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묵상] 사사기 18장 21-31절, 조용히 해, 안 그러면 다친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0월 6일 묵상] 사사기 18장 21-31절, 조용히 해, 안 그러면 다친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사사기 18장 21-31절, 조용히 해, 안 그러면 다친다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150장, 갈보리산 위에
  • 새 찬송가 461장,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서론


살면서 언제 가장 화가 치솟습니까? 내 뜻대로 일이 안 풀릴 때입니다. 뒷바라지한 자식이 내 뜻과 다른 길을 가거나, 수십 년 함께 산 배우자가 내 마음을 몰라줄 때 불쑥 목소리가 커집니다.

내가 어떻게 했는데 감히 나를 무시해?

서운함과 분노가 턱밑까지 차오릅니다. 나이 들수록 사회적 힘이 줄어들면 통제에 대한 집착은 오히려 더 독해집니다. 내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뭘 꺼내 듭니까? 매서운 눈빛, 차가운 침묵, 상대를 죄인 만드는 독설입니다. 완력으로 꽉 쥐어짜는 강압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내 신앙 연조와 직분을 앞세워 사람들을 쥐고 흔들려 합니다.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라 포장하지만, 실상은 내 손에 쥐어야 직성이 풀리는 통제욕입니다. 뜻대로 안 되면 폭력적인 강압을 휘두르는 것, 이것이 감출 수 없는 우리의 민낯입니다.


본론


[10월 6일 묵상] 사사기 18장 21-31절, 조용히 해, 안 그러면 다친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 힘으로 세운 인간의 탑은 반드시 허물어집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우리의 밑바닥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단 지파는 하나님께 약속받은 땅이 있었지만, 아모리 족속이 두려워 싸워보지도 못하고 산지로 쫓겨났습니다. 사명 앞에서 도망쳤던 그들이 어디로 눈을 돌립니까? 북쪽 변방에서 평화롭게 살던 힘없는 라이스 족속이었습니다. 무장한 육백 명이 미가의 집을 들이쳐 신상과 에봇을 쓸어 담고 제사장까지 가로챕니다. 힘으로 남의 것을 약탈한 것입니다.

신상을 빼앗긴 미가가 이웃들과 쫓아와 울부짖습니다. 24절에서 미가는, “너희가 내가 만든 신들과 제사장을 빼앗아 갔으니 내게 이제 남은 것이 무엇이냐?”라고 호소합니다. 은을 녹여 만든 신상이 인생을 지켜줄 줄 알았는데, 힘센 자들이 빼앗아가니 남은 게 없습니다. 빼앗기면 끝장나는 것이 우상의 실체입니다.

그런데, 소리치는 미가를 향해 단 지파가 던진 대답이 무엇입니까? 25절을 제가 읽겠습니다.

  • 사사기 18:25, 단 자손이 그에게 이르되 네 목소리를 우리에게 들리게 하지 말라 노한 자들이 너희를 쳐서 네 생명과 네 가족의 생명을 잃게 할까 하노라 하고

한 마디로, 시끄러우니 입 다물라는 협박입니다. 더 까불면 처자식까지 몰살하겠다며 칼을 휘두릅니다. 미가는 서슬 퍼런 칼날 앞에 기가 질려 돌아섰습니다.

또, 단 지파는 라이스로 올라가 무방비의 백성들을 도륙하고 성읍을 불살랐습니다. 약자를 짓밟고 훔쳐 온 신상 위에 도성을 세운 뒤 하나님이 복을 주셨다고 자축했습니다. 힘으로 상대를 누르고 강압으로 내 자리를 넓히는 잔인한 힘의 논리입니다.


[10월 6일 묵상] 사사기 18장 21-31절, 조용히 해, 안 그러면 다친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 십자가 사랑이 폭력을 이겼습니다.

30절을 보면 충격적인 사실이 폭로됩니다. 우리 함께 읽겠습니다.

  • 사사기 18:30, 단 자손이 자기들을 위하여 그 새긴 신상을 세웠고 모세의 손자요 게르솜의 아들인 요나단과 그의 자손은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어 그 땅 백성이 사로잡히는 날까지 이르렀더라

그들이 세운 제사장은 모세의 손자 요나단과 그 자손들이었습니다. 지도자 모세의 가문마저 세속적인 밥그릇과 권력에 눈이 멀어 거짓 제단에 빌붙었습니다. 그 불법 신상은 “그 땅 백성이 사로잡히는 날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영원할 줄 알았던 번영은 앗수르의 침략과 포로 됨으로 처참하게 끝장났습니다. 폭력과 강압으로 세운 탑은 반드시 무너집니다.

더 두려운 사실은 하나님의 침묵입니다. 단 지파가 약자를 도륙하고 신상을 세우는 내내 하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삼손을 내버려 두셨듯, 자기 욕망대로 살아가는 그들을 그저 내버려 두셨습니다. 죄인이 제 고집대로 성공하도록 내버려 두시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형벌입니다.

하지만 구원의 하나님은 우리를 이 실패에 영원히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실로에 하나님의 집을 남겨두셨던 주님은 때가 차매 참된 왕을 보내셨습니다.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군마를 타고 위협적인 칼을 휘두르며 오시지 않았습니다. 볼품없는 나귀 새끼를 타고 오셨습니다. 악을 단숨에 쓸어버릴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부르실 수 있었지만, 단 한 번도 힘으로 사람을 조종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주님은 세상의 폭력과 완력을 온몸으로 받아내셨습니다. 채찍질과 침 뱉음을 견디셨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는 조롱 앞에서도 칼을 빼 들지 않으셨습니다. 고통의 십자가에 두 손과 두 발을 내어주셨습니다. 피 흘리며 숨이 넘어가는 고통 속에서 하신 기도가 무엇입니까?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힘으로 짓눌러 굴복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의 희생과 바닥까지 낮아지신 사랑으로 완악한 우리의 심령을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공포로 맺은 복종은 힘이 빠지면 끝나지만, 십자가 사랑에 사로잡힌 순종은 영원히 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참된 권위입니다.


3. 십자가 은혜에 빚진 자는 기꺼이 져주는 삶을 선택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바로 그 십자가 사랑에 빚진 자들입니다. 우리 중에 자격 있어 구원받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위기 앞에서는 비겁하게 숨고, 힘없는 이웃을 향해서는 서슬 퍼런 칼을 휘두르던 자들이 바로 우리였습니다. 내 잇속을 채워줄 우상을 만들고 힘을 숭상하던 죄인들을 주님이 피 흘려 살리셨습니다. 나를 굴복시키기 위해 주님이 선택하신 방법은 칼이 아니라 십자가 죽음이었습니다.

이 엄청난 은혜를 입어놓고 우리가 여전히 손에 칼자루를 쥐고 살 수는 없습니다. 세상은 힘을 키워 상대를 짓밟으라 부추깁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통과한 성도는 거꾸로 기꺼이 지는 법을 배웁니다. 손해를 보고 바보 소리를 듣더라도, 내 권리와 자존심을 십자가 밑에 묻어두는 거룩한 낭비를 감당합니다. 내가 힘으로 이기면 상대의 영혼을 잃지만, 내가 주님처럼 십자가를 지고 져주면 영혼이 살아납니다. 이것이 참된 제자의 길입니다.


결론


이제 우리는 종교의 껍데기 뒤에 숨겨둔 완력의 무기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오늘 당장 손에 들린 칼날을 던져버리십시오.

첫째, 가정 안에서 휘두르던 강압을 멈추십시오. 자녀를 내 소유물처럼 쥐고 흔들지 말고, 배우자를 향한 차가운 무시와 독설을 끊으십시오. 가장의 참된 권위는 큰소리가 아니라 가족의 발을 씻기는 십자가의 섬김에서 나옵니다.

둘째, 교회와 세상에서 누려온 기득권의 칼을 버리십시오. 내 경험과 나이를 내세워 다른 이의 입을 틀어막지 마십시오. 성미 급한 단 지파의 오만을 버리고, 기꺼이 양보하며 궂은일을 도맡는 성숙함을 보이십시오.

셋째, 내 안의 가짜 우상을 깨뜨리십시오. 자식의 성공이나 통장의 잔고를 인생의 안전망으로 붙들지 마십시오. 그것이 사라지면 끝장이라는 두려움을 주님 발 앞에 내려놓고 오직 영원한 반석이신 주님만 의지하십시오.

인생의 후반전, 우리 손에 쥐어진 것은 무엇입니까? 여전히 상대를 짓누르려는 칼자루입니까, 아니면 이웃을 품는 십자가입니까? 힘으로 세운 집은 무너지지만, 사랑으로 감당한 헌신은 영원히 남습니다. 오늘 주님 앞에 무기를 던져버리고 온유한 십자가 사랑 앞에 무너지십시오. 그 사랑에 항복할 때 참된 회복과 안식이 시작됩니다. 십자가 앞에서 회복과 안식의 은혜를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주님, 내 고집과 힘으로 상대를 짓누르고 통제하려 했던 완악한 교만을 회개합니다. 빼앗기면 허물어질 헛된 우상을 내려놓고, 온갖 폭력을 온몸으로 감당하신 십자가 사랑을 바라봅니다. 오늘 내 손의 날카로운 무기를 버리고, 기꺼이 져주며 낮아지는 예수님의 온유한 권위를 닮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가정에서 상대를 통제하려던 분노의 칼을 내려놓게 하소서.
  • 세상의 힘이 아닌 십자가 사랑으로 늘 승리하게 하소서.
  • 내 기득권을 버리고 먼저 낮아져 이웃을 섬기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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