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묵상] 사사기 20장 8-28절, 결론을 내리고 묻고 있지는 않습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0월 11일 묵상] 사사기 20장 8-28절, 결론을 내리고 묻고 있지는 않습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사사기 20장 8-28절, 결론을 내리고 묻고 있지는 않습니까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12장,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 새 찬송가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서론: 응답을 구하지만 묻지 않는 우리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 앞에 여러 가지 내용들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저도 새벽에 하나님께 간구하기 위한 기도의 제목들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리에 나오면서, 하나님께 묻기보다는 이미 내 생각이 꽉 차 있을 때가 많습니다.

기도의 자리에 앉자마자 막힘없이 내가 정한 청구서부터 하나님께 내밀지는 않습니까. 자녀의 혼사나 취직, 은퇴 후의 거처, 마음에 차지 않는 교우와의 갈등에서 내가 취할 행동까지 이미 결론을 다 내놓은 채 앉아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쓰는 말 중에 답을 미리 정해놓고 묻는다는 '답정너'라는 속어가 있지요. 낯부끄럽지만, 매일 새벽마다 우리가 기도의 자리에 나와서 보이는 모습이 '답정너'일 수도 있습니다. 주님의 뜻을 구한다면서도 내 마음에 드는 응답만 하나님께 조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면서도 삶의 운전대는 넘겨주지 않는 고집,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 사십만 군대가 꼭 그랬습니다. 형제인 베냐민 지파의 기브아 땅에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끔찍한 사건이 터졌습니다.

이스라엘 총회는 거룩함을 지키겠다는 의분으로 미스바에 모여, 제비뽑기로 전투병을 추리고 보급 부대까지 조직했습니다. 군사와 보급 계획을 제 머리로 다 짜놓고서야 벧엘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음성을 듣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들이 이미 결정해 놓은 전쟁에 대한 요식 행위였습니다.


본론: 깨어지는 자기 의와 십자가의 온전한 굴복


[10월 11일 묵상] 사사기 20장 8-28절, 결론을 내리고 묻고 있지는 않습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 계산된 열심과 패배한 40만 대군

그들이 벧엘에 올라가 던진 질문의 핵심을 보십시오. 18절은 그들의 속내를 가감 없이 고발합니다.

  • 사사기 20:18, 이스라엘 자손이 일어나 벧엘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중에 누가 먼저 올라가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유다가 먼저 갈지니라 하시니라

18절을 유심히 보면, 이스라엘은 지금 자신들이 준비한 전쟁이 주님의 뜻인지 묻지 않았습니다. 싸움은 이미 이스라엘이 결정하였습니다. 단지, 어느 지파가 선봉에 서야 하느냐는 전술적 순서만 물었습니다.

베냐민 지파의 병력은 고작 이만 육천 명에 왼손잡이 물맷꾼 칠백 명이 전부였습니다. 수적으로 열다섯 배나 앞섰으니 제비뽑기로 십분의 일만 뽑아 올려보내도 손쉽게 짓밟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오만한 이스라엘의 답정너적인 행동에 장단을 맞추지 않으셨습니다.

비록 하나님께서는 유다를 지명하셨으나 승리를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니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사십만 대군이 이만 육천 명에게 짓밟혔습니다. 첫날에만 이만 이천 명이 피를 토했고, 둘째 날에도 물었으나 태도는 여전하여 만 팔천 명이 다시 쓰러졌습니다. 이틀 만에 사만 명이 죽어나갔습니다.


2. 실패의 자리에서도 하나님은 일하신다.

이 패배 앞에서 이스라엘과 우리는 가슴을 치며 우리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왜 쓰라린 실패를 거듭 겪게 하셨습니까. 백성들의 뼛속 깊은 교만한 마음, 자신들이 먼저 결정하고 형식적으로 하나님께 묻는 위선을 깨뜨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열다섯 배나 수적으로 우세했고 명분도 그럴듯했습니다. 감정에 취한 이스라엘은, 기드온의 형제의 죄를 함께 통회하는 애통함은 없었습니다. 정죄의 칼만 휘둘렀지, 이스라엘 안의 죄악을 대면하는 자기 성찰이 빠져 있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십자가 없는 정의는 또 다른 폭력입니다. 하나님은 내 옳음에 취한 종교적 열심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십니다. 우리를 무너뜨려서라도 거룩을 빚어내십니다. 계획이 깨지고 자식 문제와 재정의 문이 닫힐 때 낙심하지 마십시오. 그 모든 아픔들은 나의 교만을 깨뜨려 주님만 바라보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입니다.

사만 명의 주검을 보고서야 온 백성은 벧엘 바닥에 앉아 날이 저물도록 금식하며 번제와 화목제를 드렸습니다. 번제로 모든 권리를 포기했고, 화목제로 대속의 은혜 앞에 엎드렸습니다. 28절에 이르러 질문이 바뀝니다.

  • 사사기 20:28, 아론의 손자인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그 앞에 모시고 섰더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쭈기를 우리가 다시 나아가 내 형제 베냐민 자손과 싸우리이까 말리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내일은 내가 그를 네 손에 넘겨 주리라 하시는지라

이제서야 이스라엘은 전쟁 자체에 대해 하나님께 묻습니다. 그들이 주도권을 내려놓았을 때 비로소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약속하셨습니다.


[10월 11일 묵상] 사사기 20장 8-28절, 결론을 내리고 묻고 있지는 않습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3. 주의 십자가 앞에서 완전히 엎드리십시오.

이 은혜의 신비가 갈보리 언덕에서 완성되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던 예수 그리스도를 보십시오. 누가복음 22장 42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 누가복음 22: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예수님은 하나님을 상대로 결론을 정해놓고 흥정하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 앞에서 완전한 순종으로 아버지께 자신의 생명을 맡기셨습니다. 예수님의 철저한 순종이 마침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져 올렸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경험하고 깊이 깨달은 사람은, 주님의 뜻이 멈추라 하시면 바로 거기에서 멈춥니다. 가라 하시면 낭떠러지 앞이라도 발을 내딛습니다. 내가 정한 답을 던져버리고, 주님이 주시는 결정을 겸손히 인정하고 순종할 때, 우리의 인생과 심령에 하늘의 평화가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결론: 멈춤과 기다림으로 걸어가는 순종의 걸음


이제 우리의 새벽에 드리는 기도를 바꿔야 합니다. 하나님을 내 욕망의 해결사로 부려 먹으려던 교만한 기도를 이 시간 모두 내던지십시오. 그리고 내 삶에서 다음을 실천해 나가십시오.

첫째, 자녀와 배우자에게 내 뜻을 강요하며 통보하던 습관을 멈추십시오. 자녀의 앞길을 내 기준에 맞추려던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며 자녀를 위해 기도하며 기다려 주십시오.

둘째, 일터에서 물질적 이익이나 자존심을 챙기기 위해 사람을 정죄하고 꺾으려 들지 마십시오. 내가 옳다는 확신이 들 때일수록 먼저 말을 멈추고, 내가 먼저 져주는 십자가의 손해를 감수하십시오.

셋째, 중요한 결정 앞에서 모든 것을 멈추고 하나님께 겸손히 묻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결정을 잠시 미루더라도 말씀 앞에 엎드려 가야 할지 멈춰야 할지를 진심으로 구하십시오.

이스라엘은 사만 명이 쓰러지고 나서야 하나님께 겸손히 엎드렸습니다. 우리는 그런 매를 맞기 전에, 오늘 십자가 앞에서 먼저 깨어져야 합니다. 내 계획이 깨어지는 그 자리가 하나님이 일하시는 자리입니다. 오늘 하루, 내 모든 답을 백지로 돌려드리고 주님의 음성에 온전히 귀 기울이는 신실한 주의 제자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주님, 내 생각과 답을 미리 정해놓고 형식적으로 결재만 바라던 오만한 기도를 회개합니다. 벧엘의 참담한 패배처럼 내 의와 열심이 깨어지는 자리에서 오직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소서. 내 인생의 주권을 온전히 올려드리오니, 멈추라 하실 때 멈추고 가라 하실 때 걸어가는 순종의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내 계획을 미리 정해놓은 교만한 기도를 내려놓게 하소서.
  • 인생의 실패 앞에서 내 의를 깨고 십자가만 바라보게 하소서.
  • 가정과 일터에서 내 고집을 버리고 주의 주권에 순종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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