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민수기 27장 1절부터 11절에는, 약자와 소외된 자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성품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은 자신들에게 남자 형제가 없기 때문에, 자신들에게도 땅을 상속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본문의 구조와 주석입니다.
민수기 27장 1절-11절, 아들이 없는 자들의 상속권
본문의 구조
첫째, 슬로브핫 딸들의 요청 (1-4절)
땅을 분배하는 일에는 30세 이상의 남성들만 참석해서 제비를 뽑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슬로브핫의 집안에는 아들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딸들이 모세를 찾아 와서 유산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이들의 요청은 단순히 땅에 대한 요청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의 유업에 관한 요청이었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주신 판결 (5-11절)
모세는 하나님께 슬로브핫의 딸들의 요청을 아뢰었고, 하나님은 새로운 상속법을 제정해 주심으로써 판결을 내리셨습니다. 아들이 없으면 딸이, 딸이 없으면 아버지의 형제가, 그마저도 없으면 가까운 친척이 땅을 물려 받음으로써 가족의 기업을 유지하게 하셨습니다.
본문의 주석
1절 주석
인구 조사에는 가부장적 혈통에 따라 남성 후손만 등록되었습니다. 땅의 분배에 관한 법에 따르면, 한 남성이 남성 상속인 없이 사망한 경우 남성 친척이 그 땅을 되찾아 씨족 내에 소유하도록 했습니다. 이 기록은 이스라엘 역사 초기의 판례법 발전의 한 예입니다. (1) 성막 입구에 있는 지도자들에게 구체적인 사례가 제시되었습니다(1-4절). (2) 지도자가 신성한 입법 권위인 하나님께 호소했습니다(5절). (3) 사건에서 도출된 원칙과 함께 선례가 되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6-11절).
2-5절 주석
슬로브핫의 딸들은 남자 후계자가 없는 가문이 대를 이어 가부장적인 조상의 이름이 잊혀질 것을 염려했습니다. 가문의 이름이 사라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였으며, 종종 사회적으로 외면 당하고 버림받을 수 있는 하나님의 심판과도 관련이 있었습니다(룻 4:10, 시 83:4, 왕상 11:19). 슬로브핫의 딸들은 므낫세의 씨족 내에서 지위와 상속권을 얻으려고 했습니다. 나중에 이들을 트랜스 요르단의 길르앗 지역에서 유산을 받았습니다 (민 32:39-42). 고대 근동의 여러 문화권에도 여성의 상속과 재산권에 관한 유사한 법이 존재했습니다.
6-11절 주석
이 사건의 결정(슬로브핫의 딸들이 옳다고 말하는 것)은 기원전 2천 년 모세 시대에 내려졌고 여호수아가 토지 분배에서 성취한 것으로(수 17:3-6), 500여 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유효했습니다. 므낫세의 후손 중 슬로브핫을 거쳐 호글라와 노아로 이어지는 두 사람의 이름은 유다가 유배되기 최소 200년 전인 기원전 8세기 사마리아 오스트라카(사마리아 오스트라카에 새겨진 팟쉐르드)에 사마리아 지역(므낫세 영토 내)의 지역 또는 마을 이름으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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