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묵상] 창세기 12장 10절-20절, 실패의 자리에서 만난 하나님의 은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 새 찬송가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
서론
성도 여러분, 평안히 주무셨습니까? 오늘도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이 새벽을 깨우신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참 '막막하다'라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하나님을 믿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애쓰는데 예기치 않은 문제가 터질 때가 있지요. 건강의 문제, 재정의 위기, 혹은 관계의 어려움 같은 것들이 마치 오늘 본문에 나오는 '심각한 기근'처럼 우리 삶을 덮쳐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십니까? 마음이 조급해지고, 두려움이 몰려오고, '하나님이 정말 나를 도우시는 게 맞나?'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도를 잠시 멈추고, 내 생각과 세상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이리저리 뛰기도 합니다.
여러분,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를 기억하시지요? 그는 "죽어도 주님을 따르겠다"라고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호언장담했지만, 막상 죽음의 위협이 닥치자 세 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며 처참히 실패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두려움 때문에 애굽의 바로를 속인 아브람과 참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본론
오늘 우리가 만나는 믿음의 조상 아브람은, 오늘 우리와 너무나도 똑같았습니다. 그는 방금 전까지 별처럼 모래알처럼 많은 자손과 땅에 대한 엄청난 약속을 하나님께 받고 제단을 쌓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약속의 땅에 기근이 닥치자, 그의 믿음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 실패의 현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본문은 그 실패의 자리에서 빛나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1. 우리는 시련 앞에서 쉽게 두려워하고 인간적인 방법을 찾습니다.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도착했지만, 그곳에 '심한 기근'이 들었습니다. 약속의 땅이라고 해서 늘 꽃길만 펼쳐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브람은 이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하나님께 묻지 않고, 풍요로워 보이는 세상, 즉 '애굽'으로 내려가기로 결정합니다. 10절 말씀을 보십시오.
- 창세기 12:10,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성경은 그가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다"(10절)고 기록합니다. “내려갔다”, 히브리어 성경에는 “야라드”(ירד, 내려가다)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 야라드는 단순한 이동이나 이사를 뜻하는 단어일 뿐만 아니라,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을 벗어나는 영적인 후퇴를 말합니다. 현실이 어려워지자, 하나님의 약속을 아브람이 깨뜨리고 두려움 속에서 스스로 살 길을 찾으려고 애를 썼다는 뜻입니다.
애굽에 가까워지자 또 다른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아내 사래의 아름다움 때문에 자신이 죽임을 당할까 봐 겁이 난 것입니다. 그래서 아브람은 아주 치사하고 비겁한 계획을 세웁니다. 아내에게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고 시킨 것입니다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아내를 위험에 빠뜨리는, 참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우리의 솔직한 모습 아닐까요? 기근과 같은 삶의 위기가 닥치면,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소망의 약속을 너무나 쉽게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세상적인 계산기를 두드리고, 때로는 거짓과 타협하며 인간적인 잔꾀를 부리기도 합니다. 아브람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나 자신의 연약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2.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 속에서도 당신의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십니다.
아브람의 인간적인 계획은 성공한 듯 보였습니다. 사래가 바로의 궁으로 들어가고, 아브람은 그 대가로 엄청난 재물을 얻었기 때문입니다(16절). 하지만 이것은 성공이 아니라 끔찍한 위기였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씨'에 대한 언약이 완전히 끊어질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바로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하나님이 개입하십니다. 17절을 우리 함께 읽겠습니다.
- 창세기 12:17,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
여러분, 하나님이 왜 개입하셨을까요? 아브람이 기도를 열심히 해서요? 아니면 그가 의로워서요? 아닙니다. 아브람은 지금 실패의 자리, 불신앙의 자리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두려움과 상황과 환경에 짓눌려 나름대로 잔꾀를 쓰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개입하신 이유는 단 하나, 아브람과 맺으신 언약 때문입니다. 아브람은 언약을 깨뜨렸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끝까지 신실하게 지키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자격 없는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조건 없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어떠함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신실하심 때문에 그를 보호하시고 구출해 내셨습니다. 오늘 자격 없는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사랑과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두려움 속에서 하나님을 잊어버려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은 믿음의 조상인 아브람의 위대한 성공담이 아니라, 그의 부끄러운 실패담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이 이야기를 감추지 않고 기록한 이유는, 우리의 구원이 우리의 행위나 완벽함에 달려 있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구원과 삶을 지탱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변치 않는 사랑뿐입니다. 때로 삶의 기근을 만나 믿음이 흔들리고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내 생각대로 살다가 낭패를 당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실패가 하나님의 실패는 아닙니다. 우리가 신실하지 못할 때에도 주는 여전히 미쁘시며,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어 가십니다. 이 사실이 오늘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오늘 하루, 혹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만나더라도 너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나의 연약함보다 크신 하나님의 은혜를 붙드시기 바랍니다. 실수투성이인 나를 여전히 사랑하시고 인도하시는 그 주님을 신뢰하며 다시 일어나는 복된 새벽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삶의 기근 앞에서 두려워 떨며 세상의 방법과 인간적인 꾀를 의지했던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아브람처럼 실패하고 넘어진 자리에서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언약을 따라 변함없는 은혜와 사랑으로 지켜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루도 눈앞의 현실이 아닌 신실하신 주님만 바라보며 믿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삶의 시련 속에서도 두려움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더 신뢰하는 믿음을 주소서.
- 나의 연약함과 실패를 덮으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위로를 경험하게 하소서.
- 인간적인 계산과 방법을 내려놓고, 정직하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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