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묵상] 이사야 37장 1절-20절, 절망의 편지를 받았던 날에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8월 28일 묵상] 이사야 37장 1절-20절, 절망의 편지를 받았던 날에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 새 찬송가 406장,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서론: 압도적인 현실과 무력한 인간


몇 해 전, 주일 새벽에 갑자기 오른쪽 발가락에 극심한 통증이 생겼습니다. 양말도 신발도 신을 수 없었고 걷는 것도 힘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그저 통증으로 고통스러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주일이니 병원을 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주일을 정신 없이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통풍이라는 질병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때때로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 앞에 서게 됩니다. 예상치 못한 질병이 찾아 와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경우를 맞이합니다. 무너지는 경제적 형편, 깨어진 관계와 같은 문제들은 마치 거대한 파도처럼 우리를 덮쳐 오고, 우리는 무기력하게 서 있을 수 밖에 없기도 합니다.


본론


히스기야 왕과 유다 백성에게 앗수르는 감당할 수 없는 압도적인 현실의 파도와 같았습니다. 당시 세계를 지배하던 최강의 제국 앞에서 유다는 너무나 작고 무력해 보였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만 바라본다면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의 크기에 압도될 때, 우리는 그 문제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크기를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믿음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본문은 위기보다 크신 하나님의 통치를 바라보게 합니다.


히스기야는 앗수르의 편지를 받고 즉시 하나님 앞에 편지를 가지고 갔다


1. 기도는 현실을 하나님 앞으로 가져가는 행동입니다.

위기를 만난 히스기야는 무엇을 하였습니까? 군사력을 점검하거나 외교적 해법을 찾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을 위협하는 현실을 그대로 들고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14절을 우리 함께 읽겠습니다.

  • 이사야 37:14, 히스기야가 그 사자들의 손에서 글을 받아 보고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서 그 글을 여호와 앞에 펴 놓고

히스기야는 위급한 상황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자신의 믿음의 고백을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그는 앗수르의 협박을 없는 일처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또,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골머리를 싸매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가 취한 행동은, 그 문제를 있는 그대로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가서 겸손히 펼쳐 놓았습니다.

사실 앗수르가 보낸 편지에는 유다를 향한 조롱과 협박뿐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모독도 담겨 있었습니다. 앗수르의 위용을 알고 있는 히스기야가 볼 때에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은 포위될 위기에 처했고,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현실 앞에서 절망하지 않았고, 그 현실을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가져갔습니다. 이 태도는 신앙의 중요한 원리들 중에 핵심적 원리입니다. 믿음은 문제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문제를 하나님께 가지고 가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이어지는 15절은 "히스기야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편지를 하나님 앞에 펼쳐 놓은 히스기야는 그 자리에서 간절하게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하소연하지 않았고 절망에 빠져 무기력하게 앉아 있지 않았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말했습니다. 기도란 현실을 부정하는 행동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장 냉정하게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현실보다 크신 하나님을 전심으로 바라보는 행위를 "기도"라고 부릅니다.

오늘 우리도 각자의 ‘앗수르의 편지’를 받아 들고 살아갑니다. 그 편지가 병원 진단서일 수도 있고,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적인 청구서일 수도 있으며, 회복될 것 같지 않은 인간 관계의 상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그 문제를 혼자 붙들고 씨름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오늘 히스기야처럼 그것을 하나님 앞에 펼쳐 놓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어떤 고난의 현실을 마주하고 계십니까? 어떤 위협의 편지를 받으셨습니까? 하나님 앞에 있는 그대로 가져 나와 겸손히 기도하십시오.


히스기야는 앗수르의 편지를 펴 놓고 하나님의 성품을 바라보며 기도하였다 1


2. 기도하며 하나님의 성품을 먼저 바라보아야 합니다.

히스기야의 기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는 곧바로 "하나님, 살려주십시오"라고 간구하기 보다는, 먼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16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 이사야 37:16, 그룹 사이에 계신 이스라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는 천하 만국에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나이다

이 고백을 통하여 히스기야는 지금 눈앞에 있는 앗수르보다 먼저 하늘 보좌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당시 앗수르는 세상을 지배하는 최강의 제국이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눈으로 보면 유다는 결코 상대가 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히스기야는 현실의 크기를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묵상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언약궤 위 그룹 사이에 임재하시는 분이시며, 만군의 주이시고, 천하 만국을 다스리시는 유일한 하나님이시며,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라는 사실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앗수르는 피조물이지만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앗수르는 한 시대를 지배하는 왕국이지만 하나님은 영원히 통치하시는 왕이심을 고백하였습니다.

이어서 히스기야는 “여호와여 귀를 기울여 들으시옵소서. 여호와여 눈을 떠 보시옵소서”(사 37:17)라고 기도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며 자신의 상황을 보고 들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었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이 유다의 바로 곁에서 유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분이심을 믿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각종 문제를 붙들고 씨름하며 밤을 지새우지만, 정작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는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참된 기도는 내 어려움을 반복해서 바라보는 행동이 아니라, 위대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묵상하는 시간임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을 더 깊이 알수록 상황에 대한 두려움은 줄어들고,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신뢰는 더욱 커집니다. 현실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현실보다 훨씬 더 크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성도는 자신의 상황보다 먼저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뢰의 시작입니다.


결론: 현실 넘어 계신 하나님과 동행하기


여러분!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때로 앗수르만큼이나 거대하고 두렵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현실은 여전히 위대하신 하나님의 통치 안에 있습니다. 오늘 히스기야처럼 우리들도 두려움과 염려를 하나님 앞에 펼쳐 놓고,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나의 유익만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을 통하여 세상 속에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심으로 죄와 사망까지 이기고 승리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현실의 위기와 어려움 가운데에도 믿음으로 기도하여 승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히스기야가 앗수르의 편지를 주님 앞에 펼쳐 놓았듯이 우리의 두려움과 염려도 주님께 가지고 나와 기도로 올려드립니다. 눈앞의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우리 각 사람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삶을 통해 주님의 이름이 높아지고 오직 주만 영광 받으시기를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나의 현실보다 크신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소서.
  • 내 모든 염려를 주님 앞에 내려놓게 하소서.
  • 내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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