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11장 1절-36절, 성전 안에서도, 마을 밭에서도 우리는 거룩한 백성입니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2월 2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느헤미야 11장 새벽예배 설교문입니다. "흩어짐과 모임, 어디서나 하나님의 백성으로" 우리가 살아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묵상하며 깨닫습니다. 예루살렘 성 밖의 삶도 거룩한 기업임을 묵상하고, 성도들을 가정과 일터라는 선교지로 파송하는 복음적인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설교 대지, 예화, 결단 기도문, 추천 찬송가, 주보 칼럼까지 포함된 설교 자료입니다. 모이는 교회와 흩어지는 교회의 균형을 통해 일상의 거룩함을 회복하는 은혜를 나누시길 바랍니다.
느헤미야 11장 1절-36절, 성전 안에서도, 마을 밭에서도 우리는 거룩한 백성입니다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 새 찬송가 449장, 예수 따라가며
서론
할렐루야, 이 복된 새벽에 기도의 자리로 나오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밤새 평안하셨는지요?
우리가 오늘 읽은 느헤미야 11장은 언뜻 보면 지루한 인명과 지명들이 나열되 것처럼 보입니다. 앞부분에는 예루살렘 성 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명단이 나오고, 오늘 우리가 집중해서 볼 25절 이하에는 예루살렘 밖, 유다와 베냐민의 여러 마을에 흩어져 사는 사람들의 거주지가 나옵니다.
우리는 흔히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 즉 제사장이나 레위인, 그리고 제비 뽑혀 그곳을 지키는 사람들만이 특별한 사명자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성전 가까이 있는 것이 더 거룩하고, 멀리 떨어져 농사짓고 장사하며 사는 일상은 덜 거룩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놀라운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느헤미야는 성벽 안쪽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성벽 바깥 "브엘세바에서 힌놈의 골짜기까지(30절)" 흩어져 사는 백성들의 마을 이름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예루살렘에 모여 예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마을로 흩어져 삶의 터전을 일구는 것 또한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교회라는 '모임'의 자리와 세상이라는 '흩어짐'의 자리 모두가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거룩한 땅임을 깨닫고, 오늘 하루 여러분의 일터를 성소로 삼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본론
첫째, '모임'은 거룩하게 흩어지기 위한 준비입니다.
먼저 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느헤미야 11:1,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루살렘에 거주하였고 그 남은 백성은 제비 뽑아 십분의 일은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서 거주하게 하고 그 십분의 구는 다른 성읍에 거주하게 하였으며
느헤미야 11장은 예루살렘에 남을 십분의 일(1/10)과 밖으로 나갈 십분의 구(9/10)를 구분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는 흔히 성전에 남은 자들만이 거룩한 사명을 감당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둘을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유기적인 사명 공동체로 봅니다.
십분의 일이 예루살렘을 지키며 예배의 불을 꺼뜨리지 않았기에, 나머지 십분의 구가 각자의 성읍에서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었습니다. 즉, 모임(Gathering)이 든든해야 흩어짐(Scattering)이 힘을 얻습니다.
우리가 새벽마다, 주일마다 교회에 모여 예배하고 기도하는 이유는 우리끼리만 거룩해지기 위함이 결코 아닙니다. 이곳에서 하늘의 능력을 공급받아 '거룩한 은혜'를 가슴 속에 가득하게 충전해야만, 죄와 유혹이 많은 세상으로 흩어졌을 때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이는 교회에서의 뜨거운 은혜가 흩어지는 교회에서의 강력한 능력이 됨을 기억하십시오. 예배는 끝이 아니라,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거룩한 출발점입니다.
둘째, 우리가 땀 흘리는 삶의 자리가 곧 '성지(聖地)'입니다.
이어서, 우리 함께 25절을 읽겠습니다.
- 느헤미야 11:25, 마을과 들로 말하면 유다 자손의 일부는 기럇 아르바와 그 주변 동네들과 디본과 그 주변 동네들과 여갑스엘과 그 마을들에 거주하며
본문 25절부터 30절까지 이어지는 기럇 아르바, 디본, 르가브, 벧엘 같은 지명들은 당시 백성들에게는 치열한 생존의 현장이었습니다. 황무지를 개간하고, 집을 짓고, 아이들을 키워야 했던 땀 냄새 나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마을들의 이름을 성경에 하나하나 기록하심으로, "브엘세바에서 힌놈의 골짜기까지" 그들이 장막을 친 모든 곳이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영역임을 선포하셨습니다. 성전 안만 거룩한 곳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곳이라면 그 어디나 거룩한 땅입니다.
목사나 선교사만이 성직자가 아닙니다. 예루살렘 성문지기가 하나님을 섬기는 자였듯이, 오늘 여러분이 출근해서 일할 사무실, 땀 흘릴 공장, 가사를 돌보는 가정, 공부하는 학교가 바로 하나님이 파송하신 선교지입니다. 내가 서 있는 그곳을 하나님이 주신 기업으로 믿고 성실히 살아낼 때, 우리의 평범한 일상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거룩한 예배가 됩니다.
셋째, 어디에 있든지 우리는 영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공동체'입니다.
마지막으로, 3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느헤미야 11:36, 유다에 있던 레위 사람의 일부는 베냐민과 합하였느니라
본문의 마지막 절은 매우 중요한 영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성전을 섬기는 레위 사람들이 예루살렘에만 있지 않고, 유다와 베냐민의 여러 마을에도 흩어져 배치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사실들은 눈에 보이는 거리는 떨어져 있어도, 영적으로는 말씀과 신앙의 끈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흩어진 마을들에도 레위인이 있었다는 것은, 삶의 현장 곳곳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가르쳐져야 함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몸은 각자의 처소로 흩어지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된 지체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세상 속에서 정직하게 거래하고, 억울한 일을 당해도 참아내며, 따뜻한 말 한마디로 이웃을 섬길 때, 그것은 여러분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닙니다. 그것은 예루살렘(교회)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며, 우리 공동체 전체의 승리입니다. 여러분은 홀로 떨어진 섬이 아니라, 세상 곳곳에 파송된 하나님의 거룩한 지점(Branch)임을 잊지 마십시오.
넷째, 심장의 원리, 수축과 이완
여러분! 우리의 심장을 생각해 보십시오. 심장은 피를 안으로 모으는 '수축'만 해서는 살 수 없습니다. 모은 피를 온몸의 구석구석, 손끝 발끝까지 힘차게 뿜어내는 '이완'이 있어야 생명이 유지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일과 새벽에 교회로 모이는 것은 심장이 피를 모으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세상이라는 모세혈관으로 흩어져야 합니다. 그곳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사랑을 전달해야 합니다. 예루살렘에만 머무는 신앙은 피가 고인 심장과 같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일터 그리고 삶의 자리로 힘차게 나아가 생명을 전하십시오.
결론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느헤미야 시대의 백성들이 거룩한 성을 떠나 황폐한 마을로 흩어져 살았던 것처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하늘 보좌의 영광을 버리시고 이 낮고 천한 땅으로 내려오셨습니다(빌 2:6-7).
예수님은 화려한 왕궁이 아닌 냄새나는 마구간에 오셨고, 거룩한 성전 안에만 계시지 않고 갈릴리 촌동네와 죄인들의 식탁으로 '흩어지는 삶'을 사셨습니다. 주님이 친히 목수로서 나무를 깎으시고 땀 흘리심으로, 우리의 고단한 노동과 일상을 거룩하게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 오늘 여러분이 예배당 문을 나서서 향하는 그곳은, 단순히 돈을 벌러 가는 곳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여러분을 '작은 예수'로 파송하시는 거룩한 선교지입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삶의 현장에서 예수님과 동행하십시오. 주님이 거하시기에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는 이미 거룩한 땅입니다. 흩어진 자리에서도 하나님의 백성 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겨내는 승리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거룩한 성 예루살렘뿐만 아니라 흩어진 마을들까지 기억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오셨듯, 오늘 저도 세상 속으로 나아갑니다. 제가 서 있는 가정과 일터가 주님이 파송하신 선교지임을 믿습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백성 된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제 언행심사를 통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만 드러나게 하시고, 오늘 하루를 거룩한 예배로 채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모이는 예배의 은혜가 흩어지는 삶의 능력 되게 하소서
- 나의 일상과 생업의 현장을 거룩한 선교지로 삼아 주소서
- 어디에 있든지 영적으로 연결된 한 몸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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