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묵상] 야고보서 1장 19-27절, 자유케 하는 온전한 법을 바라보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0월 17일 묵상] 야고보서 1장 19-27절, 자유케 하는 온전한 법을 바라보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야고보서 1장 19-27절, 자유케 하는 온전한 법을 바라보라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 새 찬송가 200장, 달고 오묘한 그 말씀


서론


성경을 보면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도 감당하기 힘든 삶의 무게 앞에서 주저앉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갈멜산에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하늘의 불로 응답하셨던 기도의 용사도, 끝없는 고립감 앞에서 기력을 잃어버렸습니다.

광야의 로뎀나무 그늘 아래 엎드려 "여호와여 지금 내 생명을 거두어 주옵소서"라며 절규했습니다. 탈진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은 엘리야를 어떻게 대하셨습니까. 왜 믿음이 없느냐고 꾸짖지 않으셨습니다. 천사를 보내 어루만지시며, 숯불에 구운 떡과 시원한 물 한 병을 건네셨습니다. 지쳐 잠들면 다시 깨워 먹이시며 세미한 음성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오늘 우리 현실도 엘리야의 광야와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철학자 한병철 교수는 《피로사회》에서 오늘날 사람들을 가리켜 '자기 착취에 빠진 번아웃 환자'라고 진단했습니다. 타인의 강요 때문이 아니라, '더 잘해야 한다', '멈추면 뒤처진다'는 자신의 내면 강박에 짓눌려 스스로를 소진시킨다는 것입니다. 늦은 밤까지 일터와 가정에서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겨우 눈을 붙였다가 다시 새벽을 맞이하는 성도들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자칫 우리 마음을 더 무겁게 짓누르기 쉽습니다.

말을 아껴라, 성내지 마라, 행함이 없으면 가짜다.

가뜩이나 지쳐 쓰러질 것 같은 성도의 등 뒤에 또 다른 짐을 얹는 것처럼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것은 야고보 사도가 전한 권면의 의도가 아닙니다. 야고보는 본문 바로 앞 18절에서 '하나님이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다'는 복음을 먼저 선포했습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를 몰아세우는 훈계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벼랑 끝에 선 성도들을 다시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본론


[10월 17일 묵상] 야고보서 1장 19-27절, 자유케 하는 온전한 법을 바라보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 마음에 심긴 은혜를 온유하게 받으십시오.

본문 19절과 20절을 보십시오.

  • 야고보서 1:19-20,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

몸이 피곤하고 삶이 고달프면 마음은 자연스레 예민해집니다. 작은 말 한마디에도 가시가 돋치고, 억울함과 분노의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내가 쏟아내는 혈기는 내 영혼을 더 깊은 탈진으로 몰고 갈 뿐,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21절에서 회복의 길을 제시합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 야고보서 1:21,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고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

여기서 '심어진 말씀'이란 억지로 외우고 지켜야 하는 법을 뜻하지 않습니다. 심어진 말씀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 심령 깊은 곳에 심어주신 살아 있는 생명의 씨앗입니다. 이미 우리 영혼에 결합된 이 은혜의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고 권합니다. 본문 속의 온유함이란,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아닌 주님의 선하심 앞에 나의 고집과 생각을 멈추는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기까지 고뇌하셨으나, 자신의 뜻을 고집하지 않고 아버지의 뜻에 온전히 자신을 맡기셨습니다. 십자가로 걸어가시는 길 위에서 온갖 조롱을 받으셨으나 욕으로 갚지 않으셨고,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잠잠히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바로 그 예수님의 온유한 생명이 오늘 우리 안에 심겨 있습니다.

피곤한 몸으로 찾아온 이 새벽은 내가 무언가를 결단하고 애쓰는 자리가 아닙니다. 세상에서 묻혀온 원망과 억울함, 내 힘으로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던 시도들을 주님 발치에 내려놓는 시간입니다.

주님, 제 힘으로는 안 됩니다. 제 안에 심어주신 주님의 생명으로 저를 채워 주옵소서.

온유하게 엎드려 은혜를 받아들일 때, 상한 마음에 참된 평강이 깃들고 다시 살아갈 새 힘이 솟아납니다.


[10월 17일 묵상] 야고보서 1장 19-27절, 자유케 하는 온전한 법을 바라보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 나를 자유케 하는 말씀을 깊이 들여다보십시오.

본문 22절부터 25절까지 야고보는 거울을 보는 사람의 비유를 들려줍니다. 우리에게는 숫자의 거울, 비교의 거울, 성공과 실패의 거울과 같은 세상의 거울이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거울은 우리에게 "너는 가진 게 없잖아", "너는 이번에도 실패했어", "너는 자격이 부족해."라는 부정적 평가를 내립니다. 그리고 그 거울을 들여다볼수록 우리는 한없이 주눅 들고 피폐해집니다.

그러나 성경이 보여주는 거울은 전혀 다릅니다. 25절은 어떻게 말씀하고 있습니까? 함께 읽겠습니다.

  • 야고보서 1:25,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천하는 자니 이 사람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

여기서 '들여다본다'는 헬라어 단어 'παρακύπτω'(파라큅토)는 요한복음에서 베드로가 예수님의 빈 무덤을 확인하려고 허리를 깊이 숙여 안을 응시했을 때 썼던 바로 그 단어입니다. 대충 훑어보고 돌아서는 것이 아니라, 온 마음을 다해 살피고 확인하는 태도를 뜻합니다.

이 거울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입니다. 율법은 본래 우리 죄를 고발하고 얽매는 멍에였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모든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완전히 구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복음은 우리를 옭아매는 사슬이 아니라, 참된 자유로 이끄는 온전한 법이 되었습니다. 이 은혜의 거울인 복음을 들여다볼 때 비로소 우리는 진짜 내 모습을 봅니다. 세상의 낙오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독생자의 피 값으로 사신 보배롭고 존귀한 자녀라는 진실을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새벽에 세상의 왜곡된 거울을 치워버리십시오. 나를 얽매는 불안과 패배감의 거울을 예수님의 은혜를 힘입어 깨뜨리십시오. 나를 위해 목숨까지 내어주신 주님의 얼굴을 조용히 바라 보십시오. 나를 향한 주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확인할 때 영혼의 깊은 갈증이 해소되고 참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결론


인생의 광야에서 지치고 피곤하여 낙심될 때, 내 연약한 의지나 결심을 붙들지 마십시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주님의 위로하심은 분명합니다. 내 안의 분노를 내려놓고 심겨진 말씀을 온유하게 받는 것, 그리고 세상의 조롱을 뒤로하고 나를 자유케 하는 십자가 복음의 거울 앞에 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27절이 말하는 정결한 경건, 곧 고아와 과부를 환난 중에 돌보고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는 삶은 우리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오직 내 안에 거하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주님의 사랑으로 마음을 붙드실 때만 가능한 열매입니다. 새벽마다 주님 앞에 나아와 무릎 꿇는 이 자리는 패배자의 피난처가 아니라, 하늘의 생명수를 공급받는 은혜의 시내입니다.

오늘 하루도 살아갈 힘이 없어 막막하십니까. 포기하지 마십시오. 이미 여러분 안에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이 심겨 있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붙들고 계십니다. 십자가의 참된 자유 안에서 다시 일어서십시오. 오늘 마주할 고단한 삶의 현장 속에서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평강으로 넉넉히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고단한 삶의 무게와 피로에 짓눌린 성도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내 힘으로 버티려던 고집과 세상을 향한 분노들을 내려놓고, 우리 심령에 심어주신 복음의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게 하옵소서. 세상의 평가에 주눅 들지 않고, 십자가의 은혜를 깊이 바라봄으로 참된 자유와 살아갈 새 힘을 얻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마음에 심긴 주님의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아 누리게 하소서.
  • 세상의 거짓을 벗고 자유케 하시는 주의 은혜를 보게 하소서.
  • 삶의 지친 이웃을 사랑하며 세상 풍조를 이기는 믿음 주옵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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