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 묵상] 사사기 6장 1절-10절, 곤고한 날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9월 12일 묵상] 사사기 6장 1절-10절, 곤고한 날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사사기 6장 1절-10절, 곤고한 날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37장,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 새 찬송가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서론


열왕기하 4장을 보면 남편을 여의고 두 아들마저 채권자에게 종으로 빼앗길 위기에 처한 한 여인이 등장합니다. 집안에는 기름 한 병 외에 먹을 양식도, 기댈 구석도 전혀 없었습니다. 숨 쉴 틈조차 주지 않는 잔인한 현실 앞에서 여인은 선지자 엘리사를 향해 목놓아 울부짖었습니다. 이처럼 성경 속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은 인생의 밑바닥,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는 낭떠러지 끝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좀전에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속의 이스라엘의 현실이 정확히 그러했습니다. 땀 흘려 씨를 뿌려도 남는 것이 없었습니다. 삶의 터전이 통째로 흔들려 산속 바위틈으로 숨어들어야 했던 곤고한 현실이었습니다. 결국 그들이 견디다 못해 하늘을 향해 비명을 지를 때, 하나님은 과연 어떻게 찾아오셨을까요? 오늘 이 새벽, 우리 손의 빈 그릇을 들고 말씀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길 원합니다.


본론


[9월 12일 묵상] 사사기 6장 1절-10절, 곤고한 날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 하나님은 영혼의 메마름을 보게 하십니다.

본문 1절과 2절을 보면, 이스라엘 자손이 또다시 여호와의 목전에서 악을 행합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그들을 7년 동안 미디안의 손에 넘기십니다. 미디안 사람들의 압제가 얼마나 지독했던지 백성들은 평안한 집을 버려두고 산으로 올라가 웅덩이와 굴과 산성을 파서 숨었습니다.

3절부터 5절의 묘사는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파종할 때만 되면 미디안과 아말렉, 동방 사람들이 낙타를 타고 메뚜기 떼처럼 밀려옵니다. 가사에 이르기까지 땅의 소산을 모조리 짓밟고, 양이나 소나 나귀 한 마리조차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결국 6절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제가 읽겠습니다.

  • 사사기 6:6, 이스라엘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궁핍함이 심한지라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라

여기서 '궁핍함이 심하다'(וַיִּדַּל, 와이드달)는 말은 시냇물이 바짝 마르듯, 나뭇가지가 꺾이듯 완전히 기력이 쇠잔해진 상태를 가리킵니다. 곡식 창고만 빈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마음의 바닥까지 다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여호와께 고통에 겨워 처절하게 비명을 질렀습니다.

사실, 이스라엘의 고통은 그들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풍요의 신 바알을 쫓아가면 곳간이 넘쳐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우상이 가져다준 열매는 짐승 굴속에 숨어 떠는 굴욕과 빈손뿐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오셔서 광야에 모인 군중을 보셨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 기진한 무리를 불쌍히 여기사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그러나 군중이 그 빵에 취해 예수님을 억지로 임금 삼으려 할 때, 주님은 무리를 떠나 산으로 물러가셨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찾아온 그들에게 분명하게 선포하셨습니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주님은 썩을 양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당신 자신을 바라보길 원하셨습니다. 십자가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살을 찢고 피를 흘려 우리 영혼의 굶주림을 영원히 해결해 주신 자리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새벽 여러분의 마음을 짓누르는 미디안의 군대는 무엇입니까? 무엇 때문에 산속 동굴로 도망치고 싶은 답답함을 겪고 계십니까?

그러나,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나를 잊으신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거짓된 웅덩이를 파던 내 손을 거두고, 생수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만을 온전히 바라보시기를 소망합니다.


[9월 12일 묵상] 사사기 6장 1절-10절, 곤고한 날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 하나님은 먼저 말씀으로 찾아오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고통에 못 이겨 울부짖었을 때, 우리는 당연히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거나 힘센 용사가 나타나 미디안 군대를 단칼에 물리쳐 주기를 기대합니다. 백성들도 그것만을 바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사사기 6: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한 선지자를 보내시니 그가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며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오게 하여

하나님은 당장 미디안을 몰아낼 칼을 쥔 장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입에 하나님의 말씀을 담은 무명의 선지자를 보내셨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 먹을 양식을 주세요! 저 원수들을 쳐부숴 주세요!"라고 소리쳤는데, 하나님은 그들의 귀에 말씀을 부어주십니다.

선지자는 과거 출애굽 때 노예 생활에서 건져내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를 말합니다. 그리고 10절에서 이스라엘의 아픈 곳을 정면으로 지적합니다.

  • 사사기 6:10,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기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 너희가 거주하는 아모리 사람의 땅의 신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였으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셨다 하니라

백성들은 문제가 환경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미디안의 칼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데 있었습니다. 풍요를 준다는 세상 신들을 두려워하고 숭배하느라, 정작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언약을 짓밟은 것이 고통의 근원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기도 자리에 앉아 흔히 이렇게 간구합니다. "주님, 이 고난만 빨리 치워 주십시오. 이 사람만 사라지게 해 주십시오. 이 골치 아픈 빚더미만 해결해 주십시오." 그러나 주님은 오늘 새벽 우리에게 조용히 물으십니다.

"너는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느냐? 네가 진짜 두려워할 대상이 세상의 가난이냐, 아니면 내 목소리를 잃어버린 너의 굳은 마음이냐?"

주님은 환경을 바꾸시기 전에 먼저 우리 마음에 말씀을 심으십니다.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어도 주의 음성이 내 심령에 들려오면 두려움은 힘을 잃습니다. 이 새벽, 나를 사랑하시며 바른길로 부르시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랍니다.


결론


오늘 말씀을 가만히 묵상해 보면, 끝없이 배은망덕한 이스라엘 백성과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끈질긴 사랑이 선명하게 대비됩니다. 백성들은 고통이 극에 달해서야 마지못해 비명을 질렀습니다. 회개의 눈물이 아니라 아파서 지른 비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 메마른 소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들으셨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처방전, 곧 살아있는 말씀을 그들의 삶 한복판에 보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캄캄한 굴속에 갇힌 것처럼 답답하십니까? 홀로 메마른 벌판에 서 있는 것처럼 외로우십니까? 그 자리가 바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은혜의 지성소입니다. 세상 풍조와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던 연약함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읍시다. 그리고 주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기십시오.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는 주님의 손을 붙잡고, 말씀의 능력으로 넉넉히 일어서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빈손의 고통과 삶의 메마름 속에서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주님 앞으로 불러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상 풍조를 두려워하느라 주님의 음성을 등진 채 살아왔던 우리의 완악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환경의 문제만 해결되기를 보채던 마음을 내려놓고, 우리 영혼을 새롭게 하시는 생명의 말씀 앞에 겸손히 엎드립니다. 십자가 보혈로 상한 마음을 싸매어 주시고,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다시 일어나 주님만을 온전히 신뢰하며 걷게 하옵소서.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삶의 고난 속에서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고 붙들게 하소서.
  • 고난 속에서 들려 주시는 주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소서.
  • 세상과 고난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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