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묵상] 창세기 11장 10절-30절, 족보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열심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04장,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 새 찬송가 311장, 내 너를 위하여
서론: 반복되는 일상, 그 속에 숨겨진 의미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평안히 주무셨습니까? 매일 반복되는 새벽,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 자리에 나오신 여러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우리의 삶은 때로 지루할 만큼 반복적인 일상의 연속처럼 느껴집니다.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 중 하나가 '무기력함'과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권태'라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일터로 나가고, 저녁에 돌아와 잠이 드는 삶.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문득 "내 삶이 그저 이렇게 흘러가다 끝나는 것인가?" 하는 허무함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도 그냥 버텼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창세기 11장의 본문이 마치 그런 우리의 일상을 닮았습니다. 셈의 족보라 불리는 이 명단은 "누가 누구를 낳고, 몇 년을 살다가 죽었다"는 내용의 끝없는 반복입니다. 얼핏 보면 지루하고 의미 없어 보이는 이름들의 나열 같습니다. 하지만 성도 여러분, 이 건조해 보이는 족보 속에는 놀라운 하나님의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족보는 인간의 실패 속에서도 조용히, 그러나 멈춤 없이 진행되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입니다. 오늘 이 새벽, 반복되는 이름들 속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열심을 함께 발견하기를 소망합니다.
본론
1. 인간의 소란 뒤에 흐르는 하나님의 침묵
첫째로, 이 족보는 인간의 소란스러운 반역 뒤에 흐르는 하나님의 침묵과 신실하심을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에는 그 유명한 '바벨탑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온 땅의 사람들이 모여 벽돌을 굽고 탑을 쌓으며 소리쳤습니다. "우리의 이름을 내고 흩어짐을 면하자!" 그들은 하나님 없이 자신들의 힘으로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려 했습니다. 그들의 함성은 하늘을 찌를 듯 시끄러웠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하나님께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고, 그들은 온 지면에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인간의 교만한 계획은 무너졌고, 그들이 세우려던 '이름'은 수치스럽게 잊혀졌습니다.
바로 그 시끄러운 실패의 현장 뒤편에서, 오늘 본문의 역사가 조용히 시작됩니다. 10절을 보십시오.
- 창세기 11:10, 셈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셈은 백 세 곧 홍수 후 이 년에 아르박삿을 낳았고
"셈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세상은 바벨탑의 실패로 혼란스러웠지만, 하나님은 노아의 아들 셈을 통해 약속의 씨앗을 보존하고 계셨습니다. 셈에서 아르박삿, 셀라, 에벨로 이어지는 이 족보는 세상의 뉴스거리 하나 되지 못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영웅도 아니었고, 거대한 탑을 쌓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자녀를 낳고 기르며 하루하루를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이 자기 이름을 내려고 소란을 떨 때, 하나님은 당신의 약속을 이룰 사람들을 조용히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바벨탑의 화려함은 순식간에 무너졌지만, 셈의 족보를 통해 흐르는 하나님의 언약은 견고하게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은 늘 시끄럽습니다. 성공해야 한다고, 더 높이 올라야 한다고 소리칩니다. 때로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초라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지금 여러분의 조용한 일상 속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매일 반복되는 가정사, 직장에서의 업무, 자녀 양육의 현장이 바로 하나님의 구속 역사가 흐르는 통로입니다. 세상의 화려함에 주눅 들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평범한 오늘 하루가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의 한 페이지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죽음과 절망 속에 피어나는 소망
둘째로, 이 족보는 죽음과 절망의 현실 속에서 피어나는 소망을 보여줍니다.
이 족보를 읽다 보면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홍수 이전 사람들에 비해 수명이 급격히 짧아진다는 것입니다. 600년을 살던 셈에서 시작하여 데라에 이르면 수명이 200년 남짓으로 줄어듭니다. 이는 죄의 결과인 죽음이 인류에게 얼마나 깊이 드리워져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낳고, 죽었더라"는 반복은 인간이 결코 스스로 죽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암시합니다.
더욱 절망적인 상황은 족보의 끝부분에 나타납니다. 27절부터 데라의 가족 이야기가 나오는데, 28절에 보면 하란이 그 아비 데라보다 먼저 고향 갈대아 우르에서 죽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의 장례를 치르는 비극입니다. 게다가 30절은 결정적인 절망을 기록합니다.
- 창세기 11:30, 사래는 임신하지 못하므로 자식이 없었더라
자녀를 낳아 대를 잇는 것이 가장 중요했던 고대 사회에서 불임은 저주와도 같았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이 가문,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한 이 절망적인 상황. 족보는 여기서 끝이 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 순간, 인간의 모든 가능성이 사라진 바로 그 지점에서 하나님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십니다. 이 족보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이름, 바로 '아브람'입니다. 하나님은 죽음과 불임으로 가득 찬 이 가정에서 아브람을 불러내어, 그를 통해 모든 민족이 복을 받게 될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십니다.
인간의 끝은 하나님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낄 때, 내 힘으로는 도저히 상황을 바꿀 수 없다고 절망할 때, 바로 그때가 하나님께서 일하실 때입니다. 사래의 태가 닫힌 것과 같은 막막한 현실을 마주하고 계십니까? 자녀의 문제, 건강의 문제, 재정의 문제로 낙심하고 계십니까? 절망하지 마십시오. 아브람의 가정에 찾아오신 하나님께서 오늘 여러분의 삶에도 찾아오셔서 새로운 소망의 싹을 틔우실 것입니다.
결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 족보
말씀을 맺습니다. 오늘 우리는 창세기 11장의 족보를 통해, 세상의 소란 뒤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절망 속에 피어나는 소망을 보았습니다.
이 족보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마태복음 1장과 누가복음 3장으로 이어져, 결국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완성됩니다. 죽음으로 점철된 인간의 족보 속에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지루한 반복과 허무한 죽음의 사슬을 끊으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영원한 가족 족보에 올려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의 삶은 결코 무의미한 반복이 아닙니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드라마 속에 속한 존귀한 주연들입니다. 바벨탑 같은 세상의 성공에 마음 빼앗기지 말고, 오늘 내게 주어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신실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메마른 땅에서 싹을 틔우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오늘 하루도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아버지, 반복되는 일상과 풀리지 않는 문제들 속에서 낙심할 때가 많음을 고백합니다. 바벨탑처럼 높아지려는 세상의 소리 속에서도 조용히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보게 하소서. 사래의 불임과 같은 우리의 절망적인 현실 속에 찾아오셔서 새로운 소망의 역사를 시작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소서.
-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주님이 주시는 새 소망을 바라보게 하소서.
- 세상의 성공보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오늘을 살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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