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4장 1절-22절, 거룩한 일상을 성전의 장인처럼 살아가기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9월 18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역대하 4장 1절-22절을 묵상하고 정리한 새벽예배설교문입니다. 본문을 묵상하고 연구하면서, 솔로몬 성전의 놋 제단과 놋 바다가 가지는 의미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희생, 보혈의 능력에 대해 설교문에 정리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 마음의 성전을 거룩하게 준비하고 예배자의 삶을 회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역대하 4장 1절-22절, 거룩한 일상을 성전의 장인처럼 살아가기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58장, 샘물과 같은 보혈은
- 새 찬송가 214장, 나의 생명 드리니
서론: 하나님의 일을 맡은 장인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출애굽기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광야에 거하실 성막을 지으라 명하시며 한 사람을 지명하여 부르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 유다 지파의 브살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명하여 부르셨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채우셨다고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성막 건축이라는 거룩한 프로젝트를 위해 평범한 장인이었던 브살렐을 부르시고, 그에게 성령의 기름을 부어 비범한 예술가로, 거룩한 건축가로 세우셨습니다. 또한 오홀리압을 비롯한 지혜로운 마음을 가진 동역자들을 붙여주시어 하나님의 집을 함께 세워가게 하셨습니다.
이 위대한 장인들의 이야기는 비단 과거의 기록으로만 머물지 않습니다. 17세기의 위대한 과학자이자 신학자였던 블레즈 파스칼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의 능력으로 행하기에 큰일들을 작은 일처럼 하게 하시고, 주님의 이름으로 행하기에 작은 일들을 큰일처럼 하게 하소서.” 이 기도는 성막을 짓던 브살렐의 마음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가 됩니다. 우리 손에 주어진 일상의 과업들, 가정에서의 설거지, 직장에서의 서류 작업, 학생의 공부, 이 모든 작은 일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행해질 때, 그것은 성전을 짓는 것과 같이 위대하고 거룩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성령의 감동에 따라 우리의 일상을 드릴 때, 하나님은 우리의 일상을을 통해 위대한 역사를 이루십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거룩한 성전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열쇠를 담고 있습니다.
본론: 거룩한 섬김을 위한 준비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이야기의 일부입니다. 이동하던 광야의 성막 시대를 지나, 이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영원히 거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상징으로, 예루살렘에 견고한 성전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성전의 여러 기구들을 제작하는 장면을 상세히 묘사합니다. 이 기구들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깊은 영적 의미를 담고 있는 도구들이었습니다. 특별히 성전 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두 가지 기물이 있습니다. 바로 ‘놋 제단’과 ‘놋 바다’입니다. 이 두 기물은 죄인 된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두 가지 영적 원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1. 놋 제단 - 나의 삶을 드리는 예배의 자리
본문 1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 역대하 4:1, 솔로몬이 또 놋으로 제단을 만들었으니 길이가 이십 규빗이요 너비가 이십 규빗이요 높이가 십 규빗이며
이 놋 제단은 엄청난 크기를 자랑합니다. 모세의 성막에 있던 제단보다 훨씬 높아서, 성전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성전 밖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왜 이렇게 크고 높게 만들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길은 오직 희생 제물을 통한 속죄에 있음을 모든 백성에게 분명히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제단’을 뜻하는 히브리어 ‘미즈베아흐’(מִזְבֵּחַ)는 ‘죽이다’, ‘희생제사를 드리다’라는 뜻의 동사 ‘자바흐’(זָבַח)에서 유래했습니다. 즉, 제단은 본질적으로 ‘죽음의 장소’입니다. 죄의 대가로 생명이 끊어지는 곳,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집행되는 자리입니다. 노아가 홍수 심판에서 구원받은 직후 가장 먼저 한 일도 제단을 쌓고 번제를 드린 것이었습니다. 구원받은 자의 첫 번째 응답은 바로 이 제단 앞에서 자신의 죄를 대신한 희생의 은혜에 감사하는 예배였습니다.
이 거대한 놋 제단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줍니까? 로마서 12장 1절은 우리에게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권면합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짐승을 잡아 제단에 바치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의 삶 자체를 제물로 드립니다. 마치 토기장이가 흙덩이를 빚어 자신의 온 마음과 정성을 쏟아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듯, 우리의 일상, 직장에서의 시간, 가정에서의 섬김, 관계 속에서의 노력을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제물로 여기며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놋 제단 앞에서 드리는 우리의 ‘산 제사’입니다.
2. 놋 바다 - 정결함으로 나아가는 은혜의 샘
다음으로 2절과 6절은 ‘놋 바다’에 대해 설명합니다. 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역대하 4:2, 또 놋을 부어 바다를 만들었으니 지름이 십 규빗이요 그 모양이 둥글며 그 높이는 다섯 규빗이요 주위는 삼십 규빗 길이의 줄을 두를 만하며
놋 바다는 제사장들이 성소에 들어가 하나님을 섬기기 전에 자신의 몸을 씻는 거대한 물두멍이었습니다. 짐승의 피를 흘리며 제사를 집전하는 일은 필연적으로 몸을 더럽혔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결함이 요구되었고, 놋 바다는 바로 그 정결을 위한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였습니다.
여기서 ‘씻다’라는 히브리어는 ‘라하츠’(רָחַץ)인데, 이 단어의 의미는 단순히 더러움을 제거하는 행위를 넘어 예식적인 정결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중요한 영적 진리를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속죄의 은혜(놋 제단)뿐만 아니라, 삶의 성결(놋 바다) 또한 힘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거대한 놋 바다는 스가랴 13장 1절의 예언,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구약의 놋 바다가 그림자였다면, 장차 열릴 영원한 정결의 샘에 대한 소망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같은 진리는 우리의 일상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하루 종일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땀 흘려 일한 사람이 집에 돌아와 가장 먼저 샤워를 하며 상쾌함을 느끼듯, 우리 역시 죄악된 세상을 살아가며 알게 모르게 죄로 오염된 영혼의 더러움을 매일 씻어내야 합니다. 우리에게 놋 바다는 바로 회개의 자리입니다. 날마다 말씀의 거울 앞에 서서 나를 비추고, 기도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정결하게 할 때, 우리는 비로소 새로운 힘을 얻어 하나님과 사람들을 거룩하게 섬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정결의 은혜는 작은 대야가 아니라, 우리의 모든 죄를 덮고도 남을 만큼 거대하고 깊은 ‘바다’와 같습니다.
3.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영원한 성전
성도 여러분, 그러나 이 거대한 놋 제단과 놋 바다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제단에서는 매일같이 짐승의 피가 흘렀지만, 그것은 죄를 온전히 없애지 못하고 단지 기억나게 할 뿐이었습니다. 제사장들은 놋 바다에서 수없이 몸을 씻었지만, 그 정결함은 일시적이었습니다. 구약의 모든 성전 기구들은 그것 자체로 완전한 해결책이 아니라, 더 위대하고 완전한 실체를 가리키는 손가락이었습니다.
그 실체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놋 제단이 예표했던 완전하고 영원한 희생 제사는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을 드리심으로 단번에 완성되었습니다. 놋 바다가 보여주었던 정결의 소망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의 양심까지 깨끗하게 하는 능력으로 성취되었습니다. 히브리서 10장 19절에서 20절은 이 놀라운 진리를 이렇게 선포합니다.
- 히브리서 10:19-20,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를 의지하여 담대히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피가 우리의 영원한 놋 바다가 되어 우리를 날마다 정결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실천은 이것입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직업과 일상적인 과업을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제물로 여기고, 매 순간을 정성껏 살아내십시오. 당신의 손이 하는 일이 바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되게 하십시오.
결론: 당신의 삶이 바로 성전입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더 이상 우리는 예배하기 위해 특별한 건물로 가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의 말씀처럼, 이제 우리 자신이 바로 성령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에는 언제나 놋 제단이 있어야 합니다. 즉, 나의 공로가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만을 의지하는 믿음의 고백이 매 순간 있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삶에는 놋 바다가 있어야 합니다. 날마다 주님의 보혈 앞에 나아가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으며, 정결한 삶을 살고자 하는 거룩한 몸부림이 있어야 합니다.
이 놋 제단과 놋 바다가 우리 삶의 중심에 있을 때, 우리의 평범한 일상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이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여 일상을 거룩한 작품으로 빚어가는 ‘성전의 장인’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 은혜가 오늘 새벽 주님 앞에 나온 모든 성도님의 삶 가운데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저희를 위해 십자가 제단 위에서 영원한 제물이 되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세상 속에서 더러워지는 저희의 심령을 주님의 보혈이라는 은혜의 바다에서 씻어 주옵소서. 저희의 손과 발, 생각과 마음을 주님께 온전히 드립니다. 저희의 평범한 일상이 주님을 영화롭게 하는 거룩한 산 제사가 되게 하시고, 성령의 지혜로 일상을 빚어가는 성전의 장인으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마음의 성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살게 하소서.
- 날마다 주님의 보혈로 정결하게 하소서.
- 삶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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