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열왕기상 1장 11절부터 27절까지의 말씀으로, 아도니야의 반란 사건에 대처하는 나단의 지혜와 밧세바의 겸손에 대한 내용입니다. 위기의 상황이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성도들에게도 겸손한 자세와 지혜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줍니다. 본문의 말씀을 큐티하고 새벽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열왕기상 1장 11절-27절, 겸손과 지혜로 위기를 극복하다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140장, 왕 되신 우리 주께
- 새 찬송가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지혜자의 필요성
예로부터 왕들은 주변에 지혜로운 조언자들을 가까이 두었습니다. 그래서 위태로운 순간이나 중요한 결정을 해야 되는 순간에는 지혜로운 조언자들에게 조언을 물었습니다. 솔로몬의 아들이었던 르호보암 왕의 경우, 왕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세겜에 갔다가 백성들의 요청을 듣게 됩니다. 세금과 부역을 줄여 주면 왕으로 인정하겠다는 요청입니다. 이 요청에 대해 르호보암은 솔로몬을 섬겼던 지혜로운 나이 많은 신하들에게 조언을 구하였고 젊은 신하들에게도 조언을 구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르호보암은 어리석은 젊은 신하들의 조언을 들음으로써 나라가 둘로 나누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조언을 구하되 지혜로운 조언을 구하고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성경의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단의 계책과 밧세바의 탄원
아도니야가 반란을 일으킬 때, 그 자리에 초대 받지 못했던 나단과 밧세바 그리고 솔로몬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도니야가 이대로 왕이 되면 그들은 모두 반역자로 몰려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단은 밧세바에게 찾아가 조언을 하고, 두 사람은 차례로 다윗 앞에 나가 현재의 상황을 알립니다.
1. 나단의 계책
나단 선지자는 아도니야의 반역 소식을 듣고 밧세바를 찾습니다. 그리고 밧세바에게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계책을 전합니다. 12절을 보십시오.
- 열왕기상 1:12, 이제 내게 당신의 생명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을 구할 계책을 말하도록 허락하소서
나단은 밧세바에게 '계책'(עֵצָה, 에짜)을 전합니다. 그가 말한 '계책'은 악한 의도로 세우는 흉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가르침을 뜻합니다. 잠언 12장 8절에서 말하는 '노인의 가르침'과 같은 의미입니다. 나단은 이스라엘 왕국의 위기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필요한 조언을 해 왔습니다. 밧세바와의 간음 사건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었는데, 이제는 밧세바에게 지혜로운 계책을 전하였습니다.
2. 밧세바의 탄원
나단 선지자의 조언을 따라 밧세바는 다윗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밧세바는 겸손하게 다윗 앞에 엎드려 경배하며 공손하게 다윗이 해야 할 일을 설명합니다. 2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열왕기상 1:20, 내 주 왕이여 온 이스라엘이 왕에게 다 주목하고 누가 내 주 왕을 이어 그 왕위에 앉을지를 공포하시기를 기다리나이다
과거에 다윗은 밧세바에게 솔로몬이 왕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밧세바가 이 약속을 언급하며 다윗에게 불평과 불만을 쏟아 낼 수도 있었습니다. 다윗이 왕위 계승에 대한 정리를 정확하게 하지 않아서 이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밧세바는 불평과 불만 대신에 겸손과 공손한 자세로 상황을 설명합니다.
3. 나단의 탄원
밧세바의 뒤를 이어, 약속대로 나단이 다윗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아도니야를 왕으로 세우도록 한 일을 자신에게 알리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27절입니다.
- 열왕기상 1:27, 이것이 내 주 왕께서 정하신 일이니이까 그런데 왕께서 내 주 왕을 이어 그 왕위에 앉을 자를 종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나이다
밧세바와의 간음 사건에도 목숨을 걸고 다윗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던 나단은, 이번에도 목숨을 걸고 아도니야의 반역 사건을 다윗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노쇠한 다윗이 분노하지 않도록 상황을 설명한 후,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다윗 앞에 담대하게 나와 탄원하고 있습니다.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아도니야의 반역으로 인하여 급하게 문제를 수습하는 나단 선지자와 밧세바의 모습을 통하여,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1. 어려울 때마다 겸손한 태도를 지켜야 합니다.
첫째, 우리의 삶에 어려움이 찾아올 때, 우리는 더욱 겸손하게 엎드리며 간절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밧세바는 위기의 상황을 맞이했고 솔로몬을 왕의 자리에 앉히겠다는 약속에 대해 소홀했던 다윗이 원망스러웠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밧세바는 성급한 태도를 보이거나 분노의 자세로 이 일을 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윗 앞에서 겸손함과 간절한 자세로 상황을 침착하게 설명합니다.
우리의 삶에 어려운 일이 찾아 올 때 혹은 밧세바의 상황과 같이 약속이 이행되지 않아서 화가 날 때에도 우리는 침착함과 겸손함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위기와 분노의 순간에도 침착함과 겸손함을 잃지 않으려면, 모든 문제를 통제하시고 해결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함이 있어야 합니다. 무슨 일을 당해도 겸손한 태도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아뢸 때, 하나님은 반드시 문제의 해결자가 되어 주심을 기억하십시오.
2. 진실한 조언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또 하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진실한 조언과 거짓 조언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우리는 갖추며 살아야 합니다. 밧세바는 나단 선지자의 조언이 진실한 것이며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분별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단 선지자의 조언대로 행했던 것입니다. 오늘날 성도들 중에 이단과 사이비를 구별하지 못하여 잘못된 길에 빠지는 이유도 구별할 수 있는 지혜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진실한 조언과 사악하고 이기적인 유혹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무엇이 참인지 그리고 무엇이 거짓인지를 구별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끝까지 믿음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할 때 듣는 마음 즉 지혜를 우리에게 허락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참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우리에게 주십니다. 오늘도 주의 말씀을 기준으로 참과 거짓을 구별하며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본문의 결론
아도니야가 반역을 일으켜 왕이 되려한다는 소식에, 나단 선지자는 밧세바를 찾아 계책을 전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차례로 다윗 왕을 찾아 탄원하며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습니다. 이 과정 중에 밧세바는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며 다윗에게 탄원하였고, 나단 선지자는 진실한 조언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도 어려운 일을 만나더라도 겸손함과 침착함을 잃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합시다. 또, 말씀을 통하여 참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 어려운 일을 당하고 괴로운 순간에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우리의 믿음을 지켜 주옵소서. 참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우리에게 주셔서, 오직 복음의 진리를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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