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묵상] 사사기 6장 25절-40절, 네 아버지 집의 바알을 헐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사사기 6장 25절-40절, 네 아버지 집의 바알을 헐라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14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 새 찬송가 321장, 날 대속하신 예수께
서론
출애굽기 32장을 보면 참 가슴 아픈 장면이 나옵니다. 모세가 시내산 위에서 생명의 말씀을 받고 있는 그 엄숙한 순간에, 산 아래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이것이 우리를 인도한 신이다"라며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순간, 하나님께서 거룩한 약속의 땅으로 전진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하신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금송아지를 불사르고 가루로 만들어 이스라엘이 그 가루를 탄 물을 마시게 하셨습니다. 밖으로 나아가는 발걸음보다 안을 거룩하게 비워내는 작업이 언제나 먼저였습니다.
오늘 본문의 기드온도 똑같은 자리에 서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7년 동안 미디안의 잔인한 수탈에 시달리며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13만 5천 명이라는 엄청난 군대가 메뚜기 떼처럼 밀려들어 모든 곡식을 빼앗아 갔습니다. 기드온은 얼마나 두려웠던지 포도주 틀이라는 비좁은 구덩이에 숨어서 겨우 밀 이삭 몇 개를 떨고 있었습니다. 그런 기드온을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큰 용사여"라고 부르셨습니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께서 그 즉시 기드온의 손에 칼을 쥐여 주시고 미디안 진영으로 돌격하게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기대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하나님은 원수 미디안을 치러 나가기 전에, 기드온의 발걸음을 전혀 뜻밖의 장소로 돌려세우십니다. 그것은 바로 그가 날마다 밥을 먹고 잠을 자던 곳, '네 아버지의 집'이었습니다.
본론
1. 내 삶과 가정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25절 말씀을 보십시오.
- 사사기 6:25, 그 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버지에게 있는 수소 곧 칠 년 된 둘째 수소를 끌어 오고 네 아버지에게 있는 바알의 제단을 헐며 그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대단한 군사 전략을 주신 것이 아니라, 도끼를 들고 아버지의 마당으로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의 집에는 동네 사람들이 함께 섬기던 커다란 바알 제단과 풍요를 기원하는 아세라 목상이 서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었지만, 안방에서는 가나안의 번영 신을 끌어안고 복을 빌던 기막힌 영적 간음의 현장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미디안의 칼날을 꺾으시기 전에, 언약 백성의 마음 밑바닥에 도사린 거짓된 바알을 먼저 쳐서 부수라고 명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며 가장 먼저 행하신 일도 이와 같았습니다. 주님은 당대 로마 제국의 빌라도 총독 관저를 찾아가 뒤엎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전 안뜰로 들어가셨습니다.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소와 양을 쫓아내시고, 돈 바꾸는 자들의 상을 거침없이 엎으셨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
우리 주님은 세상의 악을 탓하기 전에, 하나님의 백성 안에 똬리를 튼 탐욕과 가짜 신들을 먼저 도려내길 원하십니다.
오늘 이 새벽, 주님은 우리에게 조용히 물으십니다.
네 가정의 거실과 안방에, 네 마음의 숨은 골방에 세워둔 바알과 아세라는 무엇이냐?
우리는 세상이 어둡다고 한탄하고 정치가 혼란하다고 비판하지만, 정작 내 삶의 우선순위가 돈과 세상의 안락에 묶여 있다면 우리 역시 바알의 제단을 마당에 모셔두고 있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세상과의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는 비결은 내 안방의 중심을 정결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비록 연약하여 손이 떨리고 밤에 행할 수 밖에 없는 연약한 모습의 순종일지라도, 내 안의 잘못된 습관과 숨겨진 교만을 말씀의 도끼로 찍어내야만 합니다. 바로 그 때부터 하나님의 참된 구원의 역사가 우리 가정과 삶의 현장에서 비로소 시작됩니다.
2. 연약한 떨림을 감싸 안으시고 성령으로 채우십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기드온이 우상을 깨뜨리고 나자, 곧바로 위기가 닥쳐옵니다. 33절을 보면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총집결하여 요단강을 건너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쳤습니다. 바알을 헐어내면 만사형통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사방에서 적군이 메뚜기 떼처럼 몰려든 것입니다. 영적 결단 뒤에는 반드시 영적인 거센 위기가 따르게 됩니다.
바로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34절을 우리 함께 읽겠습니다.
- 사사기 6:34, 여호와의 영이 기드온에게 임하시니 기드온이 나팔을 불매 아비에셀이 그의 뒤를 따라 부름을 받으니라
여기서 '임하시니'로 번역된 히브리어 '라베샤'(לבשה)는 '옷을 입히다'라는 뜻입니다. 성령께서 두려움에 사로잡힌 기드온을 마치 부모가 추위에 떠는 자녀에게 두꺼운 외투를 입혀주듯 빈틈없이 감싸 안으셨습니다. 기드온 자신의 용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이 그를 갑옷처럼 둘러싸시자 그 떨리던 손에서 담대한 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러나 은혜를 입은 뒤에도 기드온은 여전히 연약했습니다. 36절 이하를 보십시오. 대군을 눈앞에 두고 기드온의 마음은 또다시 불안으로 흔들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타작마당의 양털 뭉치를 내어놓으며 묻습니다.
하나님, 정말 나를 통해 구원하시려거든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 마르게 해 주십시오.
얼마나 기가 막힌 요구입니까?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기드온의 멱살을 잡거나 꾸짖지 않으셨습니다. 핀잔을 주지도 않으시고, 기드온의 투정을 묵묵히 다 받아주시며 기드온의 말들에 모두 응답해 주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나는 믿음이 부족해서 아무것도 못 합니다"라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혹시라도 낙심의 마음이 들거든 하나님께 도움을 간구하십시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바위처럼 단단한 영웅이 아니라,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내어놓는 상한 심령입니다. 하나님은 연약함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그 연약한 그릇 위에 성령의 은혜를 덧입혀 당신의 거룩한 뜻을 이루어 나가십니다.
결론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승리는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변화와 승리는 가장 가까운 내 삶의 안방, 내 가정의 식탁, 내 일터의 보이지 않는 관계 속의 바알 제단을 부수는 결단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내 힘으로는 도끼를 들 용기도 나지 않고, 작은 소리에도 가슴이 떨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저앉지 마십시오. 오늘 우리에게는 십자가에서 모든 우상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연약한 우리를 온전히 감싸 안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성령의 도우심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우리 안의 잘못된 습관과 마음의 우상을 과감히 말씀 앞에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연약한 나를 성령의 옷으로 감싸주시는 주님의 손을 꼭 붙잡으십시오. 내 집의 우상을 헐어낸 바로 그 거룩한 자리에서, 하나님은 죄를 이기는 영광스러운 승리의 아침을 열어주시기를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세상을 탓하기에 앞서 내 마음과 가정에 몰래 세워둔 바알과 아세라의 우상을 깨닫게 됩니다. 타협했던 잘못된 습관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사오니 말씀으로 깨끗이 제거하여 주옵소서. 두려움 많고 연약한 우리를 정죄치 않으시고 성령의 옷으로 따뜻하게 감싸 안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내 삶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부터 거룩한 예배의 제단을 세워나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내 안과 가정의 숨은 우상을 과감히 허무는 용기를 주소서.
- 연약함을 도우시는 성령님만을 의지하며 온전히 순종하게 하소서.
- 내 삶과 가정의 믿음의 제단을 다시 세워 나가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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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의 요청에 응답하시며 양털과 이슬의 기적을 베푸십니다 [9월 14일 묵상] 사사기 6장 25절-40절, 네 아버지 집의 바알을 헐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g0BsqFOKbWApFDpWqIrTluMXXAsAFRaLHvR87FbHh9TjZqkutJrFLOEzLSu6E93Q5kaKN_U55_spVCwnbBqQuL7MMUxusk_-q6A_1G-c4DW9pTaFLzcQa0YjrcQroQdWae3ArNblSivYwLLfj5zVR9He22Z0KG5u66p5xZ61II0XxGh8oNN9OsLRGy7Unb/w640-h356/%ED%95%98%EB%82%98%EB%8B%98%EA%BB%98%EC%84%9C%EB%8A%94%20%EA%B8%B0%EB%93%9C%EC%98%A8%EC%9D%98%20%EC%9A%94%EC%B2%AD%EC%97%90%20%EC%9D%91%EB%8B%B5%ED%95%98%EC%8B%9C%EB%A9%B0%20%EC%96%91%ED%84%B8%EA%B3%BC%20%EC%9D%B4%EC%8A%AC%EC%9D%98%20%EA%B8%B0%EC%A0%81%EC%9D%84%20%EB%B2%A0%ED%91%B8%EC%8B%AD%EB%8B%88%EB%8B%A4.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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