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하 1장 1절-17절,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기도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9월 15일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역대하 1장 1절-17절로, 솔로몬이 왕의 자리에 오르면서 행했던 모습들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렸고,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백성들을 위한 지혜와 지식을 구했고, 하나님은 응답하셨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가정과 교회와 직장을 섬기는 삶의 축복을 설교문으로 나눕니다.
역대하 1장 1절-17절,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기도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14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 새 찬송가 446장, 주 음성 외에는
서론: 인생의 갈림길에서 무엇을 구하겠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위대한 왕 솔로몬의 이야기로 새벽을 엽니다. 그러나 그의 통치가 시작되던 순간, 젊은 솔로몬은 위대함보다는 두려움과 중압감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아버지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이었고, 그 그림자는 너무나도 컸습니다. 솔로몬은 여러 형제와의 치열하고 피비린내 나는 왕위 계승 다툼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왕좌에 올랐습니다. 그의 왕위는 아직 불안했고, 거대한 나라를 이끌어야 할 책임감은 그의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습니다. 그는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어찌 솔로몬만의 이야기이겠습니까? 갓 대학을 졸업하고 막막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의 마음이 이와 같을 것입니다. 전 재산을 걸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가장의 심정이 이러할 것입니다. 병원에서 첫 아이를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초보 부모의 떨리는 마음 또한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힘과 지혜가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우리는 절실하게 무언가를 구하게 됩니다. 만약 오늘 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우리에게 나타나 “내가 네게 무엇을 주랴 너는 구하라”고 물으신다면, 성도님께서는 무엇을 구하시겠습니까?
본론: 왕의 첫걸음, 기브온으로
오늘 본문은 솔로몬이 왕이 된 후 가장 먼저 한 일에서 시작됩니다. 그는 군대의 천부장과 백부장, 재판관과 족장들, 즉 온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소집하여 기브온으로 향합니다. 왜 하필 기브온이었을까요? 후대에 ‘산당’은 우상 숭배의 장소로 변질되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 시대에, 아직 성전이 지어지기 전 기브온 산당은 이스라엘의 공식적인 중앙 성소였습니다. 그곳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시절부터 하나님을 예배했던 모세의 회막과, 명장 브살렐이 만든 놋 제단이 있었습니다.
비록 언약궤는 아버지 다윗이 예루살렘에 마련한 장막에 있었지만, 가장 역사적이고 종교적인 정통성을 지닌 예배의 중심지는 바로 기브온이었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새로운 통치가 인간의 지략이나 힘이 아닌, 이스라엘의 유구한 신앙의 역사 위에 세워져 있음을 온 백성 앞에 선포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의 첫걸음은 군사력 강화나 정치적 행보가 아닌, 하나님을 향한 예배였습니다.
1. 마음을 드린 예배
오늘 본문 6절은 솔로몬이 행한 첫 번째 행보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 역대하 1:6, 여호와 앞 곧 회막 앞에 있는 놋 제단에 솔로몬이 이르러 그 위에 천 마리 희생으로 번제를 드렸더라
솔로몬은 기브온의 놋 제단 위에서 ‘일천 번제’를 드립니다. 여기서 우리는 흔히 오해하는 지점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일천 번제’는 천 일 동안 하루에 한 번씩 제사를 드린 것이 아닙니다. 만약 그랬다면 이것은 정성을 쌓아 하나님의 복을 사려는 기복적인 거래가 될 수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일천 번제는 한 번의 제사 기간에 천 마리의 엄청난 희생 제물을 드린 것을 의미합니다. 번제를 뜻하는 히브리어 ‘올라’(עוֹלָה)는 제물 전체를 완전히 태워 그 향기를 하나님께 온전히 올려 드리는 제사로, ‘완전한 헌신’과 ‘온전한 드림’을 상징합니다. 또한 숫자 ‘천’(אֶלֶף, 엘레프)은 단순히 많은 수를 넘어 ‘온전함’과 ‘전부’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솔로몬의 일천 번제는 자신의 왕권과 부를 과시하는 행위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거대한 국가를 이끌어야 하는 자신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절대적인 도우심을 향한 처절한 고백이었습니다. “하나님, 저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이 과업의 크기가 바로 이 천 마리의 제물과 같습니다. 저의 모든 것을 드리오니, 주님의 능력으로 이 나라를 다스려 주옵소서.” 이처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예배는 제물의 양이나 행위의 횟수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우리의 중심, 우리의 마음입니다.
2. 가장 위대한 것을 구하는 기도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를 드린 솔로몬은 무엇이라고 기도하고 있습니까? 1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역대하 1:10, 주는 이제 내게 지혜와 지식을 주사 이 백성 앞에서 출입하게 하옵소서 이렇게 많은 주의 백성을 누가 능히 재판하리이까 하니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진심 어린 예배에 응답하시며, 무엇이든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때 솔로몬은 부귀영화나 원수의 생명, 혹은 장수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기도는 오직 한 가지에 집중되었습니다. 바로 ‘지혜와 지식’이었습니다. 여기서 지혜를 뜻하는 히브리어 ‘호크마’(חָכְמָה)는 단순히 머리가 좋은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호크마'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올바른 판결을 내리고, 공동체를 정의와 공의로 이끌어가는 실질적인 통치 능력을 의미합니다. 또한 지식을 뜻하는 ‘다아트’(דַּעַת)는 그 지혜를 발휘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와 이해력을 뜻합니다. 결국 솔로몬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잘 섬기기 위한 능력을 구한 것입니다.
얼마 전, 유능한 젊은 외과 의사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는 중요한 수술을 앞두고 동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지금 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 수술을 성공시켜 명성을 얻는 것도, 더 많은 돈을 버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저에게 생명을 맡긴 이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침착함과 정확한 판단력,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손입니다.” 이 의사의 마음이 바로 솔로몬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성공이 아니라 자신의 사명을 감당할 능력을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마음을 가장 기뻐하셨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람들을 더 잘 섬기기 위한 능력을 구할 때, 하늘의 문이 열리는 것입니다.
3. 솔로몬보다 더 큰 이, 예수 그리스도
솔로몬의 기도는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솔로몬이 완벽한 왕이 아니었음을 정직하게 기록합니다. 그는 놀라운 지혜를 받았지만, 말년에 그 지혜로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지 못하고 이방 여인들을 사랑하여 우상 숭배에 빠졌으며, 결국 그의 왕국은 분열의 씨앗을 잉태하게 됩니다. 솔로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진리를 가르쳐 줍니다. 인간의 지혜는 아무리 뛰어나도 한계가 있으며, 결국 우리를 온전한 구원으로 이끌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솔로몬은 더 위대한 왕, 더 완전한 지혜를 가리키는 이정표와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친히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마 12:4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지혜를 ‘받은’ 자였지만, 예수님은 지혜 그 자체이시며 하나님의 지혜가 육신이 되어 오신 분입니다. 오늘 우리가 붙들어야 할 약속의 말씀은 골로새서 2장 3절입니다.
- 골로새서 2:3,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
그렇습니다. 참된 지혜는 솔로몬에게서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됩니다. 세상의 지혜가 자신의 유익을 위해 높아지는 길을 찾는다면, 예수님의 지혜는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이를 살리는 십자가의 길을 걷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를 살리는 하늘의 지혜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 나의 필요를 채워달라는 기도를 잠시 멈추고, 내 주변 사람—가족, 동료, 이웃—을 더 잘 섬길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 보십시오. 이것이 바로 솔로몬의 기도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성도의 삶입니다.
결론: 하나님 나라의 우선순위
솔로몬의 기도에 관한 본문은 하나님 나라의 중요한 원리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복 자체를 구하는 자가 아니라, 먼저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섬길 지혜를 구하는 자에게 구하지 않은 복까지 넘치도록 부어주시는 분입니다. 이러한 원리는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는 말씀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무엇을 가장 첫 자리에 두느냐가 우리의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오늘 이 새벽, 우리의 기도의 우선순위가 세상의 부귀영화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향하도록 새롭게 결단하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솔로몬의 기도를 통해 우리의 기도를 돌아봅니다. 세상의 부와 명예를 구하기보다 먼저 하나님의 백성을 섬길 지혜와 지식을 구했던 그의 마음을 우리에게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삶이 나를 위한 기도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기도로 채워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참된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모든 신령한 복을 누리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나의 유익보다 공동체의 유익을 구하게 하소서.
- 참된 지혜이신 예수님을 날마다 의지하게 하소서.
-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믿음을 주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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