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묵상] 시편 143편 1절-12절, 메마른 내 영혼이 주의 아침을 기다립니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2월 14일 묵상] 시편 143편 1절-12절, 메마른 내 영혼이 주의 아침을 기다립니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시편 143편 1절-12절, 메마른 내 영혼이 주의 아침을 기다립니다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190장, 성령이여 강림하사
  • 새 찬송가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서론: 갈라진 논바닥 같은 우리 마음


할렐루야, 이 새벽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여 나오신 성도 여러분을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여러분, 오늘 아침 어떤 마음으로 눈을 뜨셨습니까? 잠은 잤지만 몸은 여전히 천근만근이고,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처럼 허전하지는 않으셨는지요. 우리는 살다 보면 때때로 내 영혼이 바싹 말라버린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마치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 쩍쩍 갈라진 논바닥처럼, 내 마음이 타들어 가는 것 같다."

이것이 혹시 오늘 우리의 솔직한 심정은 아닙니까? 해야 할 일은 산더미 같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나를 옥죄어 옵니다. 사방이 꽉 막힌 '흑암' 속에 갇힌 것 같아 숨쉬기조차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본론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143편의 다윗이 바로 그랬습니다. 학자들은 이 시를 다윗이 아들 압살롬에게 쫓겨 도망 다닐 때 쓴 것으로 봅니다. 아들에게 칼을 겨누는 비극적인 상황, 왕의 체면은 땅에 떨어졌고, 미래는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 절망의 자리에서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 흑암을 뚫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왔습니다. 오늘 이 새벽, 다윗이 붙들었던 기도의 줄을 우리도 함께 잡기를 원합니다. 메마른 땅이 단비를 기다리듯, 간절한 마음으로 주의 은혜를 구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 나의 의가 아닌, 주님의 신실하심을 붙드십시오.

다윗이 가장 먼저 한 기도는 무엇입니까? 1절을 통하여 다윗은 자신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그리고 2절에 아주 중요한 고백을 합니다. 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시편 143:2, 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하지 마소서 주의 눈 앞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

성도 여러분, 다윗은 지금 억울하게 쫓기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하나님, 제가 뭘 잘못했습니까? 저 놈들이 나쁜 놈들입니다! 저를 좀 봐주세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 저를 심판하지 마옵소서"라고 말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고난의 깊은 밤을 지나면서 다윗은 깨달은 것입니다. 하나님이라는 거룩한 재판장 앞에 섰을 때, "나는 죄가 없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인생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다가 낙심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꾸 나 자신을 보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난주에 죄를 지었는데 하나님이 들어주실까?' '내가 기도를 많이 안 했는데 응답해 주실까?' 내 행위, 내 자격, 내 의로움을 기도의 근거로 삼으면 우리는 입을 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나의 의로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에 호소합니다. 1절에 나오는 '주의 진실'과 '주의 의'는 바로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אמונה)을 뜻합니다. "하나님, 저는 자격이 없지만, 하나님은 한번 약속한 자녀를 끝까지 버리지 않으시는 신실한 분이시지 않습니까? 그 성품에 기대어 기도합니다." 이것이 다윗의 믿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새벽에 나올 때 여러분의 빈 손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이 우리의 자격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행위가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을 보시고 우리를 만나주십니다. 메마른 땅이 하늘만 바라보고 입을 벌리듯(6절), 자격 없는 모습 그대로 주님 앞에 손을 펴시기를 바랍니다.


2. 아침에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자격 없는 자를 받아주시는 하나님께 다윗은 이제 구체적으로 간구합니다. 8절 말씀을 우리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 시편 143:8,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

여기서 '아침'(בוקר, 보케르)이라는 단어에 주목해 보십시오. 다윗에게 지난밤은 3절의 고백처럼 '죽은 지 오랜 자 같이 흑암 속에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뒤척이던 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영적인 아침'을 기대합니다.

다윗이 기다린 아침은 단순히 해가 뜨는 시간이 아닙니다. '주의 인자한 말씀'이 들려오는 시간입니다. 여기서 '듣게 하소서'라는 말은 단순히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 내 심령 깊은 곳에 확신으로 다가오게 해달라는 절규입니다. "하나님, 세상 사람들은 다 나를 비웃고 정죄하지만, 하나님만은 나에게 '내가 너를 사랑한다', '내가 너와 함께한다'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그 한마디면 살겠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새벽예배를 드리는 이유가 아닙니까? 세상의 소식, 뉴스의 소리, 근심의 소리가 내 귀를 채우기 전에, 먼저 주의 인자한 음성을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음성을 들어야 오늘 하루를 버틸 힘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부활의 아침을 여셨습니다. 그리고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에게 찾아오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부활의 주님이 오늘 이 새벽, 여러분 곁에 와 계십니다. 캄캄한 상황일수록 귀를 기울이십시오. 주님은 반드시 여러분에게 아침의 은혜를 주십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이 음성을 듣고 돌아가는 복된 새벽 되기를 축원합니다.


3. 주의 선한 영으로 나를 가르치고 인도하소서.

마지막으로, 주의 음성을 들은 다윗은 이제 삶의 방향을 구합니다. 10절 말씀입니다.

  • 시편 143:10,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 주의 영은 선하시니 나를 공평한 땅에 인도하소서

다윗의 기도가 성숙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원수에게서 건져주세요(9절)"라고 시작했지만, 이제는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그는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이 위기를 모면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내 고집대로 살다가 이 사단이 났으니, 이제는 철저히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는 항복 선언입니다.

그런데 내 힘으로는 주의 뜻을 행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주의 영은 선하시니"라고 고백하며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공평한'은 원어로 '평탄한(מִישׁוֹר, 미슈르)'를 의미합니다. 울퉁불퉁하고 험한 인생길에서 비틀거리지 않도록, 선하신 성령님께서 나의 네비게이션이 되어 주셔서 안전하고 평탄한 길로 인도해 달라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진정한 구원은 환경이 바뀌는 것을 넘어, 내가 바뀌는 것입니다. 오늘 기도하실 때, 문제 해결만 구하지 마시고 이렇게 기도해 보십시오. "주님, 이 고난을 통해 제가 배워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성령님, 저를 가르쳐 주십시오. 제 고집을 꺾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선하신 성령님께서 여러분의 손을 잡고 가장 안전하고 선한 길, 평탄한 길로 인도해 주실 줄 믿습니다.


[12월 14일 묵상] 시편 143편 1절-12절, 메마른 내 영혼이 주의 아침을 기다립니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결론: 주의 이름을 위하여


말씀을 맺겠습니다. 오늘 본문 11절에서 다윗은 기도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외칩니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를 살리시고..." 이것이 우리의 유일한 소망입니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당신의 자녀가 흑암 속에 멸망하는 것을 하나님의 명예가 용납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영혼이 메마른 땅처럼 갈급하십니까? 나의 의로움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붙드십시오. 어두운 밤을 지나 아침의 인자한 음성을 사모하십시오. 그리고 선하신 성령님의 손을 잡고 다시금 주의 뜻을 행하는 자리로 나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걸고 여러분을 책임지십니다. 이 아침, 하늘의 문이 열리고 메마른 여러분의 심령에 성령의 단비가 촉촉이 적셔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은 땅처럼 메마른 저희 심령을 주님 앞에 내어놓습니다. 내세울 것 없는 죄인이지만, 주님의 신실하신 약속과 십자가 사랑을 의지하여 나왔습니다. 오늘 이 아침, 주님의 인자한 음성을 들려주옵소서. 세상의 소리에 뺏겼던 마음을 돌려 주님의 뜻을 알게 하시고, 주의 선한 성령으로 우리를 평탄한 길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나의 의를 버리고 주의 은혜만을 의지하게 하소서.
  • 매일 아침 주의 사랑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 성령님의 인도로 평탄한 길을 걷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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