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예레미야 9장 7절부터 16절까지의 말씀으로, 남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꾸짖으심이 선포된 부분입니다. 본문을 큐티하면서, 남유다가 하나님 앞에서 행한 세 가지의 죄악들을 확인하고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큐티 내용을 토대로 새벽설교를 준비하였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말을 조심하고, 하나님 앞에서 교만하지 않도록 항상 깨어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예레미야 9장 7절-16절, 남유다가 범한 세 가지 죄악들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503장, 세상 모두 사랑 없어
- 새 찬송가 505장, 온 세상 위하여
사람을 죽이는 힘이 있는 악성 댓글들
얼마 전, 우연히 인터넷에서 공익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공익광고의 내용은, "인터넷 댓글을 품위 있게 달자"는 것이었습니다. 유명 연예인에 대한 신문 기사나 영상들에 대하여 각종 모욕과 조롱을 하는 댓글을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달았습니다. 결국 상처되는 댓글들을 읽어 보던 연예인이 안타까운 결정을 내리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같은 사이버 모욕죄를 조심하고, 타인에게 말과 글로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공익광고였습니다. 말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하는 권세가 있음이 분명합니다. 안타깝게도 멸망을 향해 가는 남유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말과 혀를 이웃을 죽이는데 사용하였습니다.
본문의 개요
예레미야는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남유다 백성들은 혀를 함부로 놀려 거짓을 말하고 이웃에게 해를 가했기 때문에 철저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또한 바알을 따르고 하나님을 버렸기에 남유다가 행한 행위에 대한 결과를 스스로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문에 나타난 남유다 백성들의 세 가지 죄악들은 무엇입니까?
1. 그들의 혀는 죽이는 화살이라
첫째,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하여, 남유다 백성들이 동족을 속이고 거짓말을 함으로써 마치 화살을 쏘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셨습니다. 8절을 보십시오.
예레미야 9:8, 그들의 혀는 죽이는 화살이라 거짓을 말하며 입으로는 그 이웃에게 평화를 말하나 마음으로는 해를 꾸미는도다
거짓을 말하고 이웃에게 해를 끼치려는 악한 계획을 세우는 남유다를 보시면서,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시고 벌을 내리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씀하시며 안타까워 하십니다. 함부로 혀를 놀리며 이웃을 속이고 해를 끼치는 혀와 입을 하나님은 결코 그냥 두지 않으십니다.
2. 나의 율법을 버렸다
또, 하나님은 남유다가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고 불순종의 길을 걸었다고 13절에서 지적하셨습니다.
예레미야 9:13,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그들이 내가 그들의 앞에 세운 나의 율법을 버리고 내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며 그대로 행하지 아니하고
남유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들과 율법들을 버렸습니다(עָזַב, 아자브). 하나님께서 유다를 백성 삼으시기 위한 약속의 증표로 주신 계명들과 율법을 버렸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무시하는 것과 같은 행동입니다. 그리고 남유다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순종하지(שָׁמַע, 샤마) 않음으로써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사랑을 무시하고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남유다를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거나 돌보실 이유가 없게 되었습니다.
3. 바알들을 따랐음이라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무시한 남유다는, 자신들이 깎아 만든 허무한 우상인 바알을 따랐습니다. 14절을 보십시오.
예레미야 9:14, 그 마음의 완악함을 따라 그 조상들이 자기에게 가르친 바알들을 따랐음이라
유다 백성들은 한 번 마음에 작정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어떠하든지 바꾸지 않는 완악함(שְׁרִירוּת, 쉐리루트)이 있었습니다. 잘못된 길을 가며 섬기지 말아야 할 가짜를 섬기면서도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이 옳다고 여겼습니다. 그들은 바알을 섬겼지만, 사실 자신들 스스로를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 놓은 교만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
예레미야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지적하신 것과 같이, 남유다 백성들은 혀를 사용하여 서로를 속이고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또, 그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스스로를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 놓은 완악한 자들이었습니다. 남유다의 악한 모습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할 교훈은 무엇일까요?
1. 혀를 잘 사용해야만 합니다.
가장 먼저, 우리의 말과 혀를 조심하여 잘 사용해야만 합니다. 8절에서 이웃에게 해를 끼치는 혀와 입는 죽이는 화살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잠언에서도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고(잠 15:4) 참소하는 혀는 분노를 일으킨다(잠 25:23)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혀를 잘 사용하여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축복합니다"의 말을 이웃과 가족들에게 전함으로써, 영혼을 살리고 공동체를 살리는 아름다운 혀를 가진 성도가 됩시다.
2. 완악함을 버리고 겸손해야 합니다.
우리가 반드시 깨달아야 할 또 다른 교훈 하나는, 완악함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서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남유다가 하나님 앞에서 완악하였다고 본문에서 말씀하는데, "완악함"의 원어적 의미는 "마음을 돌이키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즉, 내 말은 무조건 옳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말은 귀를 기울이지 않는 모습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돌이키지 않는 것은, 하나님보다 자신이 더 지혜롭다고 말하는 교만 때문입니다.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처럼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웠기 때문에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동산 중앙의 나무 열매를 먹고 말았습니다. 우리 인간은 아무리 노력해도 하나님처럼 지혜로울 수 없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처럼 되려는 교만함이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겸손하게 엎드리며 살아갑시다.
나가면서
남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와 꾸짖으심을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과도 같습니다. 우리의 혀와 입을 통하여 가족과 이웃과 성도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고 살았습니까? 하나님이 아니라 세상의 재물과 화려함을 쫓아 살지는 않았습니까? 스스로를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 두는 교만의 죄는 없었습니까? 오늘을 시작하면서, 죽이는 혀가 아니라 살리는 혀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합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나의 모든 권리를 내려 놓고, 하나님만이 왕이심을 인정하며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겸손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오늘도 선한 목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따라가는 복된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 우리의 말과 혀로 다른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우리의 잘못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자리에 오르고자 했던 우리의 교만도 회개하오니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오늘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게 하시고, 다른 이들에게 생명의 복음만을 전하는 하루가 되게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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