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빌립보서 1:27-2:4입니다. 본문에서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이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하늘 시민으로서의 삶, 복음에 합당한 삶이 어떤 삶인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에 합당한 삶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요? 본문을 큐티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복음에 합당한 삶인지를 새벽예배설교문을 통해 정리하여 나눕니다.
빌립보서 1장 27절-2장 4절, 복음에 합당하게 행하라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
- 새 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서론
경제적인 불안정이나 건강의 문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대한민국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공통적인 불안과 두려움입니다. 특히, 세상 속에서 신앙을 지켜 나가야만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가치관과 성경적 가치관과 충돌하면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저도 대학에 입학했었을 때, 당시 대학교 문화와 신앙의 문화가 충돌하는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두 가지의 상반된 문화 속에서 무엇을 택해야 할 지 갈등했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겪게 되는 이러한 갈등과 어려움들에 대해서, 오늘 본문은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위로의 말씀을 전해 줍니다.
본론
사도 바울은 지금 로마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그리고 감옥에서 다시 나오게 될 지 여부도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두려운 상황이지만,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1장 27절부터 2장 4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이 어두운 세상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빛의 자녀로, 복음에 합당한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를 권면합니다. 바울이 전하는 이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함께 묵상하며 결단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먼저 1장 27절 말씀을 보십시오.
- 빌립보서 1:27,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입술로는 주님을 시인하지만, 삶으로는 주님을 부인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죄의 심각성입니다. 복음의 능력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옛사람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세상의 가치관을 따라 살아가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앞에서 죄악된 모습입니다. 마음속에 숨겨진 이기심과 교만, 분열과 다툼, 시기와 질투가 우리의 삶을 복음과 멀어지게 만듭니다. 마치 깨끗한 샘물에 흙탕물이 섞여 더러워지듯, 우리의 영혼이 죄로 인해 오염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절망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셨고,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누구든지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핵심이요, 어린아이도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하고도 위대한 진리입니다!
2. 하나되고 담대하라.
바울은 복음에 합당한 삶의 구체적인 모습을 제시합니다. 27절을 다시 함께 읽겠습니다.
- 빌립보서 1:27,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그렇습니다! 복음에 합당한 삶의 첫째는 "하나됨"(εἷς, 헤이스)입니다. 한마음, 한뜻! 마치 오케스트라의 여러 악기가 지휘자의 손짓 아래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듯, 우리 성도들은 성령 안에서 하나 되어 복음의 신앙을 위해 함께 싸워나가야 합니다. 분열은 사탄이 가장 좋아하는 무기입니다. 교회가 나뉘고 성도가 다툴 때, 복음의 능력은 약해지고 세상은 교회를 조롱합니다. "우리는 하나다!" 이 외침이 우리 삶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담대함"입니다. 28절도 함께 읽겠습니다.
- 빌립보서 1:28,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
세상은 복음을 미워하고 교회를 핍박합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πτύρω, 프튀로) 마십시오! 우리가 담대히 복음을 증거할 때, 그것이 바로 세상에는 멸망의 증거요, 우리에게는 구원의 증거가 됩니다. 사자굴에 던져진 다니엘처럼, 불타는 풀무불 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그의 세 친구처럼, 우리도 세상의 위협 앞에 당당히 맞서야 합니다. 이 담대함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3. 겸손한 마음으로 행하라.
나아가 2장에서는 더욱 구체적인 사도 바울의 권면이 이어집니다. 바울은 2장 1절과 2절을 통하여 마음을 같이 하고 한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질문 합니다.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위로와 사랑, 성령의 교제가 살아 숨 쉬고 있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그 결과는 자연스럽게 하나됨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고 이 하나됨을 이루는 핵심 열쇠를 바울이 제시하는데 바로 "겸손한 마음"(ταπεινοφροσύνη, 타페이노프로쉬네)입니다. 3절입니다.
- 빌립보서 2: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이 얼마나 혁명적인 말씀입니까! 세상은 자기를 높이고 남을 밟고 일어서라고 가르치지만, 성경은 정반대로 말합니다. 겸손히 나를 낮추고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라! 내 이익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라! 마치 예수님께서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종의 모습으로 오셔서 우리를 섬기셨듯이, 우리도 그 겸손을 배워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에 합당한 삶의 핵심입니다. "겸손! 겸손! 오직 겸손!" 이 단어를 가슴에 새기십시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새벽, 성령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두드리시며 묻고 계십니다.
"네 삶은 복음에 합당한가?"
"너는 하나됨을 위해 힘쓰고 있는가?"
"두려움 없이 담대히 복음을 전하고 있는가?"
"겸손히 다른 사람을 섬기고 있는가?"
주님을 믿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을 돌아봅시다. 복음에 합당하지 못했던 모습들, 하나 되지 못하고 다투었던 일들, 두려워하고 주저했던 순간들, 교만하여 남을 무시했던 시간들을 주님 앞에 정직하게 내려놓고 회개합시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서 새롭게 결단합시다. "주님, 이제부터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겠습니다! 하나됨과 담대함과 겸손으로 살겠습니다!"
이 결단 위에 성령의 능력이 임하여, 우리의 남은 생애가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며,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세상에는 빛이 되는 복된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 새벽에 사도 바울의 말씀과 같이, 우리 삶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세상의 죄와 허영심들을 버리고, 오직 예수님의 능력으로 겸손과 하나됨을 이루어 나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의 빛을 어두운 세상에 비추고 살아가는 하늘 시민으로 살아가게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복음에 합당한 하늘 시민으로 오늘을 살아가게 하소서.
-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섬기고 하나됨을 이루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 세상에 주님의 빛과 사랑을 전하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소서.
- 매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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