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묵상] 사사기 18장 1-20절, 신앙에는 편한 지름길이 없습니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0월 5일 묵상] 사사기 18장 1-20절, 신앙에는 편한 지름길이 없습니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사사기 18장 1-20절, 신앙에는 편한 지름길이 없습니다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49장, 예수 따라가며
  • 새 찬송가 461장,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서론


10월 첫 월요일 새벽, 제법 쌀쌀해진 가을 공기입니다. 이렇게 쌀쌀해지고 곧 추워질텐데, 날씨가 차가워질수록 우리의 마음에는 이러한 생각이 듭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새벽에 좀 쉴까?

새벽 예배가 우리 신앙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새벽을 깨우고 몸을 움직이고 수고하여야 우리의 신앙이 유지되고 성장하는 것은 진리인 것 같습니다. 저도 아침에 쌀쌀하다고 해서 "좀더 자자, 좀더 눕자"라고 하다보면, 그 날 하루를 놓치게 되는 경우들이 요즈음에는 생겨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몸을 웅크리고 있기보다는 적당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걸어 주어야 우리 몸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골치 아픈 갈등을 피하고 싶고, 땀 흘리지 않고 단숨에 닿는 지름길을 바라는 순간을 마주합니다. 자녀를 키울 때도, 직장이나 일터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파도를 넘을 때도 ‘어디 속 편하고 수월한 길 하나 없나’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스쳐 지나가지요.

하지만, 인생의 경험이 쌓일수록, 지름길처럼 보였던 선택이 도리어 우리 영혼을 더 깊은 수렁 속에 빠뜨렸던 기억을 한두 번쯤은 품고 계실 겁니다.


본론


오늘 본문 속의 단 지파가 바로 그 지름길의 덫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그들은 원래 블레셋과 아모리 족속이 거주하는 거친 땅을 분배받았지만, 믿음으로 맞서 싸워야 하는 거룩한 수고가 두려워 도망치듯 물러섰습니다. 그러고는 저 북쪽 구석에 자리한 작고 평화로운 성읍 라이스를 찾아내어 ‘여기가 살기 딱 좋다’며 환호성을 질렀지요.

겉으로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축복의 땅을 찾았다며 제사장의 축복까지 빌었지만, 그 화려한 종교적 포장지 속에는 영적 씨름을 내팽개치고 오직 자기 안락함만을 좇아 나선 도피와 배반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10월 5일 묵상] 사사기 18장 1-20절, 신앙에는 편한 지름길이 없습니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 사명을 버리고 쉬운 길을 탐했습니다.

먼저, 단 지파는 땅을 정복하라고 명령하신 사명을 버리고 쉬운 길을 탐했습니다. 1절은 이 비극의 뿌리를 이렇게 폭로하고 있습니다.

  • 사사기 18:1,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고 단 지파는 그 때에 거주할 기업의 땅을 구하는 중이었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그 때까지 기업을 분배 받지 못하였음이라

여기서 '구하는 중이었으니'에 쓰인 히브리어 단어가 '바카쉬'(בָּקַשׁ)입니다. 바카쉬는 눈에 불을 켜고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찾아 헤매며 갈망하는 태도를 가리킵니다.

본문 속의 단 지파는 정작 자신들의 진짜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은 채, 자기들의 입맛에 딱 맞고 몸이 편안할 땅만을 혈안이 되어 바카쉬, 즉 눈에 불을 켜고 찾아 다녔습니다. 약속의 땅을 차지하려는 믿음의 씨름은 온데간데없고, 내 욕망을 채워줄 도피처를 찾아 이리저리 방황하던 비참한 모습이 이 단어 속에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앞에도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정말 피하고 싶은 영적 싸움의 자리가 놓여 있습니다. 도망치고 싶고, 타협하고 싶고, 눈 딱 감고 편안한 샛길로 빠지고 싶은 유혹이 날마다 우리 턱밑까지 차오릅니다.

상황이 순조롭게 풀리고 마음에 거칠 것이 없다고 해서 그 길이 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은 아닙니다. 거친 파도 한가운데서 주님의 손을 붙들고 땀 흘려 지켜내는 그 순종의 자리가 우리 영혼을 가장 안전하게 지켜주는 울타리입니다. 오늘도 믿음으로 수고하여 전진해 나가십시오.


[10월 5일 묵상] 사사기 18장 1-20절, 신앙에는 편한 지름길이 없습니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 욕망을 채우려고 거짓 종교심을 보였습니다.

이어서, 단 지파의 탐욕과 타협한 제사장의 모습을 20절은 적나라하게 증언합니다. 2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사사기 18:20, 그 제사장이 마음에 기뻐하여 에봇과 드라빔과 새긴 우상을 받아 가지고 그 백성 가운데로 들어가니라

미가의 집에서 개인 제사장으로 밥벌이를 하던 젊은 레위인은 거룩한 성막이 있는 실로를 떠나 제 욕심대로 떠돌던 인물이었습니다. 단 지파는 이 부끄러운 레위인을 협박 섞인 회유로 포섭하고, 미가가 은으로 만든 우상과 에봇까지 고스란히 훔쳐 자신들의 수호신으로 삼았습니다.

단 지파에게는 참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경외하며 삶을 바치는 순종은 팽개쳐둔 채, 그저 자기들의 군사 작전이 성공하도록 점괘를 쳐주고 복을 빌어줄 종교적 부적이 필요했을 뿐입니다. 종교적인 껍데기를 다 갖추었으나, 그 내면은 하나님을 수단 삼아 내 잇속을 차리려는 미신적 욕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 사람들의 인기나 권력에 편승하여 편안하게 군림하는 왕의 자리를 철저히 거부하셨습니다.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며 종교적 기득권을 챙기던 바리새인과 제사장들의 위선을 향해 거룩한 분노를 쏟아내셨습니다.

주님은 머리 둘 곳조차 없이 가난한 자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고, 허리에 수건을 두르신 채 제자들의 더러운 발을 하나하나 씻겨 주셨지요. 예수님은 하나님을 내 성공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으시고, 아버지의 거룩한 뜻 앞에 자신의 온 생명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참된 종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종교적 열심이 곧 참된 신앙을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내 야망을 하나님의 뜻으로 둔갑시키고, 기도조차 내 욕심을 관철하는 도구로 쓰고 있다면 단 지파가 품에 안았던 우상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그럴듯한 겉치레 예배나 화려한 퍼포먼스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욕망으로 얼룩진 묵은 마음을 찢고 오직 주님만이 내 삶의 유일한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가난한 심령을 기뻐하십니다.


결론


오늘 단 지파의 어리석은 발걸음은 편안한 지름길과 종교적 위장이 얼마나 위험한 덫인지를 우리에게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삶의 진정한 왕이신 주님을 마음에 모시지 않을 때 자꾸만 힘든 순종을 피해 쉬운 길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거짓 종교는 너무나 쉽게 진짜와 똑같은 옷을 입고 다가오지만, 그 속내는 순종의 수고를 회피한 채 하나님을 내 뜻대로 조종하려는 이기적 야망으로 가득 찰 뿐입니다.

이 새벽, 내 손으로 만든 편안함과 종교적 만족을 내려놓읍시다. 비록 좁고 험할지라도 주님이 명하신 순종의 자리, 좁은 길을 걸어갑시다. 그리고 "주님, 제 인생의 참된 주인은 오직 주님이십니다. 오늘 하루 내 뜻대로 쉬운 길을 찾지 않고, 주님이 맡겨주신 이 자리를 묵묵히 사랑으로 지켜내겠습니다."라고 겸손하게 고백합시다.

한 주간을 시작하는 이 월요일 새벽, 주님은 지름길을 마다하고 믿음으로 묵묵히 살아가는 여러분의 삶을 책임지시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고단한 세상살이 속에서도 십자가를 바라보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시는 여러분들의 가정과 일터 위에, 우리를 끝까지 붙드시는 성부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과, 좁은 길의 모범이 되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묵묵히 순종할 새 힘을 부어주시는 성령 하나님의 평안이 오늘 하루 가득 넘쳐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하는 주님, 참된 왕이신 주님을 잊은 채 손쉬운 지름길만 찾아 헤매던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영적 싸움의 거친 땀방울을 피하고 편안함만 좇던 발걸음을 돌이킵니다. 십자가 좁은 길을 묵묵히 걸어가신 주님처럼, 오늘 내게 맡겨진 순종의 자리를 믿음으로 끝까지 지켜내도록 크신 은혜와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편한 지름길을 버리고 주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게 하소서.
  • 거짓 종교심을 벗고 진실한 믿음으로 주를 섬기게 하소서.
  • 삶의 모든 자리에서 주님만을 유일한 왕으로 모시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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