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묵상] 사사기 9장 22절-45절, 어제의 동지가 오늘 내 가슴을 찌를 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사사기 9장 22절-45절, 어제의 동지가 오늘 내 가슴을 찌를 때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46장, 주 음성 외에는
- 새 찬송가 442장,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서론
혹시 냉장고 구석에서 유통기한이 지났는지도 모른 채, 오래된 음식을 꺼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가장 깊숙한 곳에 넣어 두고 까맣게 잊어버려 유통기간이 한참을 지난 음식들은 냄새가 나고 부패하기 시작합니다.
마찬가지로, 인간 사이의 관계에도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빠진 이익으로 뭉쳐진 인간관계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이익이 끊어지면 부패하기 마련입니다.
창세기 11장에서 사람들은 "자, 대와 탑을 쌓아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라며 뜻을 모았습니다. 하나님 없는 바벨탑을 쌓아 올릴 때, 그들의 동맹은 세상에서 가장 단단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언어를 혼잡하게 하시자마자 그 단단해 보였던 연합은 순식간에 무너졌고, 서로 다투며 분열하고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본론
오늘 본문인 사사기 9장 22절-45절은 이익에 따라 붙었다가 떨어졌다가를 반복하는 인간관계의 적나라한 실상을 보여줍니다.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그는 우리의 혈육이다"라며 뜨겁게 포옹하며 하나가 되었었습니다. 은 칠십 개를 내어주어 정치적 동맹을 맺고, 한 바위 위에서 기드온의 아들들 70명을 죽이면서까지 권력을 나누었던 사이입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혈연이자 완벽한 정치적 야합이었습니다.
그러나 겨우 3년 만에 그들의 손에는 서로를 향한 배신과 증오의 칼날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탐욕으로 결탁한 관계가 왜 이토록 처참하게 무너지는지, 오늘 새벽 주님은 이 말씀을 통해 우리 삶의 연대를 돌아보라고 조용히 권면하십니다.
1. 하나님이 없으면 배신으로 깨어집니다.
본문 22절에서 25절을 보면,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겨우 3년이 지났을 때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불화의 영을 보내십니다. 23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 사사기 9:23,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한 가족이라고 서로를 불렀던 사람들이, 환경이 바뀌고 이익이 떨어지자 배신하기 시작합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자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의 통치 아래서 기대했던 만큼의 이익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본문의 말씀처럼 산꼭대기에 매복을 두고 아비멜렉을 감시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강도질하며 그의 통치권을 정면으로 흔들기 시작합니다. 어제의 혈육이 순식간에 오늘의 적이 된 것입니다. 탐욕으로 맺은 약속은 이처럼 허망합니다. 진리와 신의가 빠진 자리에 이익만 남으면, 더 큰 이익이나 이기적인 욕심이 밀려올 때 누구든 서로를 가차 없이 버립니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연합하심은 전혀 다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어떤 이득이나 보상을 바라고 찾아오지 않으셨습니다. 아무런 자격도 없고, 오히려 주님을 배반하며 죄 가운데 살아가던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스스로 몸을 찢으셨습니다. 세상은 자기 이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버리지만, 주님은 당신을 버려 우리를 살려내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묶인 연합은 환경이 바뀐다고 해서 끊어지지 않는 영원한 진리의 띠입니다.
오늘 성도 여러분이 누군가와 맺고 있는 관계의 중심에는 무엇이 놓여 있습니까? 혹시 세상적인 유익이나 인간적인 계산으로 누군가를 곁에 두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가 손해를 보거나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금세 불평하고 배반하는 세겜 사람들의 모습이 혹시 내 안에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봅시다. 하나님 없는 이익의 동맹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오직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예수님의 진실한 사랑을 마음에 품고, 말씀과 신의로 사람을 대하는 거룩한 주님의 백성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불의한 집착의 끝은 파멸일 뿐입니다.
본문 34절부터 45절까지는 한때 손잡았던 악인들이 서로를 향해 부딪치며 참혹하게 무너지는 보복의 현장을 보여줍니다. 세겜 사람들의 배신 소식을 접한 아비멜렉은 분노로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는 밤중에 군사를 넷으로 나누어 세겜을 습격합니다. 가알이라는 호기로운 인물의 허풍을 믿고 설치던 세겜 사람들은, 아비멜렉의 칼날 앞에서 무참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특히 45절의 말씀은 우리 가슴을 서늘하게 만듭니다. 제가 읽겠습니다.
- 사사기 9:45, 아비멜렉이 그 날 종일토록 그 성을 쳐서 마침내는 점령하고 거기 있는 백성을 죽이며 그 성을 헐고 소금을 뿌리니라
아비멜렉은 자신이 한때 추대받고 왕으로 서서 기뻐했던 고향 성읍을 온종일 공격했습니다. 그리고 성읍을 완전히 허문 뒤 그 땅에 소금을 뿌렸습니다. 땅에 소금을 뿌린다는 것은 다시는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하도록, 영원한 폐허로 만들어 재기 불능 상태로 만들겠다는 지독한 증오의 표현입니다. 피붙이라 부르며 혈연으로 묶였던 자들이, 결국은 서로의 삶 터에 소금을 뿌려버리는 비극으로 마감된 것입니다.
악인들의 연대는 불꽃놀이처럼 화려하게 시작하지만, 그 끝은 서로를 타오르게 만드는 지옥 불이 됩니다. 악은 결코 스스로를 구원하지 못하며, 결국 자신의 독에 스스로 중독되어 파멸을 맞이합니다. 남을 짓밟아 왕이 되려 했던 아비멜렉이나, 탐욕으로 왕을 세웠다가 손바닥 뒤집듯 배신했던 세겜 사람들이나 모두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대 앞에서 참혹하게 스스로를 파괴할 뿐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의 가정과 교회를 조용히 돌아봅시다. 혹시 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혹은 내 이익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누군가를 향해 마음의 소금을 뿌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관계를 폐허로 만들고 있다면 그것은 아비멜렉의 길을 걷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피차 뜯어먹으면 피차 멸망할 뿐입니다. 내가 먼저 내려놓고, 나를 위해 피 흘리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바라볼 때 미움과 증오의 소금밭에 은혜의 꽃이 피어날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결론
여러분! 하나님이 없는 인간적 야합과 탐욕의 결탁은 언젠가 반드시 무너집니다. 세겜 사람들과 아비멜렉이 맺었던 3년짜리 동맹처럼, 이익에 따라 흔들리는 세속적인 연합은 서로의 가슴을 찌르는 칼이 되어 돌아옵니다. 성도는 세상이 말하는 인간적인 계산이나 이익의 줄을 부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성읍은 오직 주님의 보혈로 세운 은혜의 성읍뿐입니다.
오늘 새벽, 나를 위해 목숨까지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손을 다시 꼭 잡으십시오. 내 힘으로는 이기적인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고, 나에게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이 아침 성령님의 강한 역사하심을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속에 예수님의 마음을 부어주실 때, 비로소 우리는 이익을 넘어 진리와 사랑으로 서로를 대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내 삶의 모든 자리에서 십자가의 사랑으로 사람을 섬기며 주님의 평안을 이루어가는 거룩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 아침 아비멜렉과 세겜의 허망한 종말을 보며 우리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세상의 이익과 인간적인 계산으로 맺은 관계가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 깨달았습니다. 하나님 없는 욕망의 줄을 내려놓게 하시고, 오직 십자가의 보혈과 진리 위에 우리의 모든 관계를 다시 세우게 하옵소서. 내 이기심과 고집으로 상처 준 이들을 불쌍히 여기게 하시고,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신 평안의 줄을 온전히 지켜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이익이 아닌 십자가 사랑으로 타인을 섬기게 하소서.
- 우리 교회와 가정이 성령 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 세상의 허망한 야합을 멀리하고 오직 주만 바라보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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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멜렉은 세겜을 파괴하고 소금까지 뿌리며 완전 멸망을 시도하였다 [9월 21일 묵상] 사사기 9장 22절-45절, 어제의 동지가 오늘 내 가슴을 찌를 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imA3u44uj2E99kRMZW-R7DnErh2bvunmZwdHUGEpFR8M16yuMZ5urO9zpmLeKOhVYrsHtKunFDa0ZbizjmV0L4-tzWw4pOJsXDDvHKTgiIjcWexm9OOTqftqz9-Di8s3h_QYXT56FRKHEPFtfVOiUWmISJm3OH5iMCYPrvrEluTr5DFBz1oxKTtB0CIDe7/w640-h356/%EC%95%84%EB%B9%84%EB%A9%9C%EB%A0%89%EC%9D%80%20%EC%84%B8%EA%B2%9C%EC%9D%84%20%ED%8C%8C%EA%B4%B4%ED%95%98%EA%B3%A0%20%EC%86%8C%EA%B8%88%EA%B9%8C%EC%A7%80%20%EB%BF%8C%EB%A6%AC%EB%A9%B0%20%EC%99%84%EC%A0%84%20%EB%A9%B8%EB%A7%9D%EC%9D%84%20%EC%8B%9C%EB%8F%84%ED%95%98%EC%98%80%EB%8B%A4.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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