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은 신명기 28장 15절부터 35절까지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율법에 불순종하였을 때 이스라엘이 받게 되는 여러 종류의 저주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문은 앞선 축복의 말씀보다 훨씬 더 길게 이어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본문의 말씀을 큐티하고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신명기 28장 15절-35절, 하나님께서 저주를 길게 말씀하신 이유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74장, 나 행한 것 죄뿐이니
- 새 찬송가 373장, 고요한 바다로
서론 : 바람 때문에 겉옷을 단단히 붙잡다
이솝 우화 중에, 한 나그네의 겉옷을 누가 벗기는지 해와 바람이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 나옵니다. 대결의 결과, 따뜻한 햇볕을 비춘 해가 나그네의 겉옷을 벗기며 승리하였습니다. 그러나, 반대의 관점에서 보면, 나그네는 거센 바람이 불었을 때 자신의 겉옷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더욱 단단히 옷을 붙잡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때로는 거센 세상의 바람이 불어옴으로 인해, 우리는 더욱 신앙을 붙들고 하나님을 붙들기도 합니다.
본론 : 하나님께서 저주를 길게 말씀하신 이유
오늘 우리가 살펴볼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 불순종에 대한 엄중한 경고와 심판에 관한 내용입니다. 신명기 28장 15-35절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면 임할 저주들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저주와 관련된 오늘 본문을 세 부분으로 구분해 볼 수가 있습니다.
첫째, 약속은 짧고 경고는 길다
본문의 앞에 기록된 순종과 복에 대한 언급은 상대적으로 짧지만, 오늘 본문부터 시작되는 불순종과 저주에 대한 경고는 길고 구체적입니다. 1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신명기 28:15,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를 것이니
앞서서도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나그네는 바람이 강하게 불면 불수록 더욱 단단히 겉옷을 붙잡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자칫 잘못하면 겉옷을 놓치고 바람에 날려 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주에 대한 말씀이 두렵고 불편한 것이 사실이지만, 때로는 불행한 일들이 우리에게 더 큰 교훈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긴 경고와 저주의 말씀이 기록된 것입니다. 모든 일이 형통할 때는 오히려 교만해지고 하나님을 멀리하기 쉽지만, 어려움 가운데서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 붙들고 가까이하게 됩니다.
둘째, 자초한 불순종의 결과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결과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경고하셨습니다. 2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신명기 28:20, 네가 악을 행하여 그를 잊으므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여호와께서 저주와 혼란과 책망을 내리사 망하며 속히 파멸하게 하실 것이며
불순종의 저주는 우리의 일상, 몸, 재산, 길, 자녀 등 삶의 모든 부분에 미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 복이 임했던 것처럼, 불순종할 때에는 구원할 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이러한 저주와 불행이 임하게 된다면, 우리가 생명의 근원 되신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임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시지만 그 고통은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것입니다.
셋째, 가장 큰 저주, 상실
하나님께서 경고하신 저주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선포되는 재앙은 '압제'입니다. 3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신명기 28:33, 네 토지 소산과 네 수고로 얻은 것을 네가 알지 못하는 민족이 먹겠고 너는 항상 압제와 학대를 받을 뿐이리니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다면, 더이상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돌보시거나 보호하지 않으십니다. 이스라엘의 보호자이신 하나님은 불순종한 이스라엘을 버리실 것이며, 결국 보호자가 없는 이스라엘은 전쟁에 패배하여 이방인의 포로가 되고, 가정과 재산, 건강을 모두 잃고 정신병도 경험하게 될 것이라 말씀합니다. 저주를 받아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자유와 안식을 상실하는 것보다 더 큰 상실은 '하나님'을 상실하는 것입니다.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할 때 겪게 되는 비참함과 저주에 관한 두려움의 말씀입니다. 또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경고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깨달아야만 하겠습니까?
첫째, 저주는 나의 죄에 대한 대가이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의 결과로 저주와 재앙이 임하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지 않음으로 인해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인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불순종했을 때, 그들은 저주를 받아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창세기 3장). 이처럼 불순종의 죄는 필연적으로 저주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불평했을 때, 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40년 동안 광야에서 방황해야 했습니다(민수기 14장). 이는 그들의 불순종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습니다.
둘째, 하나님을 항상 붙들어야 한다.
불순종은 저주와 재앙을 가져오지만, 순종은 축복과 평안을 가져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붙들어야 합니다.
욥은 고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굳게 붙들었고, 결국 새 생명과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욥기 42장). 다니엘과 친구들 또한 바벨론 포로 생활 중에도 하나님께 충성을 지켰고, 그 결과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다니엘서 6장).
주님께서도 마지막 시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며 "아버지여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피하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태복음 26:39)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붙들고 주의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결론 : 경고를 되새기고 하나님을 붙잡으라
성도 여러분, 어제 우리가 살펴 본 순종과 복에 대한 내용과 오늘 본문에 기록된 불순종과 저주의 대조적인 목록은 우리로 하여금 주의 말씀을 기억하고, 죄와 타협하지 말며,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순종할 것을 선택하라는 강력한 교훈을 전해 줍니다. 저주의 끔찍함보다 불순종의 심각성을 새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과 복을 주시기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자리에서 하나님 앞에 말씀에 대한 절대적인 순종을 새롭게 다짐합시다. 생명의 근원 되신 하나님을 떠나지 말고, 그 분의 말씀에 전심으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십시다. 그리하여 우리 가정과 삶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기를 간구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공의로우시며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주의 말씀에 순종할 때는 들어가도 나가도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신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또, 주의 말씀에 불순종할 때 저주를 내리시겠다는 경고의 말씀에도 감사 드립니다. 주께서 주신 약속과 경고를 마음에 새기고, 오늘도 오직 주의 말씀만을 붙들고 살아가는 복된 인생이 되게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참고할 글
- 신명기 28장 15절-35절, 불순종이 가져올 저주 - 매일성경 큐티 구조와 주석
- [4월 14일 묵상] 신명기 28장 15절-35절,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불순종의 결과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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