매일성경큐티 본문인 다니엘 8장 1절부터 14절까지의 말씀에는, 다니엘이 본 또 다른 환상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숫양과 숫염소의 환상을 본 다니엘은, 바벨론 이후에 일어날 나라들에 대한 환상임을 깨닫습니다. 본문을 큐티하며 새벽설교 준비를 위한 주석을 정리하였습니다.
다니엘 8장 1절-14절, 숫양과 숫염소 환상
1절, 주석과 해설
8장의 개요
범죄로 상실된 인류와 지구를 회복하는 일은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세상의 역사와 구속의 역사는 실제로 불가분(不可分)의 관계에 있다. 2장의 정치적 세계사, 7장의 정치와 종교가 결부된 세계사, 그리고 8장과 9장에서는 구속사(救贖史) 중심의 세계사를 보게 된다.
세상 역사의 핵심에서 구속사의 중심인 성소를 보게 되는데, 다니엘 8장의 초점은 하나님의 성소이다. 성소는 하나님의 이름이 지상에 거하고, 그가 그의 백성을 만나는 장소를 표시하는 구조물이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인간 존재는 죄 되기 때문에, 백성들의 죄는 성소에서 정결케 된 후에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아갈 수 있다. 그와 같이 성소는 이스라엘의 삶과 교육과 예배의 중심이었다. 히브리인들의 사고에서 세상은 하나님의 성전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이 장은 하나님을 반대하는 작은 뿔로 상징된 권세에 의한 맹렬한 공격의 표적인 성소를 생생하고 묘사하고 있다.
다니엘은 2:4부터 7:28까지 아람어로 기록하였고, 8:1에서부터 다니엘서의 끝까지는 처음 부분(1:1-2:3)과 같이 히브리어로 기록하였다. 그 이유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가장 합리적인 추측은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 앞에 나아가 아람어로 꿈에 대하여 대답하는 말을 기록할 때 자신이 사용한 아람어로 기록하기 시작하여 일단 기록을 중단하게 되었을 때까지 계속 아람어로 썼고, 그 후에 다시 계시를 기록할 때는 자기 본국어 곧 히브리어로 기록했다는 것이다.
8장의 구성
이 장은 다음과 같은 다섯 부분으로 구성된다.
- 동방과 서방의 충돌(8:1-8)
- 작은 뿔(8:9-12)
- 들은 이상(8:13-14)
- 다니엘의 반응(8:15-18)
- 해석(8:19-27)
처음에 나타난 환상 후. 처음에 나타난 환상은 7장의 환상을 가리킨다(단 7:1). 7장과 8장은 같은 기별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고, 같은 투쟁의 두 다른 측면을 묘사한다. 7장은 국제적인 외교와 상거래의 공용어인 아람 방언으로 기록되었으며, 그것은 들짐승들의 이미지를 사용한다. 7장의 핵심 용어는 “권세”이다. 그것은 권세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지상에서 하나님과 그분을 반대하는 세력 간의 투쟁을 정치적인 관점에서 본다. 그 기별은 전 제국을 통하여 흩어져 있는 보편적인 대상을 위하여 의도되었다.
8장은 택한 백성의 언어인 히브리어로 기록되었으며 같은 투쟁에 대한 종교적인 측면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것은 그 중심 개념이 성소라는 것을 지적하면서 정결한 희생동물의 이미지를 사용한다. 그 기별은 분명히 특별한 대상을 위하여 고안되었다.
7장에서 지상의 권력을 나타내는 짐승들은 8장에서 희생제사에 사용되는 정결한 가축으로 대치되었다. 7장에서 하나님의 심판에 관한 묘사는 온 세계를 위하여 의도되었다. 8장에서 이 기별은 언약의 백성을 위한 것으로 다시 준비되었고, 하나님의 성소라는 장소 속에 놓인다. 이 두 장의 기별의 내용은 같다. 그러나 두 대상을 위하여 의도되었는데, 하나는 보편적인 대상이며, 다른 하나는 선택된 하나님의 백성이다.
벨사살 왕 제삼년에
벨사살 왕 제삼년은 7장의 환상을 받은 지 2년 후에 해당한다. 벨사살 원년을 기원전 553년으로 잡는 학자들은 이 장을 기원전 551년으로 잡는다. 기원전 551년은 바벨론이 멸망하기 12 년 전이다. 그러나 이 장의 연대를 바벨론이 멸망하기 약 7년 전인 기원전 547년으로 잡는 학자들도 있다.
2절, 주석과 해설
내 몸은 엘람 지방 수산 성에 있었고
요새화된 도성인 수사(또는 수산)은 엘람이라고 알려진 지역의 고대 수도였다. 바벨론에서 동쪽으로 약 370 km 떨어져 있었고,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강 동편에 있었다. 그런데 다니엘이 실제로 바벨론에서 멀리 떨어진 수산 성에 있었는지, 아니면 이상 가운데서만 그곳에 있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요세푸스를 포함하여 어떤 학자들은 다니엘이 수산 성에 실제로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단 10:4에서 다니엘이 실제로 힛데겔(티그리스) 강 가에 있었듯이 수산 성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 당시에 다니엘이 실제로 수산에 있지 않았음을 입증할 수는 없다. 어쩌면 그가 공식적인 업무나 다른 일로 엘람의 옛 수도를 여행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을래 강
수산 성 동북쪽에 근접하여 흐르고 있는 인조 운하로 폭이 28 m 정도 되었다.
3절, 주석과 해설
내가 눈을 들어 본즉
이것은 이상에 대하여 극적으로 주의를 환기시키는 일반적인 히브리 관용어이다(단 4:10, 7:2, 10:5). 주의를 환기시키는 가장 일반적인 성경 관용어는 “보라(look)”이다. 이 말은 성경에서 수백 번 사용되었다(창 3:22, 출 7:15, 민 18:6, 사 43:19, 렘 7:8, 말 4:5, 마 1:23, 약 5:4, 계 22:12).
두 뿔 가진 숫양이 섰는데
두 뿔 가진 숫양의 정체는 20절에 해석되어 있다. “네가 본 바 두 뿔 가진 숫양은 곧 메대와 바사 왕들이요”(단 8:20). 그러므로 이 짐승은 메대와 바사의 연합 왕국을 가리킨다. 이미 살펴본 대로 짐승은 나라를 상징하고, 왕은 나라를 대표한다. 따라서 메대와 바사 왕들은 두 나라의 연합된 나라를 뜻한다.
7장에서 메대 바사는 곰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8장에서는 숫양으로 바꾸어 등장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대하는 모습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바사는 고레스 왕의 조서에 의해 이스라엘을 해방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인 것이며, 그 본래의 모습이 변한 것은 아니다.
고대 역사에 의하면, 바사 제국의 수호신은 깨끗한 발과 뾰족한 뿔을 가진 숫양으로 묘사되었는데, 바사 왕이 군대의 선두에 설 때는 왕관 대신에 숫양의 머리를 썼다고 전해진다. 7장에서는 바벨론을 상징하는 짐승부터 나왔는데, 8장에서는 메대 바사를 상징하는 짐승부터 나온다. 그것은 아마도 바벨론은 현재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나라이고, 조만간 멸망할 나라이기 때문에 제외시킨 것 같다.
그 중 한 뿔은 다른 뿔보다 길었고
두 뿔이 다 길었지만, 그 중 한 뿐은 다른 뿔보다 길었다는 말은 나중에 권세를 잡은 바사가 먼저 권세를 잡은 메대보다 더 강할 것을 나타낸다.
둘 다 아리안 족인 메대와 바사는 이란 고원을 중심으로 서로 나뉘어 살았다. 초기에는 강력한 기마병을 가진 메대인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으나, 기원전 553년 바사의 고레스 대왕이 종주국이었던 메대를 대항하여 일어났고, 기원전 550년 메대를 정복함으로써 그 후부터는 바사 시대가 시작되어 기원전 539년에는 고레스의 주도 아래 바벨론을 멸망시켰다. 그렇지만 메대는 피정복국이나 열등(劣等) 민족으로 취급되지 않고 오히려 형제국이요 동맹국으로 간주되어 공존했다.
4절, 주석과 해설
서쪽과 북쪽과 남쪽을 향하여 받으나
바사의 고레스와 그의 후계자들은 주로 서방 정복에 힘을 기울여, 고레스 자신이 기원전 547년에 소아시아의 리디아를 정복하였다. 그리고 539년에 바벨론을 정복하였다. 바벨론은 바사의 서쪽에 위치했지만 성경에서 보통 북방으로 언급된다(렘 1:14, 겔 26:7). 그것은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보았기 때문에 그렇다.
그의 아들인 캄비세스 2세는 남쪽의 이집트와 에디오피아를 기원전 525년경에 정복했다. 그래서 서쪽과 북쪽과 남쪽, 언급된 순서대로 정복한 것을 알 수 있다. 동쪽이 제외된 것은 바사의 위치가 동쪽이었기 때문이다(사 41:2, 45:1). 메대 바사 제국은 그 이전의 바벨론보다 훨씬 더 넓은 영역을 차지하였다. 바사의 군대는 승전 가도를 달려 아하수에로 왕(에 1:1) 당시에는 그 때에 알려진 세계의 동쪽과 남쪽의 끝인 인도와 구스까지 확장되었다. 흔히 바사 군주를 부르는 칭호는 “왕 중 왕” 혹은 “나라들의 왕”이었다.
5절, 주석과 해설
한 숫염소가 서쪽에서부터 와서
숫 염소와 두 눈 사이에 있는 현저한 뿔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21절에 해석되어 있다. “털이 많은 숫염소는 곧 헬라 왕이요 그의 두 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곧 그 첫째 왕이요”(단 8:21). 이 짐승은 헬라(그리스) 제국을 상징한다. 이것도 7장에서는 맹수인 표범으로 상징되었으나 여기서는 염소로 나타났다. 7장에서는 나라들이 맹수들로 표상되었으나 8장에서는 양과 염소와 같은 유순한 짐승들로 바뀌었다.
- 이런 모습은 하나님의 백성을 선대하는 나라로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하나님의 백성을 속이는 대적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즉 양의 탈을 쓴 이리인 것이다.
8장의 이 짐승들은 계 13장의 첫째 짐승 맹수와 두 번째 짐승 곧 어린 양 같은 짐승의 관계와 흡사한 모양을 보여준다. 사탄은 맹수와 같이 노골적으로 교회를 핍박하여 효과를 보지 못하자 모양을 바꾸어 하나님의 종처럼 교회에 들어와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처럼 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 숫염소가 서쪽에서 왔다고 했는데, 알렉산더의 그리스-마케도니아는 바사의 서쪽인 지금의 발칸 반도에 위치하고 있었다.
온 지면에 두루 다니되 땅에 닿지 아니하며
7장의 새의 날개 넷이 달린 모습과 같은 뜻이다. 매우 빠른 속도로 세상을 정복하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현저한 뿔
21절에서 이 현저한 뿔은 첫째 왕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이 왕은 알렉산더이다.
숫염소가 헬라의 상징이었음에 관하여, 뉴톤 경은 이미 다니엘 시대 200년 전부터 헬라인들은 “염소족”(the goat people)이라고 불리웠다고 말했다. 그 까닭은 그들의 왕 카라누스(Caranus)가 신탁(神託)에 의하여 염소를 마케도니아 새 영토의 안내자로 삼으라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이라 한다. 실제로 알렉산더는 자신이 염소로 상징된 쥬피터 아몬신(Jupiter Ammon)의 자손이라고 선언했으며, 기원전 500년부터 146년까지의 마케도니아 주화(鑄貨)에는 여러 모양의 염소가 찍혀 있다. 현저한 뿔로 상징된 알렉산더의 신속한 정복의 역사는 단 7:6의 주석을 참고하라.
6절, 주석과 해설
분노한 힘으로 그것에게로 달려가더니
6-7절은 바사와 헬라의 전쟁과 그 결과에 대한 묘사이다. 바사는 자주 헬라를 공격하였기 때문에 헬라는 바사를 대적할 힘이 없었다. 그래서 속으로 분노가 쌓였을 것이다. 이러한 때에 알렉산더라는 현저한 뿔이 나타난 것이다. 그래서 분노한 힘으로 바사에게로 달려간 것이다.
알렉산더는 원래 헬라 반도 북부에 위치한 마케도니아 족속이었다. 이들은 헬라 부족들에게 야만인 취급은 받는 부족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한 탁월한 지도자가 나타났다. 알렉산더의 아버지인 필립(Philip) II세였다. 필립은 마케도니아 왕으로 즉위한 뒤 그 때까지도 도시 국가로 있던 헬라 부족의 여러 도시 국가들을 정복 통일하고 중앙 집권제의 군주국을 건설하였다. 그런 그가 46세의 나이로 암살당하자 그 아들 알렉산더가 20 세에 헬라 왕으로 즉위하였다. 그 때가 기원전 336년이었다. 그는 왕이 된 후 곧 바사 공격에 나섰다. 알렉산더가 즉위한지 2년 후인 기원전 334년에 헬레스폰드 해협을 건너 그라니쿠스(Granicus) 강변에서 대 격전이 있었는데 결과는 헬라의 승리였다. 그 이듬해인 333년에는 이수스(Issus)에서, 바사 왕 다리오 3세가 친히 인솔한 대군과 격전을 벌여 승리하고, 다시 331년에 알벨라에서 바사를 영원히 멸망시키고 계속하여 동진하여 인도의 인더스 강변까지 정복하여 미증유의 대 헬라 제국을 건설하였다.
8절, 주석과 해설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꺾이고
8절에 대한 해석이 22절에 나와 있다. “이 뿔이 꺾이고 그 대신에 네 뿔이 났은즉 그 나라 가운데에서 네 나라가 일어나되 그의 권세만 못하리라”(단 8:22). 알렉산더가 죽은 후에 일어날 네 장수와 나라들을 묘사하고 있다.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다고 했는데, 실제로 후의 네 나라는 동, 서, 남, 북으로 나뉘었다.
알렉산더는 인도에서 회군한 뒤, 기원전 324년 수사를 거쳐 323년에는 바벨론에 개선 입성했다. 그는 아직도 이전 느부갓네살 대왕의 영광이 서린 그곳을 자신이 꿈꾸는 새로운 대제국의 수도로 삼고자 재건을 시작했으나 기원전 323년 6월, 잇단 폭음(暴飮) 후 33세의 젊은 나이로 쓰러지고 말았다. 예언 그대로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꺾”인 것이다.
유복자(遺腹子) 외에는 후사를 남기지 못한 알렉산더의 후계 다툼은 그 후 장장 20년에 걸쳐 회오리 바람처럼 춘추전국 시대를 방불케 했으나, 301년 입수스 전쟁을 계기로, 그의 영토는 다음과 같이 네 장수에 의해 “하늘 사방”으로 나뉘었다.
- 동쪽: 셀류쿠스(바사, 소아시아 일부, 메소포타미아)
- 서쪽: 카산데르(마케도니아와 헬라)
- 남쪽: 프톨레미(이집트와 팔레스타인 일부)
- 북쪽: 리시마쿠스(드라키아와 소아시아 일부)
9절, 주석과 해설
그 중 한 뿔에서 또 작은 뿔 하나가 나서
이 작은 뿔은 숫염소(헬라)의 큰 뿔(알렉산더)이 꺾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난”(8:8) 뒤에 “그 중 한 뿔에서” 났다고 번역되어 있다.
남쪽
로마가 작은 부족으로 시작하여 큰 제국으로 발전하는 데는 많은 세월이 흘렀고 많은 전쟁도 있었다. 로마가 이태리 반도를 통일하고 지중해의 해상권을 잡음으로 대제국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하기 위하여 카르타고(Carthago)와 지중해 장악을 두고 숙명적 전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카르타고와의 전쟁이 남쪽을 향하여 커지는 모습이다. 카르타고는 이태리 반도의 남쪽인 아프리카 북쪽 지중해에 연한 나라였다. 3차에 걸친 결전에서 마침내 카르타고를 멸망시키고 지중해의 해상권을 장악하였다. 그 때가 기원전 146년이었다. 이것을 포에니 전쟁이라고 한다. 그 후 기원전 30년에는 이집트(애굽)도 병합시켰다.
- 1차 포에니 전쟁: B.C. 264-241
- 2차 포에니 전쟁: B.C. 218-201
- 3차 포에니 전쟁: B.C. 149-146
동쪽
지리적으로 로마의 동편에 위치한 마케도니아 왕국이, 세력이 커지는 로마를 견제하려고 카르타고와 동맹하여 로마에 대항하므로 불가불 동편을 향하여 커질 수밖에 없었다. 3차에 걸친 마케도니아 전쟁 끝에 기원전 168년에 완전히 항복을 받았다.
- 1차 마케도니아 전쟁: B.C. 215-205
- 2차 마케도니아 전쟁: B.C. 200-197
- 3차 마케도니아 전쟁: B.C. 171-168
영화로운 땅
영화로운 땅은 유다를 가리킨다. 하나님이 그의 백성에게 허락한 땅이요, 예수께서 거니신 땅이며 구원의 역사가 일어난 땅이다. 이 땅이 기원전 63년 로마 장군 폼페이우스(Gnaeus Pompeius Magnus, B.C. 106-48)에 의하여 점령되고, 끝내는 기원후 70년에 예루살렘을 완전히 점령 파괴하므로 이 예언이 문자적으로 성취되었다.
10절, 주석과 해설
그 군대와 별들 중의 몇을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24절에 설명되어 있다. “그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 그가 장차 놀랍게 파괴 행위를 하고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며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단 8:24). 그러므로 하늘 군대와 별은, 일차적으로 이스라엘 백성과 그 지도자들을 가리키고, 영적으로는 하나님의 참 백성 곧 교회 시대의 성도들을 가리킨다.
실제로 로마는 이런 일을 행하였다. 제국 로마는 영화로운 땅으로 들어가서, 그 때까지도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 백성을 여러 번 유린하고 죽였으며, 후에는 초기 그리스도교를 이백 년 이상 박해하였고, 수많은 교회 지도자들과 신도들을 상해하고 죽였다.
11절, 주석과 해설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군대’는 히브리어로 ‘차바’인데 이스라엘 군대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였으나, 별들과 천군 천사를 가리키는 말로 많이 쓰였다(사 40:26, 시 103:21). 성경에 ‘만군의 여호와’로 번역된 말은 히브리어로 ‘여호와 체바옷’인데 ‘체바옷’은 ‘차바’의 복수형이다. 이 말은 ‘군대들의 여호와’라는 말로써, 우주만상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뜻과 천군 천사의 주관자라는 뜻이 동시에 포함된 말이다.
여기서 ‘주재’는 히브리어로 ‘사르’인데 ‘우두머리, 군주, 고관, 통치자’를 뜻한다. 그러므로 군대의 주재는 왕이요, 대장이신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로마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 25절에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가 꾀를 베풀어 제 손으로 속임수를 행하고 마음에 스스로 큰 체하며 또 평화로운 때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 그가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깨지리라”(단 8:25).
제국 로마 때부터 그리스도를 대적하였고, 교황 로마로 넘어가서도 역시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일은 계속되었다. 그리스도의 대리자들을 대적하는 것은 곧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것이다(요 15:18, 23).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애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
실제로 로마는 A.D.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을 무너뜨렸다. 그것은 예수님의 예언이기도 하였다(마 24:2, 15-16). 그러므로 성소를 헐었다는 말의 일차적인 성취는 예루살렘 성전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매일 드리는 제사를 없애 버렸다는 말과 연결하여 볼 때, 이 성소는 궁극적으로 하늘 성소를 가리키는 것이 확실하다. 매일 드리는 제사는 예수님의 십자가로 폐하여졌기 때문에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그러므로 이곳의 성소는 그 후에 있을 성소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곳의 예언 자체가 이 사실을 확실히 하고 있는데, 14절에 성소의 상태가 2300 주야 끝에 정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12절, 주석과 해설
진리를 땅에 던지며
로마 교회는 성경에 외경을 추가하였으며, 교회의 전통을 추가하였다(막 7:8-9). 옛날 유대인들도 예수님으로부터 위와 같이 책망 받은 것은 의미심장하다.
13절, 주석과 해설
거룩한 이
여기의 거룩한 이는 일반적으로 천사라고 이해한다. 혹자는 가브리엘과 미가엘이라고 해석한다. 다니엘서에 계시를 전하는 천사가 가브리엘로 밝혀져 있다(단 8:16). 또한 10:14에는 미가엘도 나타난다.
그러나 또한 서로 대화하는 거룩한 이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대화로 볼 수도 있다. 이사야서에는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로 28 회나 묘사하고 있다(사 45:11, 57:15). 이 대화의 내용은 성소를 정결하게 하는 내용인데, 이것은 예수님의 사업이다. 뿐만 아니라 성소는 또한 하나님 자신이신데, 성소 정결은 하나님의 권위의 회복도 포함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사실을 성부 성자간의 대화로 선지자에게 계시하여 주셨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렘 17:12-13, 계 21:22).
매일 드리는 제사
11절과 이곳에 나오는 “매일 드리는 제사”(the daily sacrifice)는 무엇을 가리키는가? 본래의 히브리어 성경에는 “제사”라는 말이 없이 그저 “타미드”라는 말이 쓰였다. 이 말이 많은 성경 역본에서 “매일”(daily)로 번역되었고, “제사”(sacrifice)라는 말은 번역자들이 뜻을 명확하게 하려고 덧붙인 것이다. “타미드”라는 말은 “언제나”(always), “계속적인”(constant), “영구히”(evermore), “영속적인”(perpetual), “날마다”(daily)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거의가 성소와 성소 봉사에 관련되어 쓰여졌다.
“또 저녁 때 등불을 켤 때에 사를지니 이 향은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지며(타미드)”(출 30:8) - 향불.
(출 27:20) “너는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감람으로 짠 순수한 기름을 등불을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끊이지 않게(타미드) 등불을 켜되”(출 27:20) - 등불.
“불은 끊임이 없이(타미드) 제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라”(레 6:13) - 제단의 불.
(레 24:8) “안식일마다 이 떡을 여호와 앞에 항상(타미드) 진설할지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것이요 영원한 언약이니라”(레 24:8) - 진설병.
그 가운데 하나가 다음의 성경절에서도 보여지듯 그리스도의 영원하고도 끊임이 없는 제사장 직분(priesthood)이다(히 7:21, 24, 25)
이와 같이 날마다(daily), 해마다(yearly) 계속된 지상 성소의 봉사는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위하여 하늘 성소에서 끊임없이 계속하시는 봉사를 예표한 것이다(히 8-9장 참조). 죄인의 구원을 위해 한 순간이라도 방해되어서는 안 되는 그리스도의 이러한 봉사를 훼방하고 가로막아 사람들로 하늘 성소의 그리스도에게로 향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 사탄의 목적이 되어왔다. 그리고 사탄이 그의 목적을 실제로 수행한 것이 앞서 열거한 로마교회의 모조 성소제도인 미사와 사제직분이다. 이를 로마 교회의 진술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시기 오래 전의 구약의 희생제물들은 십자가의 희생을 예표한 것이었다. 예수께서 승천하신 이후, 그것과 동일한 희생이 미사에서 계속된다. … 우리의 거룩한 구속주께서는 십자가에서 한 번 완성된 희생을 영원히 연장하도록 뜻하셨다. 이것이 미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Pope Leo XIII, Encyclical Caritatis Studium, July 25, 1898.)
망하게 하는 죄악
이 말은 예수께서 장차 예루살렘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나타날 세력을 예언하실 때, “멸망의 가증한 것”(the abomination of desolation)으로 표현하신 세력이다(마 24:15). 지상 성소인 예루살렘 성전을 훼파한 것은 제국 로마였다. 그러나 하늘 성소를 훼파한 것은 교황 로마이므로, 이곳의 “망하게 하는 죄악”(the transgression of desolation)은 하나님의 성소와 그리스도의 제사장 직분에 도전하는 사탄의 대리자인 제국 로마와 교황 로마를 가리키지만 배후는 두 말할 것도 없이 사탄이다.
성소와 백성이 내준 바 되며 짓밟힐 일
7장에서도 작은 뿔인 교황권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오랫동안(1260 년) 성도를 박해할 것이 예언되었고(7:25), 요한계시록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하늘의 성소와 성도들이 비방당할 것이 예언되었다(계 13:5-7). 이 예언은 중세기 교황권의 역사에서 이루어졌음을 이미 확인했다.
어느 때까지 이를꼬
이것은 작은 뿔의 권세를 성소에서 몰아내고, 그것이 행한 파괴와 피해를 회복하는 때에 대한 질문이다. 이것이 회복됨으로 속죄의 복음은 승리할 것이요, 주님의 속죄는 그것을 믿는 자와 믿으려는 자들에게 바르게 적용될 것이며, 성소의 기능은 속죄를 입을 모든 자들에게 완전히 회복될 것이다.
14절, 주석과 해설
그 때에
2300 주야가 끝나는 것과 함께 성소 정결 사업이 성취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성소 정결 사업은 시작과 동시에 끝날 수 없다. 즉 2300 주야가 끝나는 시점과 함께 성소 정결 사업이 시작되어 어느 시점에 마쳐지게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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