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아가 6장 13b절부터 8장 4절까지의 말씀을 큐티하고 작성한 설교문입니다. 신랑과 신부의 깊어가는 사랑을 통하여, 서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칭찬하며, 온전한 헌신과 기다림 속에서 함께 성숙해 나가는 사랑의 모습을 나눕니다. 본문을 통하여 건강한 관계를 위한 성경적 지혜와 묵상의 내용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아가 6장 13b절-8장 4절, 더욱 깊어지는 사랑의 노래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 새 찬송가 315장,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서론
요즘은 하루가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24시간이 너무나도 짧게 느껴집니다. 정신 없이 일을 하며 살다 보면, 때로는 가장 소중한 관계를 돌아보고 살펴 볼 시간이 없었다는 사실을 문득 느끼게 됩니다. 분주함 속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조차 잊어버리곤 합니다. 우리는 사랑을 베풀고 싶어하며 또 사랑을 받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바쁘다는 핑계로 그렇지 못할 때가 참 많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만나고 싶어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관계를 맺어가려고 하는 상황 속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을 합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선택할 때 어떤 실수들을 할까요?
- 첫째, 상대방의 겉모습에만 치중하여 쉽게 선택해 버리는 실수를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외적인 아름다움이나 조건에 쉽게 마음을 빼앗기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적인 아름다움이나 조건은 금방 사라져 버립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지혜를 가져야만 합니다.
- 둘째, 우리는 일방적인 사랑에 머무르는 실수를 범하기도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지요. 사랑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가 배려하며 주고 받는 관계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 셋째,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쉽게 선택하거나 너무 서둘러서 실수합니다. 서로 간의 마음이 충분히 확인되고 서로의 관계가 충분히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합니다. 조급해 하고 상대방을 잃어버릴까봐 전전긍긍하다가 너무나도 쉽게 선택해 버립니다. 혹은 외부의 압력에 떠밀려서 억지로 상대방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사랑의 관계는 천천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발전해야만 합니다.
본론
오늘 본문의 말씀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신랑과 신부가 진정한 사랑의 관계를 시작하고 지켜 나가고 키워 나가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오늘 우리가 어떻게 사랑의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하는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1. 서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사랑
7장에서, 신랑은 신부의 아름다움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주 세세하게 묘사하며 기뻐하며 노래합니다. 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아가 7:7, 사랑아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어찌 그리 화창한지 즐겁게 하는구나
이 말은 단순히 "예쁘다"는 뜻을 가진 말이 아닙니다. 신랑은 신부의 발, 허벅지, 배, 가슴, 목, 눈, 코, 머리카락 하나하나에 담긴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시적인 언어로 표현합니다. 이러한 표현들을 통하여 우리는 신랑이 신부의 존재 자체를 얼마나 귀하게 여기고 깊이 사랑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지금 신랑에게 있어서 신부는 단순히 아름다운 여인이 아니라, 왕족의 딸처럼 고귀하고, 갈멜 산처럼 위엄 있으며, 신랑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는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신랑은 단순히 신부의 겉모습 뿐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포함하여 전인격적으로 칭찬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사랑하는 사람 안에서 이런 깊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상대방의 외모뿐 아니라, 성품, 생각, 재능, 심지어 연약함 속에서도 빛나는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진심으로 표현할 때, 사랑은 더욱 깊어지게 됩니다.
2. 서로 깊은 연합을 이루는 사랑
신랑의 칭찬을 들었던 신부는 7장 10절을 통하여 이렇게 고백합니다. 1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아가 7:10,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신부가 한 이 짧은 고백 속에는 신랑과 신부가 서로를 향한 헌신의 마음이 가득히 담겨 있습니다. '나는 당신의 것이고, 당신은 나를 원하고 있습니다'라는 이 확신은 신랑과 신부의 관계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근거가 됩니다. 신랑 역시 신부를 향한 열정과 만족감을 종려나무와 좋은 포도주에 비유하며 표현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신부는 신랑과 함께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곳으로 가서, 사랑이 자라나는 모습을 함께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포도나무에 움이 돋고 석류나무에 꽃이 피는 것을 보며, 사랑하는 신랑에게 자신의 사랑을 온전히 드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신부가 고백한 이 내용들은 단순한 감정을 넘어, 함께 시간을 보내고, 관계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며, 더 깊은 연합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신부의 갈망을 뜻합니다. 또한 신부는 이 사랑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소망하며("어머니 집에 들이고"), 이 사랑이 충분히 무르익을 때까지 외부의 방해로부터 보호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사랑이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도 말고 깨우지도 말지니라").
우리의 실천 사항
그렇다면, 오늘 본문의 말씀을 함께 나누는 우리는 어떻게 아름다운 사랑을 발전시켜 나가고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까요?
- 첫째, 서로의 아름다움을 구체적으로 발견하고 칭찬하십시오. 겉모습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내면의 가치를 찾아서 진심으로 표현해 보시기 바랍니다.
- 둘째, "나는 당신에게 속했고 당신은 나를 원합니다"라는 신부의 고백을 표현하면서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고백해 보십시오. 말과 행동으로 서로에게 속해 있음을 나타내 보시기 바랍니다.
- 셋째, 관계의 성장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십시오.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서로의 성장을 응원하며, 더 깊은 연합을 위해 함께 나아 가시기 바랍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단순한 연애 감정을 넘어서서 깊고 성숙한 사랑의 모습을 지켜 나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 배웠습니다. 서로의 가치를 깊이 알아보고 서로를 칭찬하며, 온전히 서로에게 속하여 함께 성장하고, 그 관계를 소중히 지켜나가는 사랑.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가정에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이러한 사랑을 배우고 실천합시다.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깊은 관심과 따뜻한 표현을 잊지 맙시다. 그리할 때, 우리의 삶은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고백했던 사랑의 노래처럼 아름다운 사랑으로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서로의 깊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진심으로 칭찬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서로에게 온전히 속하여 흔들리지 않는 신뢰와 사랑을 나누게 하시며, 조급함 대신 인내하며 사랑이 아름답게 무르익도록 지켜 주소서.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의 모든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풍성해지기를 원합니다. 주께서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찬송
- 가족과 성도들과 이웃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눈을 주소서.
- 예수님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온전히 헌신할 마음을 주소서.
-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인내와 지혜로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가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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