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묵상] 야고보서 4장 13절-5장 6절, 선을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왜 죄입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0월 23일 묵상] 야고보서 4장 13절-5장 6절, 선을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왜 죄입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야고보서 4장 13절-5장 6절, 선을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왜 죄입니까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18장, 네 맘과 정성을 다 하여서
  • 새 찬송가 542장, 구주 예수 의지함이


서론


시골집 마당 한구석에 가을걷이하고 남은 마른 짚단이 쌓여 있는 모습이 기억나실 겁니다. 만약에, 요즘 같이 바람 많이 부는 날씨에, 짚단 옆에 불씨가 희미하게 살아 있는 것을 보았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내가 피운 불이 아니니까", "바람이 불지 않으면 괜찮겠지" 하면서 그냥 지나쳐 안방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 불씨를 즉시 밟아 끄지 않고 방치하면 온 집안이 잿더미가 될 것을 뻔히 알기 때문입니다. 불을 지르는 것만 불장난이 아닙니다. 활활 타오를 위험을 눈앞에서 보면서도 발을 뻗어 밟지 않는 무관심 역시 집을 태우는 일과 다름없습니다.

성경을 펼쳐보면 하나님은 언제나 이 뻔히 보이는 마음의 불씨를 지적하십니다. 선지자 요나가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을 알면서도 반대편 다시스로 가는 배 밑바닥에 숨어 잠을 청했던 것처럼, 우리는 해야 할 바를 몰라서 넘어지는 때보다 훤히 알면서도 내 욕심과 게으름 때문에 발걸음을 멈출 때가 훨씬 많습니다. 현대 심리학자들도 사람들이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었을 때 겪는 가장 깊은 회한은 '내가 저지른 잘못'보다 '그때 베풀 수 있었는데 베풀지 못한 손길', 곧 "행하지 않음에 관한 후회"라고 입을 모읍니다.


본론


오늘 본문 4장 17절은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며 시작이 됩니다.

  • 야고보서 4:17, 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

야고보 사도는 도대체 왜 착한 일을 하지 않은 소극적인 침묵까지 무거운 '죄'라고 부르고 있을까요. 금요일 이 고요한 새벽, 주님께서는 우리가 살아야 할 두 가지의 중요한 삶의 자세를 말씀하십니다.


[10월 23일 묵상] 야고보서 4장 13절-5장 6절, 선을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왜 죄입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 교만을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첫째로, 내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밀어내고 내 욕심을 세우는 교만이 그 밑바탕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 13절을 보면 야심에 가득 찬 상인들이 등장합니다.

  • 야고보서 4:13,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참 부지런하고 계획성 있어 보이는 말입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지나온 세월 동안 자식들 먹여 살리고 가정을 일구느라 밤낮없이 그렇게 땀 흘려 오셨을 것입니다.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야고보 사도가 짚어내는 문제는 그들의 계획 속에 하나님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14절에서 말씀합니다. 우리 함께 읽겠습니다.

  • 야고보서 4:14,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아침에 일어나 들판을 바라보면 자욱하게 끼어 있던 안개가 햇살이 조금만 비추어도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우리 인생이 꼭 그와 같습니다. 건강도, 손에 쥔 물질도 하나님이 오늘 아침 호흡을 멎게 하시면 한순간에 빈손이 됩니다.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고백해야 마땅한데, 그들은 마치 자기 생명의 주인인 양 내일을 자랑하며 살아왔습니다.

저도 내가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공부를 계획하고 목회를 계획합니다. 하지만, 그 어느것 하나 쉬운 일이 없고, 뜻대로 되는 일도 없음을 저녁마다 느끼며 후회합니다. '조금 더 기도하며 하나님께 맡길껄'이라는 후회가 밤마다 이어집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선을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마음의 뿌리에는 바로 이 교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나중에 형편 풀리면 나누지", "내 노후부터 단단히 준비해 두고 나서 돌아보지." 오늘 내게 주신 건강과 재물과 시간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잊어버리고, 내일을 내가 쥐고 있다고 착각하기에 지금 당장 눈앞에 하나님이 보여주신 선을 슬그머니 뒤로 미루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인생의 계획 밖으로 밀어내는 것, 주권자의 자리에 나를 올려놓는 것, 성경은 그것을 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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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른 척 지나치는 완악함을 버려야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내 곁에 맡겨주신 이웃의 눈물을 모른 척 지나치는 완악함이 우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5장으로 넘어가면서 더욱 불붙는 어조로 부자들을 향해 경고합니다. 5장 4절을 보십시오.

  • 야고보서 5:4, 보라 너희 밭에서 추수한 품꾼에게 주지 아니한 삯이 소리 지르며 그 추수한 자의 우는 소리가 만군의 주의 귀에 들렸느니라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가난한 일꾼들이 하루 종일 땡볕에서 허리를 굽혀 곡식을 거두었습니다. 저녁이 되면 빈손으로 기다리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품삯을 받아 쥐어야 하는데, 밭주인은 곳간에 곡식을 쌓아두고도 그 돈을 손에 쥐어주지 않았습니다.

밭주인은 아마 스스로를 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남의 물건을 훔친 것도 아니고, 강도질을 한 것도 아닌데 무슨 큰 죄냐" 핑계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의 하나님은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줄 힘이 내 손에 있고, 주어야 마땅한 줄을 뻔히 알면서도 내 주머니를 채우느라 손을 움켜쥐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연약한 자의 생명을 갉아먹는 무서운 죄라는 사실입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우리 힘으로는 이 끈질긴 자기중심성을 깨뜨리기 어렵습니다. 나이 들수록 손에 쥔 것을 놓기가 더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자꾸만 내 곳간부터 단속하고 싶은 것이 연약한 우리의 본성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오늘 새벽에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선을 행할 능력조차 없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있을 때, 하늘 보좌의 부요함을 버리고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주님은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십자가에서 남김없이 쏟아부어 주셨습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향해 마땅히 베풀어야 할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단 한 걸음도 미루지 않으시고 온전히 쏟아내신 완전한 선함의 절정입니다.

우리가 그 거저 주신 생명의 빚을 지고 오늘을 살아갑니다. 우리 힘으로는 손이 펴지지 않지만, 십자가에서 나를 살리신 그 은혜가 내 마음에 사무칠 때 움켜쥐고 있던 손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합니다.

이 새벽 시간에 엎드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를 도우시는 성령님께 이 아침 솔직하게 마음을 열어놓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 내 마음이 여전히 좁아서 내 주머니 지키기에 바빴습니다. 알면서도 모른 척 눈감아버린 이웃이 있습니다. 십자가의 그 뜨거운 긍휼로 내 메마른 심령을 채워 주옵소서.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부어주시는 힘을 힘입어, 오늘 하루 내 곁에 있는 가족에게 먼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십시오. 외로움 속에 지쳐 있는 이웃에게 작은 온기를 나누십시오. 안개처럼 흩어질 내일의 욕심을 내려놓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작은 선을 지금 심어가는 복된 금요일 하루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안개처럼 덧없는 세상 자랑에 눈이 멀어 마땅히 베풀어야 할 사랑과 나눔을 외면했던 완악함을 용서하옵소서.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내어주신 주님의 긍휼을 우리 가슴에 부어주셔서, 굳어진 손을 펴고 오늘 내게 맡겨주신 지체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신실한 통로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내일 자랑을 버리고 주님의 주권에 겸손히 순종하게 하소서.
  • 눈앞의 이웃을 외면치 않고 마땅한 선을 행하게 하소서.
  • 십자가 사랑 힘입어 이웃의 상처를 따뜻하게 품으며 살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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