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묵상] 야고보서 2장 1-13절, 최고의 법을 지키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야고보서 2장 1-13절, 최고의 법을 지키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545장,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 새 찬송가 484장, 내 맘의 주여 소망되소서
서론
어스름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성도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이 땅에는 수많은 법률이 존재하며, 그중 가장 높은 최고 규범을 헌법이라 부릅니다. 국회에서 법을 만들거나 법원에서 재판할 때도 헌법 정신에 어긋나지 않는지 먼저 살핍니다. 대법원의 판결조차 헌법에 위배되면 헌법 소원으로 되돌릴 수 있을 만큼 헌법은 큰 위력을 지닙니다.
한 나라의 헌법도 이토록 큰 권위를 가졌다면,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법은 얼마나 더 준엄하겠습니까. 본문 8절에서 야고보 사도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지켜야 할 최고 규범을 ‘최고의 법’이라 부릅니다.
'최고의 법'으로 번역된 헬라어 ‘노모스 바실리코스’는 문자 그대로 ‘왕의 법’, 곧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 속한 법이며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가장 높은 법입니다. 5절 말씀처럼 하나님이 택하사 약속하신 나라를 상속받게 하신 천국 시민들, 바로 오늘 새벽을 깨우는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 나라의 법칙을 야고보는 '최고의 법'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본론
1. 최고의 법을 지키는 성도는 사람을 외모로 차별하지 말아야 합니다.
본문 1절을 통하여 야고보는 차별하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 야고보서 2:1, 내 형제들아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너희가 가졌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
이어서 야고보는 8절의 최고의 법과 대조하여, 9절에서 “만일 너희가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면 죄를 짓는 것이니 율법이 너희를 범법자로 정죄하리라”라고 경고합니다. 최고의 법의 핵심은 내 몸에 아낌없이 주듯 상대방의 필요를 보고 사랑을 펼치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차별은 그와 정반대입니다. 상대방의 필요를 외면한 채 외적 조건과 계산적인 ‘악한 생각’으로 누구를 대접할지 고르는 태도가 차별입니다.
당시 예배 모임에 금가락지를 끼고 아름다운 옷을 입은 부자와 남루한 옷을 입은 가난한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성도들은 부자를 눈여겨보며 상석으로 안내하고, 가난한 형제에게는 거기 서 있든지 내 발치나 그 아래에 앉으라며 괄시했습니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약속하신 나라를 상속받게 하셨건만, 성도들은 도리어 그를 업신여기는 영적 모순에 빠졌습니다. 정작 성도들이 굽실거리던 부자들은 성도들을 억압하고 법정으로 끌고 가며 주님이 주신 아름다운 이름을 비방하던 압제자들이었습니다.
복음이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믿음의 선배들은 양반과 상민의 신분 벽을 허물고 한 상에서 밥을 먹으며 세상을 바꾸는 희망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영광의 주님을 믿는 우리는 외적 조건으로 사람을 가르는 저울을 내려놓고 모든 지체를 천국의 상속자로 귀히 품어야 합니다.
2. 최고의 법의 본질은 이웃 사랑의 실천에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 8절에서 야고보는 이렇게 말합니다.
- 야고보서 2:8, 너희가 만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야고보가 인용한 레위기 19장 18절의 이웃 사랑은 잠깐의 감정적 호감에 머물지 않습니다. 내 몸을 아끼고 돌보듯 곤경에 처한 이웃에게 찾아가 일으켜 세우고 필요를 채워 주는 구체적인 보살핌이 '이웃 사랑'입니다. 그러면, 우리 이웃이 누구입니까?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모든 사람이 바로 우리의 이웃입니다.
혹시 “살인이나 강도짓을 한 것도 아니고 사람을 조금 차별했을 뿐인데 너무 심하지 않은가”라고 항변할지 모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율법의 경중을 나누어 살인이나 간음 같은 큰 계명만 지키면 이웃 사랑은 소홀히 해도 괜찮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야고보는 10절과 11절에서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 간음하지 말라 하신 이가 또한 살인하지 말라 하셨은즉 네가 비록 간음하지 아니하여도 살인하면 율법을 범한 자가 되느니라”라고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돌무더기와 달라서 한 장의 유리창과 같습니다. 창문에 벽돌을 던지면 한 군데만 부딪혀도 창문 전체가 산산조각 나 버립니다. 모든 계명 뒤에는 그것을 말씀하신 한 분 입법자 하나님의 성품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형제를 차별하고 비방하는 일은 입법자이신 하나님의 권위를 침해하고 온 율법을 깨뜨리는 큰 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3. 최고의 법은 구원받은 성도가 베푸는 긍휼을 통해 완성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함께 12절과 13절을 읽겠습니다.
- 야고보서 2:12-13, 너희는 자유의 율법대로 심판 받을 자처럼 말도 하고 행하기도 하라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
하나님의 법 앞에 서면 우리는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없는 죄인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살리시려고 십자가에서 고난을 감당하사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죄의 형벌에서 해방된 성도에게 하나님의 법은 우리를 가두던 짐에서 벗어나, 마음에 심어진 복음의 말씀이자 성령 안에서 기쁨으로 순종하는 ‘감사의 규칙’ 곧 ‘자유의 율법’입니다.
마음에 자유의 율법, 즉 복음을 품은 성도는 자신의 부족한 사랑을 아파하며 연약한 형제에게 긍휼을 베풀고자 수고합니다. 율법의 근본정신인 긍휼을 행할 때 우리의 산 믿음이 증명되며, 마지막 날에 그 긍휼에 대한 하나님의 칭찬이 있을 것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야고보가 구약의 수많은 규례 가운데 유독 이웃 사랑의 계명을 “최고의 법”이라 부르며 그토록 힘주어 강조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그의 육신의 형님이시자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우리에게 몸소 보여 주신 삶의 ‘모범’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사랑과 함께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으로 선언하셨고, 구약의 율법을 십자가 사랑으로 완전하게 성취하셨습니다.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으시고 가난하고 소외된 죄인들을 품어 주신 예수님의 말씀과 친히 보여 주신 모범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모든 성도가 이 최고의 법을 삶의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담대히 외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에 기도를 마치고 가정과 일터로 나아가실 때, 주님이 보여 주신 모범을 따라 작은 긍휼부터 실천해 보십시오. 곤경에 처한 이웃과 연약한 지체에게 먼저 다가가 따뜻한 위로와 기도와 나눔으로 사랑을 전해 보십시오. 가난한 심령을 천국 상속자로 택하신 성부 하나님의 사랑과, 말씀과 십자가의 모범으로 최고의 법을 완성하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자유의 율법 안에서 날마다 긍휼을 실천하게 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평강이 여러분의 삶 위에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으시고 가난한 심령을 천국의 상속자로 택하여 주신 아버지 하나님, 세상의 저울로 형제를 판단하고 차별했던 우리의 악한 생각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말씀과 십자가의 모범으로 온 율법을 다 이루신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성령 안에서 자유의 율법을 따라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고 긍휼을 베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외모로 형제를 차별하던 악한 생각을 내려놓게 하옵소서.
- 주님의 모범을 따라 이웃을 내 몸같이 돌보게 하옵소서.
- 자유의 율법 안에서 심판을 이기는 긍휼을 베풀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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