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묵상] 사사기 20장 1-7절, 칼을 뽑기 전에 먼저 무릎을 꿇었는가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0월 10일 묵상] 사사기 20장 1-7절, 칼을 뽑기 전에 먼저 무릎을 꿇었는가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사사기 20장 1-7절, 칼을 뽑기 전에 먼저 무릎을 꿇었는가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14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 새 찬송가 364장, 내 기도하는 그 시간


서론: 분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부의 사회학자들은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분노 시대"로 정의를 내립니다.

도로 위에서 운전자들은 분노 속에서 운전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정치 속에도 분노가 가득 차 있고, 가정에도 분노가 있습니다. 교회 안에도 나와 생각이 다르면 거부하고 분노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너무나도 쉽게 분노하고 다투는 모습을 우리 주변에서 자주 목격하고, 나 자신도 분노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상대방의 해명에는 관심이 없고 듣지도 않으며, 내 생각과 내 감정만을 중시하면서 분노하고 미워하고 증오하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 속의 이스라엘 총회도 자신들의 감정에만 충실하였습니다. 사건의 전후를 따지지도 않고 하나님께 묻지도 않았습니다.

레위인의 첩이 참혹하게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에 온 이스라엘 지파가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일어났습니다. 미스바에 집결한 군사만 무려 사십만 명이었습니다. 성경은 그들이 “여호와 앞에” 모였다고 증언합니다. 겉모습만 보면 불의를 참지 못해 달려 나온 거룩한 영적 각성을 한 것 같습니다. 기브아의 패륜을 심판하겠다며 피를 흘릴 기세로 칼을 빼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거대한 총회 뒤에 숨은 실상을 들여다보면 너무나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사십만 명이 모여 피 끓는 의분을 쏟아내면서도,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향해 무릎을 꿇는 사람이 사십 만명 중에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님께 엎드려 묻는 간절한 기도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본론: 내 소견을 꺾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있습니다


[10월 10일 묵상] 사사기 20장 1-7절, 칼을 뽑기 전에 먼저 무릎을 꿇었는가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1. 자기 의(義)에 취해 칼을 빼어 들다.

총회 한복판으로 걸어 나온 레위인의 입술을 보십시오.

그는 억울한 피해자 행세를 하며 거룩한 분노로 목소리를 높입니다. 5절을 보십시오.

  • 사사기 20:5, 기브아 사람들이 나를 치러 일어나서 밤에 내가 묵고 있던 집을 에워싸고 나를 죽이려 하고 내 첩을 욕보여 그를 죽게 한지라

기브아의 패륜은 분명히 흉악한 범죄였습니다. 그러나, 레위인의 진술 뒤에 숨겨진 추악한 침묵은 더 기가 막힙니다. 폭도들이 닥쳤을 때 자기 목숨을 건지겠다고 힘이 없는 첩을 어둠 속으로 내던진 장본인이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감추었습니다.

심지어 밤새 짓밟힌 여인이 새벽 문지방에 쓰러져 있을 때 던진 레위인의 한마디가 무엇이었습니까? “일어나라 가자”였습니다. 비겁했던 자신의 죄는 싹 빼고, 율법의 거룩한 명분을 빌려와 대중의 피를 끓게 만들고 선동하였습니다.

더 기막힌 사실은 사십만 명 중 누구도 사실을 차분히 조사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제대로 조사했다면 레위인 역시 결코 무죄일 수가 없었습니다. 자기 소견과 자기 의로움에 취한 열심이 결국 한 지파가 몰살당하는 비극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내 옳음만을 증명하려고 감정적으로 분노하다보면, 언제나 형제를 죽이는 흉기가 될 뿐입니다.


[10월 10일 묵상] 사사기 20장 1-7절, 칼을 뽑기 전에 먼저 무릎을 꿇었는가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


2. 범죄의 현장에 십자가의 은혜를 베푸신 예수님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이 끔찍한 파선의 현장을 성경에 남겨두셨겠습니까? 인간의 도덕적 결단과 열심이 얼마나 허망하게 무너지는지 똑똑히 보라는 뜻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정의의 칼로는 단 한 사람도 살려낼 수 없음을 하나님께서는 분명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성도는 내가 남보다 의로워서 살아남은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가 완전히 파산하여 쓰러진 그 자리에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가 내려 왔습니다. 살기 위해 힘없는 여인을 사지로 밀어 넣었던 레위인과 달리, 하나님은 우리를 살리시려고 자기 독생자를 십자가의 저주 속으로 대신 밀어 넣으셨습니다.

로마서 5장 8절은 이렇게 우리에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 로마서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이 십자가 사랑 앞에서는 누구도 내 의로움을 내세울 수 없습니다. 허물투성이인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끝내 거룩한 자녀로 빚어가시는 하나님의 열심이 우리를 살렸습니다. 내 손에 쥔 정죄의 칼날이 십자가의 은혜 아래서 꺾여야, 비로소 우리의 영혼에 참된 안식이 찾아옵니다.


3. 예수님처럼 온유함과 분별력을 가지십시오.

그 큰 은혜에 빚진 자라면 오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우리는 이러한 신앙을 고백해야만 합니다.

주님, 저는 내 옳음을 주장하며 남을 정죄하던 칼을 내려놓겠습니다. 그리고, 오직 십자가의 긍휼만을 의지하는 영적 빚진 자로 살아가겠습니다.

이 빚진 자의 심정을 지닌 사람에게서 맺혀지는 열매가 바로 온유함과 분별력입니다.

온유함은 성격이 유약한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주님께 큰 죄를 거저 용서받았음을 알기에, 타인의 허물 앞에서도 칼부터 뽑지 않고 기다려주는 영적 기다림을 뜻합니다. 우리는 믿지 않는 이웃이 가진 이유 없는 반발심이나 비난 앞에서도 불쌍히 여기는 온유함을 품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나와 생각과 성향이 다른 교우들을 대할 때도 핏대를 세우기보다 온유한 가슴으로 품어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성경을 기준으로 삼는 분명한 분별력을 가져야 합니다. 이스라엘 총회는 하나님 앞에 모였다고 자처했으나 기도로 뜻을 묻지 않은 채 제 소견에 옳은 대로 결정하였습니다. 말씀의 기준이 없으면 감정에 휩쓸립니다. 교회를 흔드는 이단과 사이비의 유혹 앞에서는 성경을 기준으로 삼아 단호하게 분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연약한 자들에게는 한없는 온유함으로 다가가셨지만, 종교 지도자들의 위선 앞에서는 날카로운 분별력으로 그들을 외식하는 자라고 꾸짖으셨습니다.


결론: 십자가를 먼저 붙드십시오


오늘 이 새벽, 주님은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너는 누구를 향해 칼을 갈고 있느냐?

성도 여러분, 이 새벽에 우리 손에 여전히 쥐고 있는 판단과 정죄의 칼을 내려놓으면 어떻겠습니까? 가정과 일터에서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쏟아 내었던 비난을 거두고 온유함으로 품어주면 어떨까요? 사람들의 말과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성경을 펴서 주의 뜻을 묻는 분별의 무릎을 회복하십시오. 이단의 궤계는 단호히 분별하되, 연약한 형제는 온유함으로 감싸 안아야 합니다. 내 소견과 감정의 칼날을 꺾고, 참된 왕이신 그리스도를 따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내만이 옳다고 생각하며 함부로 남을 정죄하던 비난의 칼을 내려놓습니다. 거룩을 빙자하여 내 허물을 감춘 위선을 용서하옵소서. 십자가 긍휼로 가족과 이웃에게 끝없는 온유함을 품게 하시고, 세상의 거짓 유혹 앞에서는 말씀의 분별력으로 굳게 서게 하옵소서. 내 소견을 꺾고 참된 왕이신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 꿇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남을 정죄하던 나의 교만함과 혈기를 용서하여 주소서.
  • 이웃과 가족과 성도를 십자가의 온유함으로 품게 하소서.
  • 내 생각을 꺾고 말씀의 기준으로 분별하며 오늘을 살게 하소서.
  •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은혜를 우리에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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