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묵상] 야고보서 5장 13-20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0월 25일 묵상] 야고보서 5장 13-20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야고보서 5장 13-20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 새 찬송가 471장, 주여 나의 병든 몸을


서론

10여년 전만 해도, 지금처럼 몸이 무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음식을 먹어도 소화도 잘 되었고, 뭐든지 하룻밤 자고 나면 다시 원상태로 보충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젊은 시절엔 아무렇지 않게 뛰어넘던 턱 하나도 이제는 발끝을 살피며 조심조심 디뎌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새벽에 나오신 성도 여러분들도 내 몸을 챙기기보다는 가족들을 챙기느라 이곳 저곳 아프지 않은 곳이 없을 줄로 압니다.

다윗은 왕이 되기 전, 자신의 장인인 사울에게 쫓겨 다녔습니다. 여러 차례 죽을 뻔 하였지만, 그 때마다 다윗은 두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붙들었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을 선한 목자로 믿고 의지하였습니다.

바울 역시 선교 여행을 떠나고 체포되어 로마 황제에게 재판을 받으러 갈 때에도, 자신의 곁에 계신 예수님을 의지하였습니다. 여러 위기와 고난 속에서도 바울이 절망하지 않았던 이유는, 주께서 그를 붙드셨기 때문입니다.

다윗을 지키시고 바울을 붙드신 우리 예수님께서, 오늘 이 새벽에 주님 앞에 나온 우리 모두를 붙드시고 지켜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10월 25일 묵상] 야고보서 5장 13-20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본론

1. 지친 우리를 찾아 오신 주님

본문 13절과 14절은 삶의 모든 굽이마다 우리가 머물러야만 하는 자리를 짚어줍니다. 고난을 만나면 기도하고, 마음이 고요하고 기쁠 때는 찬송을 부르라 하십니다. 그리고 몸이 아플 때는 교회의 장로들을 부르고,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기도하라고 이끄십니다. 15절에는 이러한 약속이 적혀 있습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 야고보서 5:15,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여기서 '병든 자'라고 할 때 쓰인 헬라어 원어가 참 각별합니다. "병든 자"를 헬라어 성경에는 κάμνοντα (캄논타)라고 표현합니다. 원래 이 단어의 뿌리인 κάμνω (캄노)는 단순히 감기나 배탈 같은 병만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논밭을 온종일 갈아엎고 지쳐 툇마루에 털썩 쓰러진 농부처럼, 힘이 다 빠져나가 넋을 잃은 상태를 뜻합니다. 인생의 모진 비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자식 뒷바라지하랴, 가장 노릇 하랴, 오랜 병치레를 견디랴, 기운이 빠져 지친 영혼을 부르는 말입니다.

어린아이가 밖에서 신나게 뛰놀다 넘어져 무릎이 까지면 어떡합니까? 아이는 약통을 찾아 헤매지 않습니다. 울음을 터뜨리며 신발도 벗지 않고 엄마 품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엄마 품에 얼굴을 파묻고 엉엉 울 때, 엄마는 아이를 가슴에 꼭 안고 등을 쓸어내려 줍니다. 신기하게도 엄마 품에 안겨 숨을 고르는 것만으로 아이의 굳었던 몸이 사르르 풀립니다.

기도가 바로 그런 것입니다. 대단한 신학적인 문장을 늘어놓는 자리가 아닙니다. "주님, 저 오늘 너무 힘듭니다. 기운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파하며 부르짖는 그 한숨 섞인 탄식 자체가 바로 우리 주님의 은혜를 누리게 하는 기도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어떠하셨습니까? 주님은 십자가 위에서 물과 피를 다 쏟으시며 우리의 이 지친 육체와 마음의 질고를 온전히 경험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실 때 온몸의 힘이 다 빠져나가는 그 캄노의 절망을 예수님이 먼저 겪으셨습니다.

그렇기에 주님은 쇠약해진 우리 다리가 떨리는 것을 아시고, 깊은 밤 홀로 겪는 통증이나 불면증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십니다. 주님은 지친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시고 우리를 일으켜 세우십니다.


[10월 25일 묵상] 야고보서 5장 13-20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 서로를 보듬으며 함께 누리는 은혜

이어지는 16절에서 말씀은 홀로 드리는 기도에서 곁에 있는 지체들과 함께 나누는 기도로 지경을 넓히고 있습니다. 16절도 함께 읽겠습니다.

  • 야고보서 5:16,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우리는 살면서 속마음을 남에게 털어놓는 일을 참 어려워합니다. 나이 들수록 약점을 보이면 부끄럽다는 생각이 앞서지 않습니까? 자식들에게도 혹여 걱정거리 될까 봐 아프다는 말도 쉽게 못합니다.

야고보는 16절을 통하여 벽을 허물고 서로의 손을 맞잡으라 권합니다. 마른 겨울 화분에 물을 줄 때, 바짝 메마른 흙은 처음 붓는 물을 튕겨내지만 가만히 스며들기 시작하면 온 화분이 촉촉해집니다. 이처럼 내 상처와 아픔을 정직하게 털어놓고, 곁에 있는 성도의 연약함을 내 아픔처럼 여기며 함께 손잡고 기도할 때 하나님 나라의 생명수가 그 모임 가운데 흐르기 시작합니다.

야고보는 엘리야를 예로 듭니다. 엘리야가 대단한 초능력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짚어줍니다. 우리와 똑같이 배고프면 지치고, 무서운 협박 앞에 덜컥 겁을 먹던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연약한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은 하늘 문을 닫기도 하시고 다시 비를 쏟아붓기도 하셨습니다. 기도의 능력은 기도하는 사람의 잘남에 있지 않고, 그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의 긍휼에 달려 있습니다.

사실, 고통과 절망 속을 헤매다 진리에서 멀어지는 지체들이 우리 주변에 참 많습니다. 우리 자녀들 중에 한때는 주일학교에서 찬양하다가 지금은 세상일에 치여 예배 자리를 떠난 이들도 있습니다. 19절과 20절은 그들을 포기하지 말고 돌아서게 하라고 당부합니다. 허다한 죄를 덮고 영혼을 살리는 일은 우리의 설득으로 되지 않습니다. 새벽마다 그 이름을 불러가며 눈물로 드리는 어머니, 아버지의 끈질긴 기도가 결국 방황하던 발걸음을 주님의 품으로 되돌려놓습니다.


결론

오늘 이 새벽, 주님은 곤비한 몸을 이끌고 기도의 자리에 나오신 성도님들을 안타까운 눈길로 바라보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굽이진 인생길을 걸어오시느라 참 애쓰셨습니다. 남들은 몰라줘도, 주님은 여러분들이 흘린 남모를 눈물방울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계십니다. 내 힘으로 인생을 버텨내려 애쓰던 긴장감을 이제 내려놓으십시오. 우리 연약함을 다 짊어지신 예수님의 넓은 품에 기대어 위로와 안식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 일상으로 돌아가실 때, 간절한 마음으로 이렇게 해 보시면 어떨까요? 하루를 보내다 몸이 쑤시거나 문득 서글픈 마음이 밀려올 때, 짧게 기도를 주님께 해 보십시오. "주님, 제 몸이 또 쑤시네요. 마음이 허전합니다. 저를 안아주세요." 이 짧은 한마디가 주님의 옷자락을 붙잡는 온전한 믿음의 기도가 될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오늘 여러분들의 메마른 심령 위에 하늘의 위로와 평강이 충만하게  내리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비바람 치는 세상에서 쉼 없이 달려오느라 몸도 마음도 닳고 지쳐 주님 앞에 나왔습니다. 우리를 고아처럼 버려두지 마시고 십자가의 못 자국 난 손으로 어루만져 주옵소서. 연약함을 홀로 짊어지지 않고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기도하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온전히 일으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지친 몸과 영혼를 만져 주시고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 지체들의 아픔을 끌어안고 눈물로 중보하게 하소서.
  • 방황하는 우리 자녀와 이웃이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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