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묵상] 고린도후서 1장 1-11절, 하나님은 왜 우리 고난을 그대로 남겨 두십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1월 1일 묵상] 고린도후서 1장 1-11절, 하나님은 왜 우리 고난을 그대로 남겨 두십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고린도후서 1장 1-11절, 하나님은 왜 우리 고난을 그대로 남겨 두십니까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19장,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 새 찬송가 407장,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서론


우리는 흔히 아무런 아픔 없이 탄탄대로를 걷는 인생을 좋아합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하면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늘 평탄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대와 달리 현실의 걸음에는 뜻밖의 거센 파도가 덮칩니다. 뜻하지 않은 질병과 사업의 위기, 가족 간의 갈등 앞에서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흔들립니다. 믿음으로 살아보려 애를 쓰는데도 삶의 형편은 더 막막해지기만 합니다.

바로 이때 우리 마음에서 깊은 의심과 탄식이 솟구칩니다.

내가 이토록 열심히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데 왜 내 삶에는 눈물과 슬픔이 끊이지 않는가?

우리는 고난 앞에서 금세 하나님을 무능력하다고 오해하거나, 반대로 스스로를 의롭다 여기는 교만함에 빠져 버리는 연약한 죄인들입니다. 내가 내 삶을 잘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매번 무너집니다.

본문의 사도 바울 역시 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지만, 아시아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것 같은 극심한 절망을 겪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살아갈 소망조차 완전히 끊어지는 벼랑 끝에 섰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바로 그 자리가 은혜의 시작점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바울이 본문을 통하여 우리에게 묻는 고난과 위로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본론


[11월 1일 묵상] 고린도후서 1장 1-11절, 하나님은 왜 우리 고난을 그대로 남겨 두십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 힘에 겹도록 애를 써 봐도

본문의 8절과 9절을 보십시오.

  • 고린도후서 1:8-9,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바울은 여기에서'힘에 겹도록' 고난을 받았다고 고백합니다. "힘에 겹도록"(휘페르 뒤나민, ὑπὲρ δύναμιν)이라는 말은, 인간이 가진 능력의 한계를 완전히 벗어났다는 뜻입니다. 거대한 파도 앞에서 화물선이 화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바다 깊은 곳으로 침몰해 들어가는 절망적인 상태를 가리킵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내 힘과 결단으로 인생 성공의 탑을 쌓으려 합니다. 내 지혜와 열심으로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고 심지어 문제를 근원부터 차단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내 힘이 통하지 않는 벼랑 끝으로 데리고 가실 때가 있습니다. 나의 능력으로는 한 걸음도 내딛을 수 없는 가장 깊은 절망의 자리에 서게 하십니다.

어린아이가 양손 가득 장난감을 쥐고 있으면 부모의 손을 잡을 수 없습니다. 아이는 손에 쥔 장난감을 바닥에 내려놓아야 비로소 부모의 따뜻한 손을 꽉 잡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고난을 가져다 주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내 마음에 가득한 교만과 자신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포기하라는 뜻으로 고난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래야, 죽은 자를 살리시는 부활의 손을 우리가 붙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4장 7절에서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라고 고백합니다. 내 수고와 힘과 교만을 내려 놓을 때,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오늘 이 새벽, 내 고집과 능력으로 시도하던 노력들보다 먼저 하나님 앞에 무릎 꿇으시기 바랍니다.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의 크신 손에 모든 짐을 맡기시길 소망합니다.


[11월 1일 묵상] 고린도후서 1장 1-11절, 하나님은 왜 우리 고난을 그대로 남겨 두십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이어서, 본문의 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고린도후서 1:3,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위로"(파라클레시스, παράκλησις)라는 말은, 절망 중에 쓰러진 사람의 곁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고 함께 서준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는 상관이 없으시거나 높은 하늘 보좌에서 팔짱을 끼고 지켜보시는 심판관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겪는 거친 풍파의 한복판으로 친히 내려오셔서 우리 곁을 지키시는 자비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가 지금 겪는 고통은 결코 하나님께 버림받은 징표가 아닙니다. 우리 삶의 고통은 오히려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거룩한 부르심입니다. 고난이 깊어질수록 십자가 너머의 부활 생명 또한 우리 안에서 더욱 풍성하게 역사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 8장 37절은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라고 분명히 확증합니다. 고난의 밤이 짙을수록 주님의 위로는 더욱더 깊게 다가옴을 기억하십시오.

오늘 이 새벽, 나를 홀로 두지 않으시고 곁에서 눈물을 닦아주시는 주님의 품 안에서 참된 안식을 누리시길 소망합니다.


[11월 1일 묵상] 고린도후서 1장 1-11절, 하나님은 왜 우리 고난을 그대로 남겨 두십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3. 은혜에 빚진 자의 마땅한 반응

그렇다면,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경험한 우리는 어떻게 오늘을 살아가야만 할까요? 오늘 본문의 4절과 11절을 차례대로 읽겠습니다.

  • 고린도후서 1:4,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 고린도후서 1:11,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이는 우리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 은사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우리를 위하여 감사하게 하려 함이라

바울이 말한 11절의 "도우라"(쉬뉘푸르고운톤, συνυπουργούντων)라는 말은, 거센 물결 속에서 함께 노를 저으며 무거운 짐을 맞든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성도의 고난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닙니다. 넘어져 무릎이 깨져본 아이만이 피 흘리는 친구의 아픔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반창고를 건넵니다. 하나님께 먼저 위로를 받은 우리는 이제 다른 지체의 상처를 깊이 이해하고 싸매어 주는 따뜻한 반창고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깊은 웅덩이에 빠진 형제를 공감하고 그를 위해 위해 기도의 밧줄을 함께 쥐고 당겨주어야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의 중보기도는 낙심한 지체를 큰 사망에서 건져 올리는 거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내가 받은 십자가의 위로를 기억하며 외로움 속에 우는 이웃을 기도로 품고 격려의 손길을 내미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결론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고난은 결코 인생의 실패나 끝을 뜻하지 않습니다. 내 힘과 지혜를 완전히 내려 놓고 주만 바라볼 때,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부활의 손길이 우리 삶을 붙드심을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훈련 과정이 고난입니다.

또한 주님께 먼저 값없이 받은 하늘의 위로가 우리 안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됩니다. 나와 같이 상처 입고 신음하는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 깊이 공감하게 되고 그들을 위한 거룩한 반창고가 될 수 있습니다.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절망의 구덩이에 빠진 지체를 위해, 우리는 오늘 기도의 밧줄을 함께 쥐고 힘껏 당겨주어야 합니다.

오늘 이 새벽, 내가 그간에 붙들었던 헛된 염려와 고집을 주님의 십자가 앞에 온전히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나를 찾아와 곁에 서 주시는 자비의 아버지 품에 안기시길 소망합니다. 나아가 오늘 하루, 내가 받은 십자가의 참된 위로를 함께 나누며 쓰러진 이웃을 기도로 품고 일으켜 세우는 복된 성도로 살아가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과 자비의 아버지 하나님, 내 힘과 경험을 의지하던 헛된 교만을 다 내려놓사오니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부활의 손길로 우리를 붙들어 주옵소서. 극심한 환난 중에서 맛본 십자가의 참된 위로를 상처 입은 이웃에게 나누게 하시며, 홀로 아파하는 지체를 위해 기도로 함께 하는 신실한 기도의 통로, 위로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내 힘을 내려놓고 부활의 하나님만 온전히 의지하게 하소서.
  • 환난 중에 베푸시는 주님의 참된 위로를 깊이 경험하게 하소서.
  • 받은 위로를 흘려보내며 고통받는 이웃을 기도로 품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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