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묵상] 창세기 1장 26절-2장 3절, 우리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8장, 복의 근원 강림하사
- 새 찬송가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서론: 우리를 작게 만드는 거울을 버리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하루 여러분은 어떤 거울을 보고 이 자리에 오셨습니까?
우리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얼굴을 살피지만, 우리 마음속에는 세상이 들이미는 또 다른 거울들이 있습니다. 연봉이라는 거울, 직급이라는 거울, 자녀의 성적이라는 거울, 그리고 SNS의 '좋아요'라는 거울 말입니다. 그 거울 속에 비친 우리는 늘 부족해 보이고, 더 달려야만 할 것 같은 피로감 속에 살아갑니다. '피로 사회'의 한복판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번아웃을 경험하며 "내 가치는 이것밖에 안 되는 걸까?"라는 깊은 회의에 빠지곤 합니다.
성도 여러분의 이 깊은 한숨에 대해, 우리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 마태복음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본론
오늘 우리가 읽은 창세기 본문은 세상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가짜 거울을 깨뜨리고,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만드신 '진짜 거울'을 보여줍니다. 이 우주적 성전의 완성 현장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가 왜 쉬어야 하는지를 함께 발견하기를 소망합니다.
1. 당신은 하나님의 '살아있는 동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만드실 때 특별한 방식을 취하셨습니다. 본문 2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창세기 1: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만들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우리'라는 표현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협동을 보여줍니다. 온 우주의 주권자가 인간 하나를 만드시기 위해 서로 의논하시는 이 모습은, 강자가 약자의 의견을 경청하는 최고의 '겸손'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의 'צֶלֶם'(첼렘, 형상)과 'דְּמוּת'(데무트, 모양)로 지어졌다고 말합니다. 고대 시대에 왕들은 자신이 직접 갈 수 없는 먼 영토에 자신의 모습을 본뜬 동상을 세웠습니다. 그 동상이 서 있는 곳은 곧 왕의 통치권이 미치는 곳임을 상징했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צֶלֶם'(첼렘)이라는 것은, 우리가 이 땅 위에 걸어 다니는 '하나님의 살아있는 동상'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דְּמוּת'(데무트)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내면적 유사성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은 단순히 흙으로 빚어진 유기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존귀함과 성품을 세상에 보여주는 대리자입니다.
비록 우리가 죄로 인해 이 형상이 깨어지고 먼지가 묻었을지라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셨습니다. 유대교 미드라쉬에 따르면, 하나님은 인간의 연약함을 아시면서도 이 땅에 '진리'를 던지셨습니다. 흙 묻은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이 다시 피어나길 기대하셨기 때문입니다. 옆에 있는 성도님들을 보십시오. 그분은 세상의 기준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하나님의 '최고의 걸작품'입니다.
2. 다스림은 군림이 아니라 '돌봄'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형상을 주신 뒤 사명을 주셨습니다. 어떤 사명이었습니까? 28절입니다.
창세기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28절에 기록된 "정복하라"와 "다스리라"는 명령형입니다. 많은 이들이 이 말씀을 자연을 마음대로 파괴해도 된다는 면죄부로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성경적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여기서 'רָדָה'(라다, 다스리라)는 목자가 양 떼를 인도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사나운 맹수로부터 양을 보호하고, 쉴만한 물가로 이끄는 세심한 보살핌을 뜻합니다. 또한 'כָּבַשׁ'(카바쉬, 정복하라)는 거친 황무지를 경작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성전 같은 정원'으로 가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의 일터와 가정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생존의 현장이 아닙니다. 그곳은 하나님의 자비와 정의를 실현하는 '경작의 현장'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혼자일 때보다 "남자와 여자"(27절)라는 관계 속에서 더 온전히 드러납니다. 서로를 경쟁자로 보지 않고, 하나님의 형상을 함께 완성해가는 동역자로 볼 때, 우리는 세상을 아름답게 'רָדָה'(라다)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하나님의 돌봄이 전해지길 축복합니다.
3. 안식은 멈춤을 통한 거룩한 완성입니다.
창조의 마지막은 인간의 탄생이 아니라 '안식'이었습니다. 2장 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창세기 2:3,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하나님은 창조 사역을 'וַיְכַל'(바예칼, 마치다) 하셨고, 제칠일에 'שָׁבַת'(샤바트, 안식하다/멈추다) 하셨습니다. 성경은 이 안식을 'מְנוּחָה'(메누하)라고 부릅니다. 안식은 단순히 피곤해서 잠을 자는 상태가 아닙니다. 창조의 목표가 완벽하게 성취되어 더할 나위 없는 평화와 기쁨이 창조된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가 안식을 지킨다는 것은 "내가 세상을 돌리는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십니다"라는 가장 적극적인 믿음의 고백입니다. 내 손의 성취를 내려놓고,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시간이 바로 안식입니다. 일 중독과 성취 강박은 하나님의 자리에 나를 앉히려는 교만일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예배를 통해 참된 'מְנוּחָה'(메누하)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결론: 참된 형상이신 그리스도와 제8일의 소망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첫 아담처럼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안식을 파괴하며 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참된 하나님의 형상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훼손된 형상을 대신 짊어지셨고, 부활하심으로 '새로운 창조'를 시작하셨습니다. 주일은 안식일 다음 날인 '제8일'이자, 새 창조가 시작된 날입니다. 우리는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왕 같은 제사장의 존엄성을 회복했습니다.
더 이상 세상의 거울 앞에서 울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하나님의 대리자이며, 하나님의 기쁨입니다. 이제 이 확신을 가지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삶의 현장을 하나님의 정원으로 가꾸어 가십시오. 주님이 주시는 참된 쉼이 여러분의 영혼을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먼지 같은 저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주시고, 우주의 대리 통치자로 세워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의 거울 앞에 작아졌던 저희의 영혼을 일깨워 주시옵소서. 주님이 주시는 참된 안식(메누하)을 통해 회복되게 하시고, 우리가 딛는 삶의 자리마다 하나님의 영광이 피어나는 정원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정체성으로 승리하게 하소서.
- 일 중독에서 벗어나 하나님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 나의 가정과 일터가 하나님의 통치 안에 있는 에덴이 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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