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묵상] 고린도후서 1장 12-22절, 오해를 당할 때 어떻게 합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1월 2일 묵상] 고린도후서 1장 12-22절, 오해를 당할 때 어떻게 합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고린도후서 1장 12-22절, 오해를 당할 때 어떻게 합니까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412장,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 새 찬송가 488장, 이 몸의 소망 무언가


서론: 억울한 오해를 당할 때 우리의 반응


우리는 평생 한결같고 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반듯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젊은 시절부터 가족을 위해 뼈아프게 헌신하고 교회에서 묵묵히 땀 흘려 오신 우리 성도님들이 가장 가슴 아파하는 순간이 언제입니까? 바로 나의 순전한 진심이 왜곡되고, 가까운 가족이나 오랜 교우에게 뜻밖의 억울한 오해를 살 때입니다.

평생 남에게 손 벌리지 않고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할수록 그 억울함의 깊이는 더 깊어집니다. "내가 저를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교회를 어떻게 섬겼는데 나를 이렇게 대하나" 싶어 배신감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그때 우리는 내 결백을 증명하려고 핏대를 세우며 싸우거나, 사람에게 깊이 실망하여 마음의 문을 닫아걸어 버립니다.

고린도 교회를 자식처럼 품었던 사도 바울 역시 바로 이런 기가 막힌 자리에 서 있습니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복음의 큰 은혜를 전해 주고 싶어 방문을 계획했으나, 교회의 상처를 덜어주려는 깊은 배려로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그러나 교인들은 바울의 눈물겨운 사랑을 몰라주었습니다. 오히려 바울을 향해 "상황 따라 말을 바꾸는 변덕쟁이요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비난하고 손가락질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오늘 본문을 통하여 우리에게 전하는, 오해의 깊은 골짜기 속에서 성도가 굳게 붙잡아야 할 믿음의 반석은 무엇입니까?


본론


[11월 2일 묵상] 고린도후서 1장 12-22절, 오해를 당할 때 어떻게 합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 오해 앞에 무너지는 바울의 결백함

먼저, 사도 바울은 사람의 인정에 기대던 인간적인 열심이 억울한 오해 앞에서 얼마나 쉽게 무너져 내리는지를 본문 속에서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본문의 1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고린도후서 1:12, 우리가 세상에서 특별히 너희에 대하여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행하되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행함은 우리 양심이 증언하는 바니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라

여기에서 바울이 말한 "진실함"(헤이클리크리네이아, εἰλικρίνεια)이라는 말은, '뜨거운 햇볕에 비추어 보아도 먼지 한 톨 섞이지 않은 투명한 상태'를 뜻합니다.

바울은 맑은 유리잔에 물을 담아 건네듯 순전한 사랑으로 교인들을 대했습니다. 숨기는 것 없이 정직하고 순전한 마음으로 고린도 교인들을 사랑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가 자기가 엎지른 물을 보고 오히려 "네가 쏟았잖아!" 하고 떼를 쓰듯, 고린도 교인들은 바울의 사랑을 변덕과 거짓말이라고 억지를 부렸습니다.

하지만, 고린도전서 4장 4절에서 바울은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라고 고백한 바가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남은 생애 동안 내 결백을 밝히겠다고 사람을 붙들고 하소연하거나 목소리를 높이지 마십시오. 우리 인생의 억울함과 중심을 온전히 꿰뚫어 보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오늘 하루, 사람의 평가와 오해 앞에서 조급해진 마음을 내려놓고 중심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 묵묵히 서시길 소망합니다.


[11월 2일 묵상] 고린도후서 1장 12-22절, 오해를 당할 때 어떻게 합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이어서 사도 바울은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성도가 누릴 참된 평안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하나님의 약속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18절과 2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 고린도후서 1:18, 하나님은 미쁘시니라 우리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예 하고 아니라 함이 없노라
  • 고린도후서 1:20,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바울이 강조한 하나님의 성품인 "미쁘시니라"(피스토스, πιστός)라는 말은, '한 번 맺은 언약은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지켜내시는 신실함'을 의미합니다.

물에 빠진 어린 아들이 두려워 손발을 버둥거려도, 아이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아버지는 억지로라도 아이의 손을 잡아 물 밖으로 이끌어 냅니다. 아버지의 생명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아들만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이 바로 미쁜 마음입니다.

민수기 23장 19절은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신다"라고 분명하게 증언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죽게 하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내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한순간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이 아침, 우리 성도님들은 변덕스러운 사람의 말에 마음을 다치지 마시고 신실하신 주님의 약속을 붙들고 위로를 받으시기를 소망합니다.


[11월 2일 묵상] 고린도후서 1장 12-22절, 오해를 당할 때 어떻게 합니까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3. 성령님의 보증하심

사도 바울은 성도의 신분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보증 아래 영원토록 굳건하게 지켜지고 있음을 분명하게 선포합니다. 본문의 21절과 22절을 보십시오.

  • 고린도후서 1:21-22,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바울이 기록한 "보증"(아라본, ἀρραβών)이라는 말은, '집을 계약할 때 전체 대금을 반드시 치를 것을 확실하게 약속하며 건네는 계약금'을 뜻합니다.

우리는 계약서를 쓸 때, 우리의 사인을 하거나 도장을 꾹 찍습니다. 비록 계약서가 조금 구겨져도 도장과 사인이 있기 때문에 계약서의 내용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성령으로 우리 마음에 "너는 영원한 내 자녀라"는 소유권의 도장을 찍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조금 구겨져도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오해하거나 이유 없이 비난해도 성령의 보증하심이라는 도장이 찍힌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께 둘도 없이 소중한 자녀입니다.

성도의 거룩한 가치는 사람들의 변덕스러운 오해나 악의적인 비난 때문에 결코 훼손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들은 세상의 섭섭한 평가에 마음을 빼앗기지 마시고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의 도장을 굳게 신뢰하시길 소망합니다.


결론: 십자가로 증명된 하나님 사랑


여러분! 사도 바울은 억울한 오해 앞에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려고 사람과 맞서 다투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오직 신실하신 하나님 앞에서 순전한 양심을 지켰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완전한 약속을 바라보았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 마음에 성령의 거룩한 도장을 찍으셨고 영원한 천국을 흔들리지 않는 기업으로 선물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사람의 작은 평가와 변덕에 속상해 하며 억울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내 결백을 입증하려던 조급하고 서운한 마음을,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만 쏟아 내면 됩니다. 오히려, 나를 오해하는 가족과 교우들을 위해 은밀한 골방에서 눈물의 축복 기도를 올려 드려야 합니다.

원수를 축복하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골고다의 조롱과 모함 속에서도 끝까지 침묵하시며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우리들은 이 십자가 은혜에 빚진 사람이기에,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섭섭한 감정을 인내하고 주의 사랑을 나타내시기를 바랍니다. 변함없으신 주님의 약속을 굳게 붙잡고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향기를 나타내는 귀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나님, 사람의 억울한 오해 앞에서 내 결백을 앞세우며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분노만 해 왔던 우리의 연약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억울함 중에도 예수님 안에서 구원의 약속을 이루신 신실하신 주님만을 온전히 바라보게 하옵소서. 우리 안에 성령의 위로하심을 충만하게 채워 주시고, 서운한 마음을 주님 앞에 내려 놓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억울한 상황이라도 신실하신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소서.
  • 모든 상황 속에서 다시 오실 주님의 약속을 기억하게 하소서.
  • 참된 위로는 하늘에 있음을 기억하고 인내할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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